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는 투자에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는 리스크 매니징에 대한 기초를 7편에 걸쳐서 살펴보았습니다.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중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다양한 주식 종목에 분산 투자해라.
2. 주식만 하기 보다 다른 자산군에도 분산 투자해라.
3. 추세를 추종하면서 모멘텀 전략으로 비중을 조절해라.
4.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해라.
그런데 개별 주식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이런 4가지 방법을 쉽게 실행하기는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식 종목에 분산투자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금 규모가 받아내주어야 한다는 점도 장벽이 될 겁니다.
주식 이외의 자산군에 투자하려면 선물에 투자하는 방안이 있을 건데, 개인투자자 차원에서 가볍게 접근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존재할 것입니다. 설상 주식과 파생상품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여 진행했을 때, 자유롭게 비율을 설정하여 리밸런싱하는 것은 고난이도의 작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개별 주식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게임으로 보일 수 있겠어요.
여기서 필요한 개념이 ETF입니다. 제목에서 미리 소개한 ETF라는 투자 수단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ETF를 활용한다면 개인투자자들도 리스크 매니징의 방안들을 쉽고 간단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ETF는 실제 서비스(투자 상품)의 명칭입니다. 요리할 때 밀키트 또는 디자인할 때 템플릿의 개념입니다.
요리할 때 밀키트를 활용하면 요리가 더 쉽고 간편하게 좋은 퀄리티를 이끌어낼 수 있겠습니다. 어중간해서 돈 아까운 밀키트 말고 34년 맛집 장인이 구비해준 밀키트라면 어떨까요? 레시피대로만 하면 34년 맛집 장인과 동일한 솜씨가 들어간 요리가 완성될 수 있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운 좋게도 투자 시장에서는 좋은 밀키트가 많습니다. 투자 초보라면 ETF부터 잘 이해하고 시도해보는 것을 제안드립니다.
머리 쓰지 말고 깔끔하게 포기하라는 말이에요?
'요리 공부하지 말고 밀키트나 쓰세요.'따위의 맥락이 아닙니다. 일종의 커리큘럼입니다. 이 밀키트가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하는 동시에 자신이 이해하고 연구 개발해본 투자 전략들을 이미 이행하고 있는 ETF를 찾아서 사용해보는 경험들은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자산가가 되고 싶은 독자님들이라면 ETF부터 활용해보며 차근차근 자산 증식 역량을 기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TF가 그래서 뭐죠?
ETF란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상장지수펀드'라고 합니다. 특정한 지수의 성과를 추적하는 인덱스 펀드의 일종인데요. 이 인덱스 펀드의 일종을 거래하기 쉽도록 거래소에 상장시켰다고 해서 상장지수펀드라고 부릅니다. ETF는 투자 상품입니다. 투자 하우스들이 투자자들을 위해서 만든 상품으로, 우리는 이 ETF를 사용해서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투자 하우스들은 무슨 꿍꿍이로 ETF를 만들어서 제공해주나요?
투자 하우스들은 왜 남 좋은 짓 하냐고요? 투자 하우스들도 ETF 덕분에 이익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수수료는 낮지만, ETF 덕분에 신규 투자자가 더 모집되고, 자금 규모도 커지고 하니 결국 시장을 부흥할 수 있고, ETF로 입문했지만 다른 투자 전략도 고민 중인 투자자들에게 영업도 할 수 있으니 ETF로는 돈을 꼭 안 벌려도, 다른 파생적인 이익이 많다는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 하우스들이 우리 좋으라고 ETF라는 상품 구조를 만들어서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꿀입니다. 귀찮은 과정들을 투자 하우스들이 대체해줬으니 말입니다. 투자 하우스들은 이런 꿍꿍이로 ETF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윈윈입니다. 제가 ETF 소개한다고 해서 ETF 무조건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ETF의 구조가 어떤 건지, 투자자에게 불리한 사항은 없는지, 투자 하우스에게만 유리한 조건은 아닌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려봤습니다.
일반 펀드는 보통 증권사나 은행의 창구를 통해 거래해야 하잖아요? 반면 ETF는 일반 주식 종목처럼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개별 주식 종목과 똑같은 방법으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환급성이 좋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산군별 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질 수 있게 됩니다.
금 가격을 그대로 따라 움직이는 금 ETF상품이라는 것도 있구요. 원유 가격을 그대로 따라서 움직이는 원유 ETF 상품도 있습니다. 이처럼 채권이나 금, 은, 원유, 농산물 등과 같은 상품들, 외환 시장 등에 대한 접근도 ETF로 하면 더 쉬워집니다. 정말 꿀입니다. 특정 지수(인덱스)의 성과를 추적한다는 의미를 좀 더 자세하게 풀어내면 이렇다는 겁니다.
어떤 자산군이든 그 가격 그대로 주식 거래소 안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한 인터페이스로 여러 자산군을 관리할 수 있어서 좋을 수 있겠어요. 또한 거래소에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많으니까 환급성도 자산군별 거래소들보다 더 좋을 수 있겠어요. 주식 거래소에 다 합쳐져 있으니까요.
투자 초보자들의 경우 ETF로 연구개발을 시작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리스크 매니징에 대한 기초와 복리 세계가 작동하는 원리를 유념해서 ETF를 살펴보시는 것을 제안드립니다. 실제 투자에서 기초적인 개념들이 어떻게 쓰이는 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좋을 거라고 봅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ETF 투자 가이드 북 2편으로 찾아봽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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