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시리즈

앙상블 전략. 머신 러닝 기법에서 시작된 최적의 자산 배분 비율 찾는 비법. 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10편.

에셋코치 2024. 6. 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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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이번에는 투자 전략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앙상블 전략이라고, 머신 러닝 기법에서 모티프를 따서 기획한 투자 전략이 있습니다. 앙상블 전략은 사용하기 간편하기도 하고, 과최적화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활용하시는 전략입니다.

 

전 편을 안 보셨거나 까먹었다면,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번 편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되실 거에요.

https://assetcoach.tistory.com/34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 시스템 손절매(System Stop), 시스템 트레이딩의 기초 전략. 프로 투자자들의

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이번에는 좀 흥미가 생길 만한 전략 아이디어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시스템 트레이딩 공부와도 연결됩니다. 다뤄볼 전략은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인데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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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머신 러닝 기법 중 앙상블 기법은 뭘까요? 앙상블 기법이란, 간략히 얘기해보면 다수결 투표 방식이랑 비슷해요. 어떤 데이터를 통해 예측할 때, 한 가지 규칙에만 의존하기 보다, 여러 가지 규칙을 이용해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출하는 방법이 앙상블 기법이라고 설명해볼 수 있어요. 엄청 축약했지만 대략적으로 그렇습니다. 앙상블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과최적화를 줄이면서 좀 더 안정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머신 러닝 잘하기 위한 전략 공부는 아니니, 일단 투자에서 앙상블 전략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써먹는 데 더 유익하시겠어요.

 

투자 전략의 모티프, 콘셉트는 어디서든 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투자 분야의 구조와 유사한 분야에서 자주 차용되곤 합니다.

 

지난 번 콘텐츠까지는 평균 모멘텀 스코어에 비례하여 투자하는 방식들을 살펴보았죠.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의 핵심 원리는 결국 추세 추종이잖아요? 추세 추종의 원리를 이해한 채로, 그 개념이 갖고 있는 한계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투자 개발 과정들이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추세 추종에서, 추세를 정의하지 않고 추종하는 경우 어떤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추세의 강도에 비례하여서, 어떤 자산에 많은 비중을 두어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추세가 꺾여 손실을 보게 되었어요. 반대로 하락 추세로 바뀌어서 비중을 줄였더니, 급반등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우리로 하여금 무력감을 느끼게 하죠. 추세를 정의할 때 어떠한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고, 잘 회고해봐야겠습니다.

 

비중을 줄이거나 비중을 늘릴 때 문제가 생긴 거였습니다. 비중에 대한 의사결정 상황에서는 결국, 합리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겁니다. 최종 수익률을 먼저 보고, 그를 바탕으로 비중을 결정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에서 필요한 비중 조절에 대한 의사결정에서, 과연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까요?

 

여기서 앙상블 알고리듬에서 착안한 앙상블 투자 전략이 나오게 됩니다. 한번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코스피200과 20년 만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여기서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의 비율을 미리 정하는 겁니다. 

 

주식에 자금을 100% 투자할 때 채권은 0% 투자합니다. 주식에 자금을 90% 투자하면 채권은 10%로 투자합니다. 이런 식으로 100%, 90%, 80, 70, 60, 50, 40, 30, 20, 10, 0%까지 비중을 산정해봅니다. 반대 자산군은 0%에서 100%까지의 경우가 성립되겠네요. 총 11개의 경우의 수가 있는 셈입니다. 11개의 포트폴리오를 매월 말 해당 비중으로 계속 리밸런싱해주는 규칙을 세웁시다. 그렇게 11개의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시작합니다. 그러고 나서 각 수익곡선의 '최근 6개월 모멘텀(수익률) / 최근 6개월 수익률 변동성(표준 편차)'을 계산해봅니다. 상위 몇 개만 추려서 그 비중대로 분산 투자합니다.

 

간략히 말하면, 주식과 채권이라는 2가지 자산의 배분비율을 우리가 11개의 경우로 전략을 만든 뒹, 최근 6개월간 위험 대비해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비중의 조합들에 투자하겠다는 콘셉트입니다. 여러 개를 고려해보고 상위 몇 개만 선택한다는 점에서 상대 모멘텀 전략의 구조와 비슷하죠? 

 

상대 모멘텀 전략 관련 콘텐츠 보기.

https://assetcoach.tistory.com/19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5편. 추세추종 개념으로부터 탄생한 모멘텀 전략들.. 그 중 상대 모멘텀 전

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지난 번 다뤘던 추세추종 개념을 적용한 투자 전략들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추세추종 개념을 기반한 전략들을 모멘텀 전략들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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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설명했던 상대 모멘텀 전략은, 실제 종목에서만 적용되는 방식으로 소개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앙상블 전략은, 사실 말이 앙상블이지 주식과 채권을 혼합해서 자산군을 새롭게 실험해보고 괜찮은 것으로 계속 투자하는 맥락으로 이해해볼 수 있겠어요. 

 

2001년부터 코스피 200에 투자하면 연평균 수익률이 10.0%, 20년 만기 국고채에 투자했다면 연평균 수익률이 13.0%입니다. 이에 비해서 앙상블 전략만 실행한다 해도 연평균 수익률이 15.7%가 됩니다.

 

최대 손실률은 더 차이가 나요. 코스피200에 그냥 투자한 경우 최대 손실률이 -47.0%입니다. 20년 만기 국고채에 그냥 투자했을 때 최대 손실률이 -20.7%구요. 앙상블 전략 하나로 투자했을 경우 최대 손실률은 -14.5%입니다. 매우 차이가 큽니다. 참고로 미국에 SPY와 TLT, 그리고 그들을 기반한 앙상블 전략으로 실험해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니 백테스팅하시려고 한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번엔 앙상블 전략을 얘기해봤어요. 머신 러닝에서 앙상블 기법, 앙상블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명칭을 한만큼, 투자 전략을 기획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까지 딱딱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냥 주위에 보편적으로 내제된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투자 분야에서 차용해보는 방식으로 이해해보면 좋겠습니다. 관점만 바꾸어도 훨씬 개념들의 잠재 가치를 극대화하여 실현할 수 있을 거에요.

 

독자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타 산업으로부터 기가 막힌 투자 아이디어가 생각났다면 가볍게 알려주세요. 의미 있는 담론을 이끌어 내볼 수 있겠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