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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시리즈

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7편. 횡보 구간에서 모멘텀 전략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에셋코치 2024. 6. 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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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이번에는 모멘텀 전략의 한계점과, 그 한계를 관리하는 투자자들의 대체적인 노력들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모멘텀 전략은 근간이 되는 개념이 '추세 추종'이죠. 추세를 추종한다는 관점에서 시장이 지지부진하게 횡보하고 있는 경우, 추종할 추세가 없기 때문에 손실이 지속적으로 나게 될 수 있습니다.

횡보 구간에서는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으로 투자한 경우, 조금씩 조금씩 매수 후 보유 전략보다 손실이 더 나게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실 겁니다.

급락장이나 폭등장에서는 모멘텀 전략이 뛰어난 리스크 매니징 역량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횡보 구간에서는 손실이 필연적으로 나게 됩니다. 보편적으로 잘하는 투자자들은 여기서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자세하게는 따로 풀기로 하고, 일단 거시적으로 얘기 한 번 해보겠습니다.

1. 손실을 줄인다.
2. 그 와중에 수익을 노려본다.

손실을 줄이는 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전에 다뤘던 것처럼, 주식과 상관성이 낮은 자산을 분산해서 혼합하는 방식으로 손실을 줄여보는 겁니다. 현금이나 채권을 많이 활용합니다. 옛날에 바이아웃 펀드 다루는 하우스같이 시기별로 핫한 돌파구가 있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거는 또 자금 규모별로 다른 영역일 수 있으니, 다음에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주식만으로 구성된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에서는 주식의 모멘텀 비중을 제외한 나머지는 현금으로 놔둬버리는 전략이잖아요. 여기서 현금이나 채권의 모멘텀 비중도 동일하게 계산해서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식으로 횡보하는 주식 시장을 대처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쉽게 이해가 안될 수도 있어서 대략적으로 설명해보자면,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을 통해 나온 수익곡선들을 보고, 이 수익곡선들을 바탕으로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계산해서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이거를 사람들이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이라고 얘기해요. 자세히는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사실 급락장에서는 모멘텀 전략이 또 유리해집니다. 하락 신호에 따라 빠져 나오기 때문에, 폭락장에서는 오히려 추세 매매가 유리합니다. 횡보장에서 모멘텀 전략이 한계를 부딪히는 것입니다.

결국 횡보장에서 모멘텀 전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결국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과 현금 비중을 늘리는 방법이나, 다른 자산군 시장에서 수익을 찾는 방법이 있다는 맥락입니다. 완벽할 수 없습니다. 어떤 전략이더라도, 그 전략이 가장 극대화될 때를 알고, 가장 약해질 때를 알아야 합니다. 그 모든 방면을 이해하고 시작해야 감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투자자라고 별 수 없습니다. 대신에 다른 방도를 찾는 사람이 있고, 무기력하게 방관하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횡보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 중,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주식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의 대처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현금 혼합형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전략이 있습니다.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인데, 주식과 현금 투자비율을 모멘텀 스코어 : 1 비율로 맞추는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인 것입니다. 매달 말 투자 비중을 조절해주면 됩니다.

주식이 아주 강력한 상승 추세가 있는 경우에도 주식의 평균 모멘텀은 최대 1이 되는 겁니다. 주식과 현금의 투자 배분 비율이 1 : 1이 되는 거죠.

주식의 최대 투자 비중은 50%를 초과하지 못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주식의 투자 비중이 시장의 상황에 맞게 정량적으로 조절된다는 점에서 단순하게 1대1로 고정한 상태로 리밸런싱하는 전략과는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그냥 횡보장에서 주식 빼는 걸 왜 이렇게 거창하게 말하죠?"라고 의문이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프로 투자 하우스들은 고객 돈 굴릴 때 직관적으로 행동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직관으로 시작하지만 검증하고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는 방식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죠. 고객들도, 팀원들도 납득이 되어야 하니까요. 결국 조금 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향으로 성장한다는 측면에서 프로 투자자들의 관점을 엿볼 수 있는 겁니다.

"주식 비중이 최대 50%이면, 그만큼 수익률도 낮잖아요?"라고 얘기해볼 수도 있겠어요. 그러나 코스피 지수 30년치 데이터 기준으로 검토해보시면 리스크 매니징의 효과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50% 이상의 급감 이후 횡보 구간이 5차례 이상 있을 때도 현금 혼합형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으로 운용하면 최대 손실이 -20% 정도도 나오지 않습니다. 방어력이 좋은 거죠.

물론 수익률 자체는 주식만 보유했을 때보다 낮지만, 리스크가 현저하게 줄었기에 안정적으로 7~8%의 복리 수익을 얻기에는 적절한 전략입니다. 프로 투자자들은 자기 돈도 남의 돈처럼 굴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고객과 하우스 간의 이해관계 alignment 개념도 있습니다) 리스크에 더 민감할 수 있습니다.

즉 추세추종 전략의 최대 단점인 횡보 구간에서의 손실은, 현금 또는 채권이라는 자산 군과 주식을 혼합해주고 리밸런싱하는 구조로 최대한 상쇄할 수 있겠습니다.


횡보 구간을 고려한 혼합형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들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수익률은 재미 없다면, 또는 이것도 위험하다면 투자자 성향에 맞게 설계하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현금(또는 채권)의 모멘텀 비중을 0.5로 잡으면, 주식과 현금의 투자 비중이 평균 모멘텀 스코어 : 0.5로 한다는 거죠? 현금의 최소 비중은 33%가 되니까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겠죠. 반대로 현금의 모멘텀 비중을 2로 잡으면, 주식과 현금의 투자 비중이 평균 모멘텀 스코어 : 2로 되겠죠? 그렇더면 현금은 최소 66% 이상 보유하므로 훨씬 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가 될 것 같아요.

고위험 고수익이든, 저위험 저수익이든 자신의 성향에 따라 설계하면 됩니다. 주식과 현금보다는 주식과 채권을 혼합하면 더 수익이 좋아질 겁니다.

지금이 횡보 구간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도 나중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조금 어려울 수 있겠어요). 미래는 알 수가 없고, 그래서 저도 심플하게 하는 편입니다. 대신에 여러 변수들을 이해하고 감수하기 때문에 장단이 있는 전략을 취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구간이 와도 상대적으로 덜 감정적이게 됩니다. 감수했던 거니까요. 남들이 더 벌 때도 있고, 남들이 더 잃을 때도 생깁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계획한 대로 가고자 했기 때문에, 저만의 사이클, 저만의 레슨 런이 생기는 겁니다.

자금이 커질 수록 할 수 있는 아이디어 폭이 좀 더 생기긴 합니다. 그러나 사실 자금 규모보다는, 투자 이해도에 따라 성투 기준도 달라지고, 실제 성과도 일관되게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제 경험상의 뇌피셜입니다.

아무튼 횡보 구간이라 판단되었을 때, 모멘텀 전략은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대처법 중 일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나머지 대처법도 또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다들 어떤 가치관으로 투자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