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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투자의 기본기 닦기

퀀트(Quant), 오해와 진실. 제대로 된 퀀트 공부의 시작.

에셋코치 2024. 7. 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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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에 관심이 있는데,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퀀트 투자 자체는 누군가에게는 혁신이고, 누군가에게는 현실일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퀀트 자체에 대해서 공상으로 여길 것입니다. 저도 처음 퀀트 투자를 알게 되어 막막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지금은 퀀트로 돈을 운용하면서 벌어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기마다 단계별로 퀀트 투자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퀀트(Quant)는 Quantitative의 줄임말입니다. Quantitative는 '계량적인', '정량적인'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투자 분야에서는 수학과 통계지식을 활용해서 투자 법칙을 발견하고, 컴퓨터로 그 투자 법칙으로 투자를 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해서, 그 프로그램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행위를 보통 '퀀트'라고 부릅니다.

 

퀀트가 처음이라면, 어떻게 퀀트를 접근해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몇 편 정도 연재를 해보려고 합니다. 퀀트도 여러 종류의 갈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퀀트의 특징과 퀀트 투자의 주요 요소, 핵심 원칙들을 위주로 다뤄보려 합니다. 그리고나서 실제 퀀트 투자 예시와 전략들을 살펴보는 방향으로 접근하면 건강하게 학습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퀀트 투자 덜컥 했다가 이렇게 되버리면 안 좋으니까요.

 

퀀트(Quant)에 대한 오해.

퀀트는 영어 단어 뜻대로 보면 '정량적인' 행위 등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퀀트를 처음 알게 됐다면, 퀀트 자체를 수학과 프로그래밍에 능통한 이공계열 천재들의 분야로 받아드리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이런 퀀트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퀀트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공부하기를 꺼려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개발자 분들도 퀀트는 어렵다고 느낍니다. 수학자들도 비슷하구요. 그냥 낯선 개념을 처음 만날 때 사람들은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퀀트가 어려운 게 아니라, 낯선 개념이 어려운 거라는 말이죠.

 

물론 퀀트 투자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수학적 이해도와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이해도는 일상 속에서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 이해도고, 절대 박사 학위가 있고 18살에 전 세계를 놀라게 해야만 퀀트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추가로 말하자면 카이스트 출신이 아니면, 금융 공학 출신이 아니면 퀀트 투자를 못하는 게 아닙니다. 음대 출신이어야만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는 법은 없듯이, 퀀트 투자는 의지와 노력으로 얼마든지 잘해낼 수 있는 일반적인 분야 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지식이 풍부해도, 퀀트 투자라는 시스템 자체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퀀트 투자로 성과를 낼 수는 없을 겁니다. 퀀트 투자의 기본 구조를 잘 습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퀀트로 돈을 벌고 성과를 내는 많은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퀀트 투자로부터 만들어낸 환상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를 한지 모릅니다. 웃긴 건 다른 분을 만나서 이야기해도, 그 분 또한 그러한 맥락의 실수들을 다 겪으셨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퀀트 투자의 본질을 파악하려고 노력하지 않을 때마다 멀리 돌아가는 길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퀀트 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퀀트 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많이 올라간 것처럼 보입니다. 이미 개인투자자 분들 중에서도 전문적으로 퀀트 방법론을 구현하시고 성과를 꾸준히 내는 분들이 보이고, 공부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는 것 같습니다.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미디어에서 퀀트 투자가 노출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지식 수준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퀀트 투자의 수요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퀀트 투자를 하겠다는 것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의 투자를 하겠다는 맥락이기도 합니다. 조금 어려운 수식과 코드를 배제하더라도 퀀트 투자를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퀀트 투자의 심화적인 내용은 추후 시리즈로 다루려고 하니, 개념적인 부분들부터 몰입해보고자 합니다.

 

퀀트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퀀트 커리어를 밟기 위한 커리큘럼 자체가 필요할 것입니다. 퀀트에게는 너무 넓은 지식 스펙트럼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단일 전공으로는 퀀트에 대한 다각도적인 숙련이 어렵습니다. 금융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투자 의사결정이 기본적인 퀀트의 덕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과 프로그래밍 뿐만 아니라 금융 시장 자체에 대한 도메인 지식까지도 당연히 필요할 것입니다.

자신의 상황 속에서 공부를 최적화해야 할 것입니다.

 

퀀트 투자 안에서 활용되는 계량적 방법론들과 이를 구현하는 프로그래밍 툴들은 결국 도구일 뿐입니다. 게다가 결국 퀀트 투자도 '투자' 방법론 중 한 분야기 때문에, 당연히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충분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퀀트는 수학과 컴퓨터 과학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철학과 역사, 인문과 예술 등의 지식도 요구되는 듯 합니다. 내공에 해당하는 지식 분야는 뜬금없어보이는 사회 과학 분야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시리즈로 이를 보충해주는 커리큘럼을 제시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퀀트 커리어를 염두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제도권 퀀트에게 필요한 지식 체계가 무엇인지, 자신에게 최적화된 학습 계획은 무엇일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기존 제도권 금융에서 종사하는 분들도 퀀트 투자를 공부하고 싶다면 마찬가지의 입장일 듯 합니다.

퀀트 투자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깊이 있게 나아가보면 여러 분야와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챌 것 같습니다.

 

액티브 투자는 쇠퇴하고 있고, 패시브 투자는 확장되고 있는 게 현재 금융투자업 비즈니스의 포괄적인 트렌드 아닐까 싶습니다. 액티브 펀드의 성과는 양극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점점 사람의 '통찰력'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듯 합니다. 많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행태에서 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스마트베타 ETF같은 패시브 중심의 투자 상품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던지, 글로벌 탑 헤지펀드 중 상당수가 퀀트 중심의 펀드라던지 등의 상황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미 퀀트 투자의 방법론들은 현실이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주류로 부상했습니다. 퀀트 투자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으로부터 객관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관점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퀀트! 재밌는 분야인 듯 합니다. 처음에는 똑똑이가 되는 느낌을 즐기셔도 됩니다. 퀀트 투자 생각보다 본질은 간단합니다. 돈도 벌고, 지식도 채우고, 성취감도 느끼는 그런 여정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다음 편으로 다시 봽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