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전일 봉 패턴으로 다음 날 시가가 오를지 알 수 있다?

어제 봉 패턴으로 오늘의 시가가 어떻게 생겼을지 확률을 알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는 현재 종가 베팅에 대해서 이해해보고 있습니다.

지난 편을 통해, 장 후반이나 종가 무렵에서 다음 날 시가나 장 초반까지의 구간에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아봤죠.

지난 편 확인하기.
https://assetcoach.tistory.com/m/110

(1) 장중 매매는 불리하다? (종가 베팅의 탄생 배경)

전일 종가와 대비한 당일 시가 상승률을 계산할 때, 전날 봉이 음봉인 상황과 전날 봉이 양봉인 상황으로 나눠서 생각해보자구요. 뭐가 더 당일 시가 상승률이 높을까요?

 

왠지 양봉이 나온 경우가 다음날 장 초반에 시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지 않나요? 상식적인 예상이 실제로도 맞습니다. 전날 봉이 양봉인 상황에서 당일 시가 상승률이 더 높습니다. 

다른 분이 공유해주신 연구 결과 내용을 그대로 공유해왔습니다. 자료를 사진 찍어서 올리신 것 같더라구요. 대충 당일 시가 상승률에 대한 맥락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전일 음봉 기준으로 시가 상승률을 측정해보면 오히려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됩니다. 특별한 경향성이 없거나, 음봉으로 마무리한 이후 시가는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왜 전일 양봉과 음봉에 따라 시가 상승률이 차이가 날까요? 봉 패턴에 따라서 시가 상승률의 차이가 나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양봉과 음봉의 형성 맥락부터 이해해야 할 수 있습니다.

 

양봉의 본질은 세력이 장중에 주식을 매집해서 주가를 올린 상태를 나타내는 기록입니다. 양봉은 세력은 차익을 실현한 물량보다 매수한 물량이 많은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음봉의 본질은 주가가 그냥 하락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음봉은 세력이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장 중에 매도해서 차익 실현을 한 상태라는 걸 나타낸 기록입니다. 동시에 음봉은 세력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보유 주식 수가 감소한 상태라는 것도 잘 나타내준다고 평가됩니다.

마법처럼 차트가 그려지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다 열심히 노력하고 그것이 차트로 기록되고 있는 것입니다.

 

 

양봉이 기록된 다음 날 주가의 움직임.

세력이 전 날에 양봉을 만든 경우, 다음 날에 차익 실현을 하기 위해서는 주가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팔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종가 베팅 전략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양봉이 나타난 날 오후 늦게 또는 종가 무렵에 매수하면 다음 날에 수익 구간이 날 확률이 높다고 평가하는 겁니다. 

 

갭을 크게 띄우던 작게 띄우던 간에 시가로 팔면 되는 게 종가 베팅의 기초입니다. 의도적으로 하락시켜도 결국 세력은 올려서 팔아야 하기 때문에 장 초반에 주가를 올립니다. 그러지 않으면 손절매하면 됩니다. 전날 양봉이 나온 것을 보고 장 초반에 주가가 상승할 때 추격 매수를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긴 해요. 그래서 장 초반에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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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봉이 기록된 다음 날 주가의 움직임.

전날 음봉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은, 세력이 물량을 팔았다는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세력이 물량을 다 팔고 철수했을 수도 있습니다. 남아 있는 물량이 얼마나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추가로 매수했다는 증거도 딱히 없습니다. 양봉이 기록된 상황보다 불분명한 상태인 것입니다.

 

다음 날 장이 시작된 상황입니다. 조금이라도 주가가 하락한다면 어떨까요? 기존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은 전날 음봉이 나와서 손해를 보고 있는데, 또 음봉이 나오니 심리적으로 흔들리곤 합니다. 조금만 더 하락하면 손절하고, 또 조금만 더 상승하면 본전치기를 하려고 매도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매도세가 형성되다보니까 장 초반에 주가가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올라도 상승폭에 제약이 걸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매도세가 많다면, 매수세가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양봉이 나온 다음 날 장 초반에 상승 구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실시간 오르락 내리락하는 장중의 움직임은 예측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당일의 움직임이 완전히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보면, 다음 날 세력이 하려는 바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유의 사항.

음봉이라고 무조건 피해야 할까요? 그건 또 아닐 겁니다. 보통의 종가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음봉이라면 종가 베팅을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일 시가보다 주가가 하락한 건 사실이나, 전일 종가보다 주가가 높은 것도 사실이거든요. 세력이 전일 종가보다 주가를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의지가 확인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전일 종가 대비 당일 시가(상승 확률/손익비)
	전일 종가가 하락한 경우에 당일 시가	전일 종가가 상승한 경우에 당일 시가
전일 종가가 하락한 음봉	44.9%/0.96	60.6%/1.06
전일 종가가 상승한 양봉	60.1%/1.17	65.4%/1.05
코스피 지수의 일별 종가와 봉 패턴 통계(백분율)
	종가 하락의 경우	종가 상승의 경우
음봉 패턴이 나오는 경우	43.4%	8.7%
양봉 패턴이 나오는 경우	5.8%	42.1%

 

전날이 음봉이라도, 그날 종가가 그 전날 대비해서 상승한 경우라면 다음 날 시가가 상승할 확률은 60.6%에요. 양봉의 확률과 비슷합니다. 

 

음봉이면서 종가가 하락하는 경우는 제일 안 좋습니다. 다음 날 시가가 상승할 확률도 44.9%이고, 손익비도 1보다 작아요. 그럼에도 음봉이면서 종가가 하락하는 경우에 투자한다면, 구조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되는 셈이겠어요.

 

하락 음봉이 나올 확률은 43.4%이 됩니다. 종가 베팅으로 수익을 보기 유리한 구간은 전체 거래일 중에 56% 정도가 된다는 뜻이겠죠. 10일 중 4일은 종가 베팅을 하기 안 좋은 날이니 쉬어야겠습니다. 확률적으로 수익 가능성이 낮은데 매매를 하면 오히려 안 좋겠죠?

 

투자는 그닥 열심히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리할 때만 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남은 시간에는 자기계발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