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이전까지는 자산군의 혼합에 대한 개념을 기반한 기초적인 전략들을 설명드렸습니다. 리스크 매니징의 핵심은 4가지라고 했었습니다.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시리즈 살펴보기.
1편. https://assetcoach.tistory.com/m/15
리스크 매니징의 에센스 중 하나가 추세 추종, 모멘텀이었죠? 이번에는 이러한 모멘텀 개념을 반으로 분화된 전략들을 차근차근 살펴보려고 해요.
사실 추세추종형 전략과 모멘텀 전략에 대해서는 이미 앞선 시리즈에서 조금 설명했었습니다.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시리즈 중 추세추종 관련 편.
https://assetcoach.tistory.com/m/18
이번에는 기본적인 전략으로부터 출발해서 조금씩 수익과 손실에 대한 관리 장치들을 조정하면서 수준이 개발되는 여정을 순서대로 보여드리려고 해요. 앞선 시리즈들을 읽으셨다면, 연구 개발 과정들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거에요. 총 정리의 일환일 수도 있겠어요.
우서는 단순한 모멘텀 전략부터 출발해보죠.
코스피지수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당월 주가가 N개월 전 주가보다 높다면 매수하는 겁니다. 반대로 당월 주가가 N개월 전 주가보다 낮다면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을 보유하는 단순한 전략입니다.
기간에 따라 조금씩 수익곡선이 다르죠? 그냥 코스피 지수보다 대부분의 전략들이 우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래서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크게는 2가지에요.
첫번째는 선택지가 많고 다 조금씩 비슷해서 확실히 고르기에 모호한 지점이 있다는 문제입다. 1개월 모멘텀 전략부터 12개월 모멘텀 전략까지 다 잘 작동하는데 무슨 기간이 가장 좋을지 미래가 예측이 안 됩니다. 과거 데이터로는 확실치 않아요.
두번째는 약간의 아쉬움입니다. 모든 전략에서 변동성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시장 상황마다 우월한 모멘텀 기간 값을 다 취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입니다. 하나도 포기하기 싫은 걸요..
그래서 개발한 방안이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이었죠. 지금 저희는 기초 개념으로부터 어떻게 실전 매매에서 쓰이는 전략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지에 대한 여정을 포괄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해가 좀 되시나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을 개발했던 것입니다. 어느 하나를 콕 찝기에는 불확실하니, 여기서 분산 투자의 개념으로 대안을 만들어 본거죠. 이렇게 1~12개월의 평균적인 모멘텀을 점수 매겨서, 점수를 기준으로 주식 투자 비율을 조절하는 방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방안의 이름이 앞선 시리즈에서 소개했던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이었습니다.
https://assetcoach.tistory.com/m/21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이 기억 안나시는 초보 투자자 분들을 위해 가볍게 훑어보겠습니다.
최근 1~12개월의 모멘텀(수익률)을 구해보는 게 첫 순서였죠. 현재 주가에서 한 달 전 주가를 보고 수익률을 계산하면 1개월 모멘텀이 나오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1개월 모멘텀부터 12개월 모멘텀까지 12개의 모멘텀(수익률)을 구합니다.
모멘텀이 0보다 크면 1점을 줍니다. 수익률이 0보다 크다면, 추세가 올라가고 있다는 뜻이겠죠. 얼마나 올라갔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올라갔다면 무조건 1점을 줍니다. (얼마나 올라갔는지에 따라 점수를 최적화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면, 충분히 발전시켜볼 수 있을 겁니다)
마찬가지고 모멘텀이 0보다 작으면 0점을 줍니다. 수익률이 0보다 작다면, 추세가 내려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구한 점수는 1개월~ 12개월이니 12개가 나오겠죠. 12개의 점수를 합산한 뒤 12로 나눠서 평균을 내줍니다.
이 평균 점수가 당월의 주식투자비율이고, 매달 이 비율로 주식과 현금 비율을 조절해 투자하는 겁니다. 이것이 전에 설명했던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이죠.
실제로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을 해보시면요. 아주 강력한 상승 추세로부터 연고점을 갱신한 경우에는 모멘텀 스코어는 1이 되기 때문에 주식에 100%, 현금 0%로 투자하게 될 겁니다. 반대로 강력한 하락 추세라 연저점을 뚫고 내려가는 경우, 모멘텀 스코어는 0이 되기 때문에 현금에 100% 투자하게 됩니다.
어중간한 상승 추세라면, 주식 비중은 50~100% 사이가 될 것입니다. 횡보 구간에서는 50% 남짓이 될 것이고, 하락 추세가 좀 더 강하다면 50% 미만이 될 겁니다.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장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실행하기가 단순합니다. 연필과 종이 한 장, 그리고 HTS와 사고자 하는 종목들만 있으면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을 실행할 수 있어요. 시간도 많이 필요 없습니다. 배경지식도 그렇게 많이 안 필요할 만큼 직관적입니다. 직관적이면서도 시장의 움직임을 정량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상승 추세가 강할 수록 매긴 스코어(점수)는 올라가겠습니다. 하락 추세가 강하면, 그만큼 스코어는 내려갈 것이구요. 사람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적기 때문에, 일관성을 지키기도 쉽습니다.
과최적화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12개월간의 평균적인 스코어를 이용하여, 주식의 자금 투입 비율을 상대적으로 조금씩 조정하게 됩니다.
사실 투자 전략의 경우, 사람의 특성을 잘 고려한 운영 구조 설계가 중요한데요. 무슨 말이냐면, 사람이 해당 투자 전략을 일관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 부여와 원칙을 지키게 만드는 규정들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겁니다. 헬스장을 다닐 때는 운동 기구들보다 자신의 위치와 가까워서 지속적으로 가는 데 부담이 적을 만큼의 편한 위치 선정이 더 중요할 수도 있듯이요. 투자 전략 자체가 훌륭한 것도 중요한데, 그것을 일관되게 지키게끔 만드는 환경 설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퀀트나 로보 어드바이저도 이러한 차원에서 만드는 장치일 수 있구요. 평균 모멘컴 스코어 전략 또한 사람의 심리적 요인을 관리하는 데 유용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아, 팔긴 팔아야 하는데... 다음 달에 오를 수도 있는데 굳이 팔아야 할까?'
'아.. 사긴 해야 할 것 같긴 한데... 바로 떨어지면 어쩌지? 끝물이면 어짜냐..'
주식에 100% 투자하거나 0%로 투자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심리적 부담감이 존재합니다. 주식에 자금 전체를 투자하거나 전체를 매도해야 하는 투자 방법의 치명적인 단점은, 투자 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휴먼 리스크를 관리하지 못하는 데 있을 수도 있습니다. 웃기죠? 정말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스스로를 너무 믿는 사람도 문제가 생길 수 있구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여하간 휴먼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으면, 웃기게도 성투가 가능한 전략도 결국 중단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정말 어이없지만 사실일 수 있어요. 저는 많이 봤습니다.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은 시장 상황의 변동에 따라 매달 비율을 조금씩 증감하는 방식입니다. 시장 상황에 맞게 주식의 보유 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을 관리하기 쉽습니다. 특정 시간 단위에만 의존하는 전략이 아니기 때문에, 과최적화의 위험성도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에셋코치님, 그러면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이 짱이네요? 무적 전략인 것 같은데요?"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은 기본적으로 추세 추종이기 때문에, 추세가 모호한 횡보 구간에서는 지지부진한 수익곡선이 나올 수 있어요. 돈을 잃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두요. 요 얘기는 다음 편에 이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해당 어젠다가 아니더라도 독자님들의 고민이나 상황도 듣고 싶네요. 티스토리 수익화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고민이나 상황을 얘기해주시면 의미 있는 담론이 될 수 있겠어요.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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