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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편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5편. 추세추종 개념으로부터 탄생한 모멘텀 전략들.. 그 중 상대 모멘텀 전략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에셋코치 2024. 6. 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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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지난 번 다뤘던 추세추종 개념을 적용한 투자 전략들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추세추종 개념을 기반한 전략들을 모멘텀 전략들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가장 기본적인 모멘텀 전략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수학에서 사칙연산 부호가 있듯이, 투자에서는 사고 프레임들이 존재합니다. 기초적인 모멘텀 전략, 모멘텀 전략의 프레임워크들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본 편을 읽기 전에 참고하시면 좋은 콘텐츠: 복리 세계에서 온 초대장 시리즈.

1편. https://assetcoach.tistory.com/12

 

사업과 주가는 복리로 움직인다고... 기하평균의 효과

안녕하세요. assetcoach입니다. 저는 관심 있는 분야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주기적으로 다니는 데요. 자산가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관점 중 하나인 '복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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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https://assetcoach.tistory.com/13

 

추진력을 잃어버리면 늪에 빠져버립니다.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

우리가 투자한 자산에 50%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원래 수준을 회복하려면 몇 % 수익을 올려야 할까요? 주식뿐만 아니라 사업이나 다른 자산군에도 통용되는 질문입니다. 1. 우리 팀의 기존 성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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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https://assetcoach.tistory.com/14

 

쟤는 뭐가 다르길래 결과가 매번 좋아? '변동성 손실 관리'라는 진실.

결과가 매번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지 않나요? 계속 어쨌든 돈을 버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가 잘 나서 돈을 벌까요? 사실 여기에는 특별한 비법이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단순한 관점의 차이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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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이전 편들 확인하기.

1편. https://assetcoach.tistory.com/15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1편. 분산 투자를 진짜 제대로 아시나요? 저는 몰랐어요. (분산 투자 전략

투자에서 손실을 줄이는 방법은 4가지로 얘기해볼 수 있겠어요. 리스크 매니징의 에센스 4가지.1. 분산투자.2. 서로 다른 자산군과의 혼합.3. 포트폴리오 리밸런싱.4. 장세에 따른 투자 비중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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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https://assetcoach.tistory.com/16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2편. 다른 자산군과 혼합해라. 자산에 대한 시야를 넓히면 된다.

투자에서 손실을 줄이는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자산군과의 혼합'입니다. 이전에는 리스크 매니징의 방안 4가지 중 1번째 방안이었던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 방안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1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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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https://assetcoach.tistory.com/14

 

쟤는 뭐가 다르길래 결과가 매번 좋아? '변동성 손실 관리'라는 진실.

결과가 매번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지 않나요? 계속 어쨌든 돈을 버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가 잘 나서 돈을 벌까요? 사실 여기에는 특별한 비법이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단순한 관점의 차이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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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https://assetcoach.tistory.com/18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4편. 추세 추종. 순진무구한 전략들을 이기는 칼.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4편입니다. 이번에는 '추세 추종'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알기 쉽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자산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매니징이잖아요? 추세 추종은 리스크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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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의 방향에 따라서 기계적인 신호로 매매하는 방법을 보통 추세추종 매매법이라고 부릅니다. 추세추종 매매 전략은 매우 단순한 것도 많구요. 보조적인 지표를 추가로 설계해서 그것을 기반으로 만든 매매 규칙으로 운영하는 방법도 있구요. 그런 방법들은 시스템 신호를 이용한 방법이라고도 부릅니다. 이처럼 추세추종 매매 전략은 매우 다양해요. 

 

추세 추종을 기반한 전략 개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흔한 편견과 오해.

한 가지 오해할 수 있는 부분들은 복잡성이 높다고 해서 우월성이 같이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쉽게 말하면. 복잡한 기법이 단순한 기법보다 우월하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에요. 실제로는 단순한 규칙이 더 오랫동안 수익률을 책임져줄 수도 있어요. 복잡한 기법일 수록 과거 데이터(백테스팅 상 데이터)에 과하게 최적화된 전략일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기록된 데이터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실전에서는 손실만 누적되는 안타까운 상황도 많습니다. 백테스팅? 과최적화? 이런 개념에 대해서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 한 차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쉽게 말하면 복잡한 기법일 수록 완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하면 좋겠어요. 최고의 전략이 꼭 최고로 복잡한 전략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번에 설명할 추세 추종 전략들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이론적 배경이 다각도적으로 형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포트폴리오 투자에서도 세계적으로 전문가들에게 널리 이용되는 추세 매매법들을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추세 매매법들은 대부분 '모멘텀 전략'으로 불리고, 그 중 하나는 '월간 모멘텀 전략'입니다.

 

모멘텀이 무엇이죠?

모멘텀은 아주 간단합니다. 추세이자 수익률과 동일한 개념입니다. 모멘텀은 '오늘 주가 - 특정 기간 이전의 주가'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종목마다 가격이 다 다르잖아요? 표준화하기 위해서 비율로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모멘텀 = 오늘 주가/특정 기간 이전의 주가'처럼요. N개월 모멘텀이라는 것은 '최근 N개월간의 수익률'과 같은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코스피 지수가 2000이었는데, 한달 전 코스피지수는 1950였습니다. 두달 전 지수는 1900이었어요. 그렇다면 코스피지수의 1개월 모멘텀은 '2000 - 1950 = 50'이니까 '50'이 되겠습니다. 이 경우 코스피 지수의 1개월 모멘텀은 50입니다. 2개월 모멘텀은 얼마일까요? '2000 - 1900 = 100'이니까 '100'이 되겠습니다. 비율로 계산하면 어떨까요? 1개월 모멘텀의 경우 '1개월 모멘텀 = 2000 / 1950 = 1025'가 됩니다. 2개월 모멘텀의 경우 '2개월 모멘텀 = 2000 / 1900 = 1.052'가 됩니다. 

 

서로 다른 종목 간 모멘텀을 비교할 때는 종목 간의 가격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비율로 계산하는 모멘텀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비율로 보는게 표준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하기 더 편하니까요.  

 

그러면 모멘텀 전략은 뭐에요?

쉽게 말하면 여러 종목 중에서 모멘텀 값이 큰 쪽에 투자하는 추세추종형 전략이 모멘텀 전략입니다. 이 모멘텀 전략은 상대 모멘텀 전략과 절대 모멘텀 전략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요. 

 

모멘텀 전략은 추세추종 개념을 기반으로 한 투자 전략입니다. (파란 화살표에 적혀 있는 문구가 잘못되었습니다. 모멘텀투자 매수영역에서 모멘텀투자 매도영역으로 바꿔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상대 모멘텀 전략은 상대강도 전략(Relative Strength Strategy)으로도 부를 수 있어요. 여러 종목 중에서,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더 강한 종목에만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상대 모멘텀 전략이에요. 여러 개 중에서 상대적으로 강하게 상승하는 추세가 있는 종목에만 투자하는 겁니다. 

 

절대 모멘텀 전략은 상승 추세가 있는 경우에만 투자하고, 하락 추세로 전환된 경우에는 다른 거 안 따지고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상대 모멘텀과 절대 모멘텀은 학교 다닐 적에 봤던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로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 반에서 국어 제일 잘 본 최상위 3명만 선발하는 방식이면 상대평가죠. 반면에 국어 점수 80점 이상인 학생이면 다 선발한다면 그건 절대평가 방식이겠습니다. 상대 모멘텀과 절대 모멘텀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모멘텀 전략의 역사.

유의미한 모멘텀 효과가 사람들에게 보고된 1993년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93년 제가디쉬(Jegadeesh)와 티트만(Titman)은 모멘텀 전략에 대한 최초의 실증적 연구인 <이익 종목을 사고 손실 종목을 파는 전략의 수익률: 주식시장 효율성에 관한 연구(Returns to Buying Winners and Selling Losers: Implications for Stock Market Efficiency)>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논문의 핵심 내용은 1965년에서 1989년의 미국 주식시장 데이터를 이용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최근 3~ 12개월간의 모멘텀이 가장 높은 종목들, 즉 최근 3~ 12개월간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모멘텀이 가장 낮은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을 1년 동안 지속해서 초과해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모멘텀을 기준으로 오르는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내려가는 종목에서의 평균 수익률보다 높았다는 것입니다. 

 

지금 보면 "그래그래 그렇구나" 싶지만, 당시부터 지금까지 경제학계에 미친 여파는 매우 컸습니다. 1993년 이전까지는 '효율적 시장 가설',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 수익을 초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는 학설이 대세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멘텀 효과(추세 효과)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시장에 대한 편견을 깨고 새로운 시각에서 투자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제가디쉬와 티트만의 논문이 발표된 이후, 유사한 종류의 연구 결과들이 각지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다각도적으로 실험한 과정들과 '추세'에 대한 증거들은 무수하게 많은 양으로 축적되고 있습니다. 모멘텀 전략이 가장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의 하나로 자리 잡은 배경이기도 합니다. 투자 성과가 있는 대부분의 하우스들은 모멘텀 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모멘텀 전략은 주식에서만 통한다?

제가디쉬와 티트만이 제시한 기본적인 모멘텀 전략은 주식 시장을 대상으로 적용한 것이 맞습니다. 허나 많은 이후 연구들을 통해 모멘텀(추세) 효과는 외환, 원자재 상품, 선물, 채권, 부동산 등의 대체 투자 영역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투자 자산 간의 혼합 단계에서도 모멘텀 전략은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모멘텀 효과는 일반적으로 6~12개월간의 모멘텀 기간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나나, 3~12개월의 어느 기간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투자 전략을 개발할 때, 모멘텀 효과를 염두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시간 단위 자체에 대해서 강박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모멘텀 전략의 실제 사례.

미국 섹터 대상으로 상대 모멘텀 전략의 실제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멘텀 전략에 관한 가장 유명한 메바인 파버(Mebane Faber)의 상대강도 전략 논문(Relative Strength Strategies for Investing)에서 나온 데이터를 기준으로 설명드려보겠습니다.

 

테스트 기간은 1928~ 2009년입니다. 투자 대상은 미국 주식 시장 내에 있는 10개 섹터입니다. 내구재, 소비재, 유틸리티, 에너지, 제조업, 전자 등 10개 섹터로 구성하였습니다. 투자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매달 10개 섹터의 최근 1달간 수익률(최근 1개월 모멘텀)을 각각 구합니다.

2단계: 모멘텀이 큰 순으로 정렬합니다.

3단계: 모멘텀이 큰 섹터만을 골라 분산투자합니다. (1개만 고를 경우부터 9개 고를 경우까지 각각 시뮬레이션합니다)

4단계: 다음 달이 되면 다시 1단계부터 진행합니다.

 

메바인 파버가 연구한 과정을 쉽게 얘기하면, 10개 섹터 중 이번 달에 가장 많이 오른 섹터 1~9개만 골라 집중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달이 되면 다시 순위 매겨서 제일 잘 나가는 1~9개로 다시 교체합니다. 이를 반복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상위 1개만 집중 투자했을 때 연평균 수익률은 12.63%입니다. 상위 2개면 13.74%, 상위 3개면 14.43%, 상위 4개면 13.88%, 상위 5개면 12.91%로 기록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모멘텀과 무관하게 10종목 모두에 분산투자했을 때 연평균 수익률은 10.28%입니다. 연평균수익률(CAGR)은 대체적으로 모멘텀 상위 1~3 종목에 투자할 수록 하위 종목까지 포함하는 것보다 높은 것을 보여줍니다.

 

동일한 종목에 동일한 돈으로 투자해도, 다른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니까 수익률이 오르는 것은 신기하지 않나요? 3개월, 6개월, 9개월 혹은 12개월 모멘텀으로 순위 매겨서 같은 방식으로 투자해보면 어떨까요? 기초적인 연구 개발일 지라도 재미를 붙여보면 참 유익하고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모멘텀 기간이 길어질 수록 연평균수익률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모멘텀을 기반으로 투자하지 않을 때에 비해 초과 수익이 나타나는 현상은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다른 조건들을 다 동일하게 뒀다는 가정 하에 12개월 상대 모멘텀 상위 종목 투자 결과에서 상위 1개만 투자했을 경우 연평균 수익률은 16.05%로 기록됩니다. 그냥 분산 투자하면 10.28%인데, 개념만 잡고 사고방식을 달리 했더니 16.05%를 기록할 수 있게 됩니다. 

코스피 시장으로 대입해도 모멘텀 기반의 전략은 그렇지 않은 전략에 비해서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파란 게 모멘텀 전략이구요. 빨간 게 분산해서 사서 그냥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모멘텀 전략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자산 증식은 재밌는 일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매년마다 뒤쳐질 수도 있겠어요.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중 추세 추종 개념을 기반한 모멘텀 전략에 대해서 이해가 조금씩 되시는지요. 에셋코치였습니다. 또 봽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