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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시리즈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 시스템 손절매(System Stop), 시스템 트레이딩의 기초 전략. 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9편.

에셋코치 2024. 6. 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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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이번에는 좀 흥미가 생길 만한 전략 아이디어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시스템 트레이딩 공부와도 연결됩니다. 다뤄볼 전략은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인데요. 시스템 손절매 전략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뭐라 부르든 개념만 정확히 이해하면 됩니다. 한번 가볍게 출발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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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전략과 변동성 역가중 전략에 대한 주요 관점들.. 주식에만 올인하면 왜 안 좋을까? 프로

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이번엔 모멘텀 전략과 변동성 역가중 전략에 대한 주요 관점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은 "주식에만 올인하면 왜 안 좋을까?"에 대한 대답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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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은 모멘텀 전략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이다.

  추세추종 개념을 기반한 모멘텀 전략의 한계점은 저희가 이 전 편들로부터 확인하였습니다. 횡보장에서는 계좌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손실이 조금씩 누적된다는 한계 말입니다. 이 단점을 개선시키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방법이 현금이나 채권같이 상관성이 낮은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이전 콘텐츠들로 다뤘었죠. 그리고 모멘텀 전략의 단점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많이 취하는 방법 중 두 번째는 이번에 설명할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입니다.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이란 무엇일까요?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이란, 어떠한 투자 전략으로부터 기록된 최종 수익곡선을 하나의 자산 종목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가정으로부터 출발하는 전략입니다. 모멘텀 전략이 기억이 안 난다구요? 여기서 모멘텀 전략은 가격이 계속해서 잘 올라가면 투자 비중을 늘리고, 가격이 떨어지면 투자 비중을 줄이는 방식을 일컬으며, 추세를 추종하는 개념이 기반입니다.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을 더 설명해볼게요.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이란 한 전략으로부터 내 계좌에서 기록된 수익곡선이 우상향하면, 그 전략의 '모멘텀 스코어’에 비례하여 전략의 비중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해서 수익곡선이 하락하면 수익곡선 자체의 모멘텀 스코어에 비례하여 ‘전략 자체’의 투자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입니다.
 
말이 어려울 수 있을 겁니다. 쉽게 접근해보자면,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을 이용하면 나의 전략이 현재 시장 상황과 맞지 않아서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할 때 투자 비중을 줄일 수 있게 되고, 전략이 잘 맞는 시장 상황이 될 때는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늘리는 방식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횡보 구간에는 횡보 구간에 맞게끔 투자 비중을 조절하고, 강력한 상승 추세나 하락 추세에서는 거기에 맞게 투자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기본적인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은, 시스템 트레이딩의 시스템 손절 전략(System Stop)의 개념을 응용한 것입니다. 시스템 손절 전략의 개념을 이해하면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을 알아보는 데 더 수월할 것입니다. 그리고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을 구체적으로 활용하는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자구요.
 

시스템 손절, System Stop은 무엇인가?

좋은 투자 전략의 모티프가 될 만한 개념을 발견했습니다. 그로부터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전략을 기획해보게 되었습니다. 과거 데이터들을 활용해서 시뮬레이션을 했을 때도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과최적화의 이슈를 생각해봤을 때 이 전략의 구조는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앞으로도 잘 먹히지 않을까 싶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대로만 투자하면 생길 예상 수익률을 보니까 흐뭇하게 돼요. 
 
얼핏 생각해보면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는데, 하나 아쉬운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뭐가 아쉬울까요? "만약 안 되면?"이라는 가정으로부터 출발하는 제동 장치가 빠졌다는 겁니다. 제동 장치? 그게 무엇일까요?
 

투자 전략에서도 브레이크가 달려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철저한 손실관리가 가미된 전략으로 투자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손실이 누적되면 자금이 동나서 파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린 기억해야 합니다. 
 
손실을 철저히 제한하는 데도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보게 되는 상황이 있을까요? 매수가 대비 3% 초과 하락 시 손절하는 방식으로 손실 관리를 한다고 해봅시다. 해당 전략은 매매할 때마다 3% 초과 손실은 보지 않기에, 절대 자금이 동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어요. 물론 매매할 때마다 3% 초과의 손실은 보지 않을 겁니다. 그건 맞죠.
 
그러나 연속적으로 3% 손실을 계속 본다면, 한 번 매매했을 때 3% 손실을 봤고, 그 다음 매매했을 때도 3% 손실, 그 다음 매매했을 때도 3% 손실을 계속 보게 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누적되는 수익곡선의 결말은 -30%나 -50%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설마 그러겠냐구요? 거시적인 큰 위기는 얼마든지 올 수 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위기가 올 때 휩쓸려서 사라지는 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완벽한 전략은 없고, 연구 개발 및 백테스팅 역량이 부족한 경우에 얼마든지 위험한 전략을 만들어놓고 안전한 것처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동 장치의 개념을 반드시 염두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 수준이든 마찬가지입니다.
 
투자 전략 자체의 손실 제한 규칙도 중요하지만, 누적되는 수익곡선 자체에 대한 손실 관리도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를 시스템 손절매라고 보통 부릅니다. System Stop이라고도 부릅니다. Trailing Stop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추적 청산이라는 뜻입니다.
 
요약하자면, 시스템 손절매는 투자의 결과로 나타난 최종 수익곡선에 특정 수준 이상의 손실 폭이 나타나면, 전체 투자를 중단하거나 해당 자산군(또는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 자체를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잘 될 경우와 안 될 경우를 둘다 고려하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기대값 설정이라고도 하는데, 여하간 시스템 손절매는 무엇이든 안 될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상징할 수도 있겠습니다. 조금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될 확률이 높죠. 제동 장치가 없이 투자를 지속하다가 파산하는 사람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집니다.
 

시스템 손절의 기능.

시스템 손절은 무슨 기능을 하죠? 제동 장치를 기억하시면 쉬울 겁니다. 최종적인 계좌의 손실을 관리하는 제동 장치입니다. 투자 전략 자체에서의 손실 관리 규칙은 평면적이고 단편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번 투자할 당시의 손실관리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인 투자 과정에서의 투자 관리는 비어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복리 세계는 입체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과정에서 손실 관리 규칙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시스템 손절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좌측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한 백테스트 결과입니다. 우측은 실제 투자를 시작하고 기록된 수익 곡선의 상황입니다.

 
자신이 기획한 전략을 통해 발생한 수익곡선의 예시입니다. 전략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시뮬레이션 돌렸을 때는 참 좋았는데, 실제 투자에서는 투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지속적인 손실이 누적되어 가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네요. 여기서 System Stop이 있었다면, 자금을 잘 지켜낼 수도 있었겠어요. 시스템 손절 구조를 계획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단순히 전략 상에서 손실 관리만 했다면 아찔하겠습니다.
 

System Stop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스템 손절 이후에 계획한 전략은 버려야 할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시스템 손절 이후 적절한 행동은 하나가 아니에요. 상황별로 시스템 손절 이후에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합리적인지가 다 다를 겁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자신이 정한 기준에 따라 판단해서 재진입하기도 합니다. 또는 비중을 줄이고 다른 전략의 비중을 늘릴 수도 있겠죠. 또는 아예 투자를 멈출 수도 있겠어요. 브렌트 펜폴드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많은 사람들이 채택하는 방식도 있어요. 채널 돌파 방식도 있구요. 수익곡선이 최근 20일 간의 이동평균선을 이탈하면 투자를 중단하고, 가상의 수익곡선이 다시 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면 다시 전략을 재개하여 재진입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자세한 건 따로 콘텐츠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봉 단위의 스윙 트레이딩 전략에서의 시스템 손절매를 주로 설명했으나, 시스템 손절매는 꼭 어느 시간 단위, 어느 투자 전략에서만 국한되는 개념은 아닙니다. 개념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포괄적이라 어느 상황에서든 발견할 수 있어요. 윌 단위에서도 시스템 손절매를 얼마든지 생각해볼 수 있어요.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 기억나시죠? 전에 다뤘던 전략 중 하나였습니다.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 관련 콘텐츠 보기. https://assetcoach.tistory.com/31  

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6편. 절대 모멘텀 전략,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 부를 이끌어내는

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이전까지는 자산군의 혼합에 대한 개념을 기반한 기초적인 전략들을 설명드렸습니다. 리스크 매니징의 핵심은 4가지라고 했었습니다.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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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이야기했던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에다가 시스템 손절매 전략을 추가해보는 겁니다.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에 시스템 손절매 전략을 이용한 투자 방식이 바로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인 것입니다. 개별적인 종목에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을 사용해서, 기록된 수익곡선에 시스템 손절매의 일환으로 다시 한 번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을 활용하는 겁니다. 
 
코스피 지수 월봉을 기준으로 투자한다고 가정해봅시다. 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현금 혼합)과 6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 시스템 손절매 전략을 함께 적용하여 투자하는 상황입니다. 
 
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에 현금을 혼합한 것이 기본적인 전략이고, 이 전략에 의해서 나타난 수익곡선을 하나의 종목으로 인식해서 6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을 계산하고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수익곡선 자체에 대한 모멘텀 스코어를 매달 평가하여, 기본 전략의 투자 비중을 매달 조절하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이번 달의 수익곡선 모멘텀 스코어가 0.60이었다면, 투자 비중은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에 60%를, 나머지 40%는 현금에 투자하는 겁니다.
 
그냥 평균 모멘텀 스코어 현금 혼합 전략이랑,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이랑 비교해볼까요? 코스피지수 기준 현재까지의 평균 모멘텀 스코어 현금 혼합 전략의 연평균 수익률은 6.4%입니다.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의 연평균 수익률 또한 6.4%입니다. 비슷하죠? 그러면 의미가 없을까요? 아닙니다. 평균 모멘텀 스코어 현금 혼합 전략의 최대 손실률은 -19.1%인데,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의 최대 손실률은 -10.2%로 기록됩니다. 같은 수익률인데 최대손실률이 2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은 엄청난 겁니다. 리스크 매니징 역량이 아예 다른 것이죠. 
 
모멘텀 투자 모델의 최종 수익곡선에 시스템 손절(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을 추가하면, 추세추종의 단점으로 인식되는 횡보장에서의 손실폭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평가됩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일명 시장적응 전략(Market Adaptive Strategy)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는 시스템 손절매, 그리고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우리의 투자에는 항상 제동 장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투자 분야는 특히 그렇습니다. 복리 세계에서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로 인해서 손실을 메꾸려면 더 큰 이익이 필요해집니다. 더 큰 이익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손실을 내지 않는 데에 조금 더 익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에셋코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