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척 하기 좋은 금융 개념

지지와 저항? 도대체 뭔 말이야

에셋코치 2024. 7. 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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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와 저항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분들조차 지지와 저항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주식 기법들에서 대전제에 해당하는 개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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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의 속성 중 역추세에 대해서

주가에는 전 편에서 다룬 '추세'와는 또 다른 측면인 '역추세'라는 속성도 존재합니다. 어쩌면 초보 투자자 분들께서는 주가 상황을 판단하는 관점들을 익히는 과정일 수도 있겠습니다. https://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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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의 속성 중 추세에 대해서

주가는 우리 마음도 몰라주고 변덕스럽게 움직이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더 큰 단위로 주가를 살펴보면 '추세'라는 속성이 인식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추세'에 대한 내용은 이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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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본론을 얘기해봅시다. 지지란 무엇일까요?

 

하락하던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멈추는 현상을 '지지'라고 합니다. 왜 굳이 '지지'라고 부르는지는 이따가 설명해보겠습니다. 반대로 저항이란 상승하던 주가가 더 이상 상승하지 않고 멈추는 현상을 부르는 표현일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지지와 저항. 쉽죠?


 

지지와 저항에 대해서 전쟁을 예시로 많이 듭니다. 한번 전쟁 상황 속에서 지지와 저항 개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선에서 아군과 적군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화력이 강한 쪽이 전쟁에서 승리하겠죠? 아군의 화력이 강한 상황이라고 쳤을 때, 아군은 적군의 저항이 가장 강한 지점까지 밀고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 

자산군 시장에서는 전쟁 용어가 많이 쓰입니다. 지지와 저항이나 전선 등의 용어도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적군의 저항이 가장 강한 지점에서 아군은 막힐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군의 화력이 적군의 저항력보다 더 쎄서, 적군의 저항이 가장 강한 지점에서도 승리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일단 적군의 강한 저항선을 깨버렸기 때문에 화력이 강한 아군은 파죽지세로 진격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진격하면서 점령한 적군의 진지들은 모두 아군의 진지로 바뀔 것입니다. 점령 지역들로 표시할 수 있는 땅들이 계속 많아지겠죠.

 

적군의 1차 저항선을 뚫고 쭉쭉 진격하다가, 적군의 2차 저항선에 또 이르렀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예상이 됩니다. 적군의 2차 저항선에서 아군이 패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군은 이전 진지로 후퇴해야 할 겁니다. 적군의 1차 저항선이었던 진지로 후퇴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현재는 아군이 점령했으니 아군의 진지겠죠.

 

아군은 전열을 재정비해서 적군과 다시 전투를 벌이고, 이후 결과에 따라 진격할 지 후퇴할 지 결정될 겁니다. 아군이 점령할 지, 적군이 계속 점령하고 있을 지는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죠.

 

전쟁을 하면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지점이 존재할 것입니다. 아군과 적군의 병력이 집중된 '저항선' 내지 '지지선'이 바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질 곳들이겠죠. 적군의 저항선이 아군의 지지선으로 바뀌기도 할테고, 아군의 저항선이 적군의 지지선으로 바뀌는 현상도 발생할 것입니다.  

 

 

 

주가는 매수세와 매도세의 전쟁으로 움직입니다.

 

매수세와 매도세의 힘 싸움이 팽팽하면 주가는 정체하거나 횡보합니다. 어느 한쪽이 이기는 순간 주가는 급격히 움직이는 것입니다. 지지와 저항에 대한 개념이 이해가 되시나요? 지지와 저항은 거시적인 측면으로 보면 같은 말일 수 있겠습니다.

 

지지선과 저항선은 왜 생길까?

지지선과 저항선이 생긴다는 것은 퍽 신기할 수 있겠습니다. 왜 생길까요? 지지선과 저항선이 형성되는 이유 중 가장 근원에 있는 이유는 '군중 심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매매를 하기 전에 주변 눈치를 살피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매매했던 자리고 다른 사람들도 지금 다 이 지점에서 매매하려고 해서, 이 지점 부근을 기준으로 매매를 계획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지지선과 저항선을 중시해야 할까요? 지지선과 저항선을 기준으로 매수와 매도를 하는 것은 나쁜 걸까요? 저희는 주가가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확실하게 잘 모릅니다. 그래서 무조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의 결론은 내릴 수 없을 듯 합니다. 다만, 보편적인 맥락이 존재하는 선을 돌파하는 순간 급격한 추세가 나타난다는 점은 중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유의미한 저항선을 돌파하는 순간 급격한 상승이, 유의미한 지지선이 깨지면 급격한 하락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새로운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되면, 앞서 예를 든 것처럼 이전의 지지선은 저항선으로, 이전의 저항선은 지지선으로 바뀐다는 점을 염두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종목의 가격이 유의미한 저항선을 돌파하거나 지지선 부근에서 반등할 때 매수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유의미한 지지선을 깨고 내려가거나 저항선 돌파에 실패할 때는 매도하려고 노력하겠죠. 모든 트레이딩의 공통적인 맥락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지선이나 저항선 부근에 도달했을 때, 주가가 어디로 움직일지는 뻔할까요? 생각보다 그렇지 않습니다. 확률은 반반입니다. 오르거나 내려가겠죠. 허탈하겠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모릅니다.

 

그럼에도 보통의 투자자들이 지지선과 저항선에서 매매하는 이유는, '손익비'가 크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오르거나 내려가거나 둘 중 하나니까 50%의 승률을 더 높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손익비가 큰 전략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죠. 

 

승률과 손익비에 대한 콘텐츠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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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10번 중 8번은 수익으로 마무리되는데, 왜 계좌는 마이너스지?

실제 매매를 꾸준히 해보시면, 승률과 손익비를 높인다는 것이 말처럼 행동으로 실천되지는 않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승률은 높은데 손익비는 좋지 않아서, 꾸준히 번다고 생각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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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알지도 못하는 투자자들이 암묵적으로 쉽게 합의한 듯이 지지선이나 저항선에서 특정한 행동을 동시에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기도 합니다. 

 

이러한 지지와 저항을 판단하는 기준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캔들 차트상의 시가, 종가, 고가, 저가부터 시작해서 주요 이동평균선, 주요 매물대, 라운드 피겨 가격대 등이 있겠죠. 이러한 요소들이 각각 소위 말하는 지지선과 저항선 또는 의미 있는 매매 가격대로 인식되는 겁니다. 

 

다음 편에서 각각 주요 기준점들에 대해서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밌지 않나요? 꼬물꼬물 기초 개념들을 익혀보자구요. 다들 꾸준히 정진하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