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전략과 변동성 역가중 전략에 대한 주요 관점들.. 주식에만 올인하면 왜 안 좋을까? 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8편.
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이번엔 모멘텀 전략과 변동성 역가중 전략에 대한 주요 관점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은 "주식에만 올인하면 왜 안 좋을까?"에 대한 대답이 될 겁니다.
여담인데 전략이나 기타 경제 용어가 다 어렵게 느껴지죠? 모멘텀 전략도, 변동성 역가중 전략도.. 사실 개념이 어려운 게 아니라, 어휘가 낯선 것일 수 있어요. 낯선 것과 어려운 것은 아예 다른 차원이라서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진짜 어려운 것은 아무리 쉬운 어휘로 적혀 있어도 어려울 수 있거든요. 낯선 것은 익숙해지기만 하면 되구요.
투자, 말은 어려워도 결국 돈 벌자고 하는 일이잖아요? 쉽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맥락만 알면 쉬울텐데, 평면적으로 개념들을 공부하려고 들면 정말 어려울 수 있어요. 사람이 하는 일 속에서 개념이 탄생하는 거지, 개념이 있고 사람이 하는 일이 따로 있고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제 스승님을 만나고 집에서 주절주절 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스승님 차 안에서 이것저것 얘기를 했습니다. "자산운용사하고 싶다, 펀드 하우스 제대로 해보고 싶다, VC로 하든, 한국형 헤지펀드로 하든 간에 기회를 제대로 잡아서 대표 작품을 만들고 싶다.." 등등 스승님한테 칭얼댔습니다. 그렇지만 자중해야죠 뭐. 일단 주위 사람들부터 도우면서 입소문이 나면 어떨까 싶어요. 티스토리로 어디까지 해봤을 때 잘 안되면 네이버 블로그로도 하고, 유튜브도 하고.. 사람들을 도우면서 긍정적인 기여를 해내면 뭐라도 가지 않을까 싶은 밤입니다. 머리를 좀 비우고 또 열심히 콘텐츠 만들어야겠어요.
일단 모멘텀 전략과 변동성 역가중 전략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지난 번에 조금씩 다뤄드렸습니다. 아래 링크 남겨드릴테니 까먹으셨거나 보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반복해서 보는 것도 유익할 수 있습니다.
모멘텀 전략.
https://assetcoach.tistory.com/19
변동성 역가중 전략.
https://assetcoach.tistory.com/30
모멘텀 전략은 기본적으로 추세장에 강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하락장도 상승장도 어쨌든 추세가 있기만 하면 상승 추세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설명드렸었죠. 기본적인 모멘텀 전략의 개념은 추세 추종이기 때문에, 추세가 있는 시장이라면 다른 종류의 전략에 비해서 손실 감소 효과도 좋고, 수익률도 뛰어난 것을 여러 데이터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횡보장에 강한 이점이 있습니다.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자산군의 리스크를 동일하게 균형 잡는 것에 집중하는 구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횡보 구간에서는 투자 손실에 대한 방어력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모멘텀 전략과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모순되는 전략일까요? 아닙니다. 두 전략에 분산투자해도 되죠. 추세장과 횡보장에 모두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식과 채권의 혼합에서 모멘텀 전략과 변동성 역가중 전략 중 어떤 게 더 맞을지 생각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정답이 꼭 하나가 아니라는 거죠. 일장일단이 있다고 봅니다.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때 채권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그런 상황이에요. 모멘텀 전략상 주식의 비중은 높아지고, 채권의 비중은 떨어지게 되겠죠? 반대로 주식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채권이 강세를 보인다면, 그 비중도 자연스럽게 조절하게 될 것입니다. 모멘텀 전략은 이처럼 추세장에 항상 유리한 구조입니다.
반면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시장이 어떠하던 간에, 주식과 채권의 평균적인 변동폭을 고려하여 비중을 맞추게 됩니다. 방향성 자체에 기대를 하기보다, 배분비율을 계속 조절하게 되어 추세장에서는 재미가 덜할 수 있겠어요. 방어력이 인상적인 전략이죠. 횡보장에서 변동성 역가중 전략의 방식은 매우 인상적인 곡선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재조정하면서 이익이 생기기 때문에(Rebalancing Gain)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안정적입니다.
모멘텀 전략도, 변동성 역가중 전략도 불리해지는 상황도 있을까요? 물론 있죠. 완벽한 것은 없으니까요. 주식과 채권의 혼합이라고 가정한다면, 두 자산군간의 상관성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하락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손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사실 대게 일시적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걱정할 것까지는 아닙니다. 재미는 없겠지만, 자산가로서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는 인내심이라고 봅니다. 참아야 해요. 여유를 항상 어느정도 가져야 합니다.
정리해보자면,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모멘텀 전략과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상호 보완적인 전략군으로 이해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산군들이 있듯이, 그 상위에는 전략군들이 있는 셈이죠. 이런 관점으로 투자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을 수 있어요.
한국의 자산운용시장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도 성장했지만, 그 이후에 자산운용시장은 더욱 성장하게 되었어요.
자산 운용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부의 이동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어요. 부의 이동이 활발해진다는 것은 부의 양극화와 재분배의 사이클이 더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겠구요. 더 쉽게 말하면, 얼마든지 사람들이 시야가 트이고, 관점의 변화가 생기면, 돈을 엄청 벌 수도 있고, 돈을 평생 지지부진하게 벌 수도 있는 세상으로 고도화되어 가고 있다는 걸로 볼 수 있다는 뜻이에요. 물론 제 뇌피셜입니다. 그러나 학계에서도 이러한 맥락의 논리들은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자산 운용 시장의 성장으로 너무 확대해석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냥 흘러들어주세요.
아무튼 결론을 지어야겠어요. 왜 주식에만 올인하는 것이 안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친구는 코스피200지수에 그냥 투자한다고 가정하고, 다른 경우에 친구는 전략적으로 코스피200지수와 10년 만기 국고채 지수, 20년 만기 국고채 지수, 현금(3년 만기 국고채 지수)으로 혼합해서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으로 진행한다고 해봅시다.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의 매수 규칙은 이렇습니다.
주식 : 채권 : 현금 = 코스피200지수의 최근 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 : 10년(20년) 만기 국고채 지수 최근 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 : 1(현금 모멘텀)
매달 말에 주식과 채권, 현금의 투자 비중을 새로 계산하여 주식과 채권, 현금에 투자하는 자금 비중을 조절하여 반복 운영하는 겁니다.
그냥 코스피200 때린 친구는 연평균수익률이 8%입니다. 최대 손실률은 -47%구요. 코스피 200과 10년 국채, 현금을 혼합한 자산군에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으로 투자한 경우에는 연평균수익률이 7.5%입니다. 최대 손실률은 -6.6%구요. 마지막으로 조금 공격적으로 코스피200과 20년 국채, 현금을 혼합한 자산군에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으로 투자한 경우에는 연평균수익률이 9.9%가 나옵니다. 최대 손실률은 -7.2%구요.
조금 공격적으로 투자한 20년 국고채 혼합 전략에서조차 최대 낙폭 MDD은 -7%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는 코스피200지수에 100% 투자 시 금융위기 때 -48% 이상 손실을 보는 것에 비하면 7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다 장기 수익률은 9.91%로 코스피지수를 오히려 압도합니다.
이런데도 주식에만 올인할까요? 손실은 7배나 크고, 수익까지 더 낮은데 주식에 올인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자산군 혼합과 운용 전략에 대한 중요성을 한번 환기하는 차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멘텀 전략과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창과 방패로 성투를 이끄는 무기로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무기 없이 싸우는 것보다는 어떤 무기라도 있는 게 낫듯이, 전략은 때론 자산군보다 더 중요할 수 있겠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콘텐츠를 더 발전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이 있으니까 그래도 힘내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