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시리즈

밸류와 퀄리티 (Value&Quality): 가치투자 전략을 계량화하면 밸류 퀄리티 팩터의 조합으로 환산된다. 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12편.

에셋코치 2024. 6. 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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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팩터 투자의 관점으로 일반적인 투자 전략들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앞서 다룬 콘텐츠들로부터 스마트 베타 전략, 팩터 전략에 대한 개념을 좀 살펴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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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베타 전략, 시장을 얍삽하게 이기는 방법. 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11편.

앞선 10편에 걸쳐서, 특정 주식 한두 종목 고르는 것보다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게 수학적으로 합리적인 방향임을 확인했습니다. 손실은 줄이면서도 수익은 높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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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 기법을 기반한 전략 개발 과정: 앙상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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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전략. 머신 러닝 기법에서 시작된 최적의 자산 배분 비율 찾는 비법. 프로 투자자들의 관

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이번에는 투자 전략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앙상블 전략이라고, 머신 러닝 기법에서 모티프를 따서 기획한 투자 전략이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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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식 펀드매니저들이 초과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 자체를, 계량적으로 복제해낼 수 있다는 것을 살펴봤었어요. 이번에는 팩터 투자의 기획 과정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려 해요. 주식 투자 전략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이 거론되는 개념은 무엇일까요? 사실 워런 버핏이 한창 유명해져서, 벤저민 그레이엄나 찰리 멍거를 포함한 전설적인 투자 구루들을 쉽게 접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치투자도 따로 다뤄보려고 해요. 매우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나 이번 주제는 팩터 투자니까, 가치투자를 계량적으로 복제하는 프로 투자자들의 관점을 엿보기 위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가치투자 전략을 대충 요약하면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겠어요. '재무적으로 우량하면서 저평가된 종목들을 선정하여 투자하는 방식'이 가치투자 전략이라고 봅니다. 

 

이를 팩터 투자 전략으로 해석해보면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요? 직전 콘텐츠에서 다뤘던 주요 팩터들을 더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가치투자 전략을 계량화해본다면, 결국 밸류 및 퀄리티 팩터의 조합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의 정석으로 인정되는 것은 가치투자 전략인 것 같아요. 가치투자 안 한다고 하면 무슨 투자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 가치투자 안 하면 왠지 나쁜 것 같고, 비도덕적인 일인 것 같고.. 그런 고정관념이 있으신 투자자분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개념에 대해서 선악으로 판단하면 사실 이익 관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하간 가치투자의 상징이 된 워런 버핏에 대해 계량적으로 복제하는 시도를 하면서 성립한 나름의 방법론이 있는데요. 2013년 세계적인 헤지펀드 AQR(Applied Quantitative Research)에서 발표한 <버핏의 알파(Buffett's Alpha)>라는 논문에서 나옵니다. 

 

버핏의 알파라는 표현은 유명합니다. 다들 관용어처럼 써요.

 

결론적으로 논문에서 나온 핵심은, 버핏의 포트폴리오 스타일은 싸고(Value), 변동성이 낮으며, 재무적으로 우량한(Quality) 종목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입니다. 밸류 팩터와 퀄리티 팩터에 의해 구성된 계량적인 포트폴리오로, 버핏의 포트폴리오 성과를 훔칠 수 있다는 맥락이 있습니다.

 

팩터로부터 계량적으로 버핏을 복제한 '버핏 스타일 포트폴리오'와 실제 버핏의 포트폴리오(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를 비교한 그래프를 아래에 첨부해봤습니다.

 

버핏 스타일이 오리지날 버핏을 이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죠? 아무리 사람이 손으로 흙을 파더라도, 포크레인만큼 흙을 잘 팔 수 없는 것처럼, 기계화는 결국 사람의 특정 행위를 전문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해볼 수 있겠어요.

 

버핏의 알파 논문뿐만 아니라, 스티븐 그라이너(Steven P. Greiner)의 정량분석(Ben Graham Was a Quant) 책을 보셔도, 그레이엄의 가치투자 방식을 규칙 기반의 투자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투자 대가로 인정 받는 대부분의 명예로운 구루는 장기간 일관된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시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결국 명시적인 계량화만 없었을 뿐이지, 자신만의 정성적인 규칙을 지키며 일관된 트리거에 일관된 액션을 취해왔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성적이든 계량적이든 성공 투자의 핵심은, 검증된 원칙은 끝까지 고수한다는 점에서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체계적이고 정량적인 가치투자를 스마트 베타 ETF를 통해 구현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ETF 많아요. 유명한 투자 구루들의 전략을 계량적인 지수로 구현해서, 그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여럿 상장되어 있습니다. 버핏, 그레이엄, 그린블라트, 피오트로스키 등의 전략을 복제해서 투자하는 것도 유행이었습니다. 충분히 유의미할 수 있다고 봅니다. 

 

FnGuide 가치투자형 지수, FnGuide 성장투자형 지수, FnGuide 턴어라운드 투자형 지수 등.. 성과 한번 가볍게 훑어봅시다.

 

  FnGuide 가치투자형 지수 FnGuide 성장투자형 지수 FnGuide 턴어라운드 투자형 지수 코스피
오리지널 벤저민 그레이엄 케네스 피셔 조셉 피오트로스키  
전략 설명 재무건전성 및 이익성이 큰 대형 가치주 편입 매출액이 큰 기업 중 순이익률이 높은 종목 편입 수익성 지표 및 재무구조 개선 기업 편입  
누적수익률 39.0% 64.3% 87.0% 29.7%
연환산수익률 6.7% 10.3% 13.1% 5.3%
연환산변동성 11.7% 13.7% 13.6% 8.8%
샤프지수 0.57 0.75 0.97 0.60

 

샤프지수는 따로 다뤄드리겠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한 전략의 샤프 지수를 계산했을 때 0보다 높을 수록 전략 자체가 품질이 좋은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위험 대비해서 얼마나 수익률이 좋았냐를 계산하는 게 샤프 지수 계산하는 겁니다.

 

이처럼 스마트 베타 ETF에 투자하면, 재무적으로 우량하고 저평가된 주식들을 직접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종목을 교체하는 수고를 직접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소액으로도 유의미한 분산투자를 할 수 있고,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장점도 있어요.

 

엄청 다양하죠?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근거한 스마트 베타 ETF는 주관적이고 불완전한 요소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가치형 액티브 펀드의 경우 펀드 매니저의 주관이 개입되어 일관성 없는 성과를 보이기 쉬울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거든요. 또한 개인의 신상 및 운용 조직의 변화에 따라 펀드의 투자 철학이 변질되기 쉬운 단점도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매니저 리스크’가 높은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투자 하우스들의 창업자나 경영진들은 자기 돈도 다 고객이랑 같은 전략으로 운용해요.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죠.

 

팩터 투자는, 퀀트로 활용이 많이 되어요. 퀀트? 그냥 자동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차차 다뤄보도록 하죠. 재밌는 개념들이 많죠? 팩터 투자의 관점으로 기존 투자 전략을 계량화할 수 있다니, 매우 흥미롭습니다. 

 

팩터 투자나 ETF에 대한 경험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른 분들의 시선도 공유 받고 싶군요. 에셋코치였습니다. 다음 편에서 또 봽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