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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매매의 기초

눌림목 매매란 무엇인가

에셋코치 2024. 7. 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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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림목 매매를 알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어이없게도 '눌림목'이라는 개념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김 빠지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진지하게 눌림목 매매에서 가장 중요한 게 '눌림목'이라는 개념이라고 봅니다. 많은 초보 투자자 분들 중에서는, '눌림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눌림목 설명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러나 알아보시는 분들이 적습니다.

 

눌림목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캔들에 담긴 주가의 오르락 내리락의 원리를 유추하지 못하기 때문에 눌림목 개념을 어려워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보 투자자 분들은 눌림목 매매가 어렵기 때문에 너무 추상적으로, 느낌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크다고 봅니다.

 

많은 초보 투자자 분들이 차트 대충 보고 눌림목같이 보이면 그냥 오를 거라고 생각하고 매수를 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캔들 차트에 기록된 캔들에 담긴 주가의 움직임을 먼저 이해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양봉부터 생각해보죠. 양봉은 주가 상승의 기록입니다. 주요한 매수 주체를 '세력'이라고 표현한다고 했습니다. 


세력 관련 글 다시보기.

https://assetcoach.tistory.com/78

 

주가를 세력이 만든다고?

근본적으로 가격의 등락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수요와 공급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매수세와 매도세의 '응집력, 일관성' 등의 표현을 사용

assetcoach.tistory.com


 

세력에 대한 이해도가 기초 수준으로 있다는 전제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양봉은 주가 상승의 기록이고, 양봉의 맥락은 세력이 주식을 매수해서 주가를 올린 구간이죠. 추가 상승이 나올 수도 있지만, 세력은 양봉 이전에 주식을 낮은 가격대에 매수했고, 그 뒤로 주가를 올려놓은 상황입니다. 세력은 수익을 본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양봉이 기록된 겁니다. 따라서 양봉 이후에 세력의 차익 실현으로 인한 하락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눌림목 매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가 움직임에 대한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겁니다.

 

세력이 양봉 이후에는 얼마든지 차익 실현에 의한 하락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세력이라는 존재를 인지한 채로 입체적으로 양봉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음봉은 주가 하락의 기록이자, 세력이 차익을 실현하는 구간입니다. 음봉 이후에 추가 하락이 멈추고 반등이 나올 수도 있을 거에요. 그러나 세력이 추가 차익 실현을 위해서 매도하면서 하락을 일으켜서 차트 상 음봉을 기록할 수도 있죠. 또는 추가 차익 실현이 되지는 않지만, 세력의 의도 하에(추가 매집 등) 하락을 지속시킬 수 있을 겁니다. 추가 차익 실현이든 다른 의도든 세력은 하락을 지속시킬 수 있어요.

 

하락을 염두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눌림목 매매는 하락을 건강하게 이해해야 가능한 기법이기도 합니다.

 

정리해보겠습니다. 주가가 상승하다가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가를 올리며 양봉을 기록한 세력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서 하락시킵니다. 이 하락의 과정이 차트 상에서 음봉으로 기록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하락이 멈출까요? 정확히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세력이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에서 하락이 멈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세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서 하락을 유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겁니다.

 

세력이 갖고 있는 물량을 다 팔아치워서 세력의 물량이 없는 시점에서 하락이 멈출 수도 있겠죠. 또는 더 이상 떨어지면 세력이 복구하기 힘든 손해를 보는 가격대까지 도달하면 하락이 멈추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가격대를 '지지선'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맥락을 이해한 투자자들은 세력의 지지선을 기준으로 매수를 노리곤 합니다. 그렇게 집단적인 매수세가 지지선에 집중되는 경향도 보이곤 하죠. 

 

반면, 세력이 차익을 실현할 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은 차트 상에서 어떻게 기록될까요? 세력이 보유한 물량이 많아지는 과정은 거래량이 많은 상태에서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현상으로 차트에서 발견될 겁니다. 세력 관련으로 다룬 콘텐츠를 확인하셨다면 어렵지 않게 이해하셨을 겁니다.

 

물량을 가득 챙긴 세력은 이제 뭐해야 할까요? 당연히 비싼 가격대에서 최대한 많이 팔고 최대 수익을 내야 할 거잖아요? 그러니 고점 부근에서 주가 하락이 처음 시작될 때의 거래량이 가장 많을 겁니다.

 

세력은 손해보는 거래는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락이 진행될 수록 매도 물량이 감소하니까 거래량 또한 점점 줄어들고, 그에 따라 주가의 등락 폭도 작아지니 캔들의 길이도 점점 짧아지는 형태가 됩니다. 캔들(봉) 차트의 움직임을 세력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을 익숙하게 여기시면 좋을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하락 추세는 차트 상으로 고점 부근에서 주가를 하락시키는 대량 거래량으로 시작되고, 점진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캔들 길이도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차트 상에서 하락 추세가 마무리되는 지점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구체적으로는 세력이 더 이상 가격대를 내리지 않겠다는 지지의 의지는 어디서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거래량이 감소하고 캔들 길이도 같이 감소하더라도 세력의 매도세가 그쳤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 날 거래량이 더 줄면서 주가는 더 떨어질 수도 있어요. 

 

세력이 가진 물량을 더 이상 팔지 않겠다는 의지는 보통 거래량이 감소하고 단봉인 상황에서 저점이 계속 지지될 때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지와 저항 개념에 대한 콘텐츠 다시보기.

https://assetcoach.tistory.com/82

 

지지와 저항? 도대체 뭔 말이야

지지와 저항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분들조차 지지와 저항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주식 기법들에서 대전제에 해당하는 개념들입니다.  이전

assetcoach.tistory.com

 

 

거래량이 감소하고 단봉인 상황마다 특정 가격 이하로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지지된다는 건, 세력이 하락을 특정 가격 이하로는 허락하지 않고 있다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는 겁니다. 언제 올릴지는 몰라도, 이 가격대 부근에서 주가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력이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매크로한 상황이나 외부 경제 변수에 의해서 세력이 계획을 폐기하고 더 하락시킬 수도 있습니다. 세력이 계획을 번복하는 경우나 개인 투자자로서의 대처법도 추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즉, 상승하던 주가가 차익 실현의 과정을 통해 하락했고, 하락이 마무리되어 매도세는 사라졌으나 추가 하락은 없이 저점 자체가 지지되고 있는 일시적인 지점을 '눌림목'이라고들 말합니다. 차트 상 눌림목의 요소는 '거래량 감소', '단봉 캔들', '저점 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눌림목은 일시적인 지점입니다. 눌림목은 횡보 구간과는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눌림목은 매수하기에 적절하다고 평가받는 구간입니다. 세력이 자신들의 물량을 팔 만큼 다 팔아서 매도세가 잦아든 것을 확인했고, 더 이상의 추가 하락 없이 지지되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매 구조적인 면에서도 눌림목은 손익비가 좋은 자리입니다. 우선 하락이 마무리되고 강한 매도세가 잦아든 것을 확인했기에 반등이 일어날 논리도 유의미하다고 평가받고요. 설령 눌림목을 깨고 하락하더라도, 매수가 바로 아래 부근에서 손절을 하는 것도 가능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손실은 낮게 잡을 수 있는데, 이익이 나면 높게 나니 눌림목 매매가 손익비가 좋은 구조라고 하는 겁니다.


 

눌림목 매매법을 처음 이해하면 정말 매력적인 기법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금 규모가 커질 수록 눌림목 매매는 제약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자금 규모가 아무리 커도 10억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10억 미만까지는 눌림목 매매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단, 제대로 매크로부터 클래식한 개념들, 트렌디한 경제 변수들을 기본적으로 이해한 상황에서 활용하는 눌림목 매매는 나쁘지 않다는 겁니다. 줄줄 외워서 하는 매매는 무엇이든 좋지 않을 겁니다. 물론 독자님들은 주체적이라 그런 걱정은 잘 안 되긴 합니다. 오지랖이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잘하실 분들이라 믿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눌림목 매매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형태나 파악하면 좋을 조건들에 대해서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