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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 가이드 북 시리즈

ETF 투자 가이드 북 2편. ETF가 탄생하고 진화해 온 맥락을 핵심만 알아보자.

에셋코치 2024. 6. 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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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1편에서는 ETF의 뜻과 개념, ETF의 원리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ETF라는 게 있구나' 하고 생각이 드셨으면 잘 학습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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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 가이드 북 1편. ETF, 정확히 뭐고 ETF를 쓰면 왜 좋을까? 설명할 수 있나요?

지금까지 우리는 투자에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는 리스크 매니징에 대한 기초를 7편에 걸쳐서 살펴보았습니다.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중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다양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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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를 명확히 알 수록,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투자 세계를 다각도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겁니다.

여담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잘 아는 척하곤 합니다. 의외지 않나요? 기초가 가장 중요하고, 본질이 제일 유익한 도구인데 사람들은 훌렁훌렁 넘어가버립니다.

잘 모르는 분야일 수록 빨리 단정 짓고, 잘 모를 수록 더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모습을 적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채용 상황에서 수 천명의 사람들을 만나보면 수준이 나눠지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아는 척의 근원은 자신이 뒤처지거나 해당 상황에서 쓸모 없는 존재일 수 있겠다는 두려움에서 출발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는 아는 척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안 될 것 같습니다. 투자 분야와 비교한다면 말이죠.

투자나 사업에서 아는 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자기 자신에게 하등 불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지하고 변화해야 하는 게임에서, 이상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들은 성과가 늘 좋지 않을 수 있겠어요. 다른 분야면 들키면 쪽팔리면 되는데, 사업과 투자에서 아는 척하는 것은 돈을 잃게 만듭니다. 특히 투자에서 돈을 잃으면 게임오버에요. 아는 척하지 말고, 근본부터 잘 다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속도가 매우 빨라질 거에요. 폐관 수련한 무림 고수가 모래주머니를 벗으면 세계를 휩쓰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 횡설수설했네요. 이번 2편에서는 ETF를 좀 더 알아보려고 해요. 복습을 해볼까요?

ETF란 무엇인가.

ETF란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한국말로는 '상장지수펀드'라고 합니다. 상장된 지수 펀드라는 겁니다.

투자 세계 안에서는 정말 다양한 투자 수단이 존재해요. 주식 말고도 채권, 금, 은, 원유, 농산물, 원자재, 외환, 미술품, 크립토, 스타트업, 인수합병 등등등... 엄청 많아요. 카지노도 투자 수단일 수도 있겠어요. 넓게 생각하자구요. 자신에게 합리적인 투자 수단을 찾아 가는 여정이 필요할 겁니다. 주식만 투자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겠습니다.

이런 다양한 투자 수단들의 세부 가격들은 거래소 안에서는 '지수'의 형태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지수'라고 해서 어려운 게 아니라, 그냥 엑셀처럼 숫자로만 표현되는 것을 뜻합니다.

뭐든지 지수를 기초해서 거래가 이뤄진다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지수'란 해당 상품의 가격을 반영하는 숫자로 보셔도 됩니다.

그런데 이런 상품의 가격은 원래 파생상품의 일종인 선물을 통해 거래가 됩니다. 선물 거래가 뭘까요? 선물 거래에 대해서 자세한 개념 풀이는 따로 다뤄드리겠습니다. 쉽게 말하면 선물 거래는 현물 거래와 반대말인데요. 현물 거래보다 물건에 대해서 먼저 거래하는 경우 그것을 선물 거래라고 이해하시기 쉬울 것입니다. 선물 거래의 특징은 증거금과 레버리지입니다. 증거금? 레버리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제가 산만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ETF가 있기 전까지는, 다양한 자산군으로 혼합해서 거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파생상품의 일종인 선물 계약을 통해 거래를 했어야 했어요. 선물은 내가 원하는 금액만큼 자유롭게 살 수 없어요. 1 계약 단위로 거래되고, 1 계약을 매매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보증금이 요구되어요. 대략적으로 말하면 선물 거래라는 것은 나중에 현물을 거래하겠다는 약속을 지금부터 계약해놓는 것을 뜻하는데, 거래하겠다고 해놓고 나중에 현물 가격이 너무 올라서 못 사는 상황이 오면 의미가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선물 거래에서는 나중에 살 돈을 미리 걸어놓는 겁니다. 이를 증거금이라고 해요.

또한 이러한 증거금을 담보로 하여, 지수의 움직임을 몇 배 더 증폭시켜서 수익과 손실 둘 다 커질 수 있는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선물 거래의 장점이기도 하지만요. 증거금 부족에 의한 마진콜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겠어요. 쉽게 말하면 선물 가격이 너무 오르면 그만큼 증거금이 필요한데, 그만큼의 증거금을 못 걸어서 계약이 파기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자금이 일정 수준 없다면 다양한 자산군 간의 혼합과 리밸런싱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었어요.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말이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금융 상품이 미국에서 처음 출시되고, 그 이후로부터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이 점점 낮아졌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이 금융 상품의 이름이 ETF입니다.

1993년, 미국에서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가 출시되었거든요. 너무 이름이 길다구요? 쉽게 말하면 미국 주식 시장 내에서 우량하다고 평가받는 회사들 500개에 분산 투자할 수 있게 도와준 서비스 상품이 SPDR S&P500 ETF였습니다.

처음에는 ETF 종류도 많지 않았고, 투자자들도 관심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르고 발전을 거듭하면서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상품, 외환, 미술품, 부동산, 원자재 등등 다양한 자산 군에 대한 파생상품까지도 지수화한 ETF가 셀 수 없이 다양하게 출시되었습니다. 요새는 기관투자자들도 ETF 써요. 안 쓰는 것보다 편하니까요.

ETF의 장점을 더 얘기해볼게요.

ETF는 주식과 똑같이 리얼타임으로, 실기삭 거래가 가능해요. 일반 펀드에 비해서 연보수도 훨씬 저렴하구요. 납입 자산 구성내역(PDF, Portfolio Deposit File)를 공시해야 하는 제도가 있어서요, 펀드 운용의 투명성이 다른 펀드에 비교해서 높다고 평가해볼 수 있어요. 거기다가 주식 매매 시 부과되는 거래세가 면제됩니다(0.3%).

요새는 다양한 콘셉트와 전략을 기초하여 만들어진 ETF들도 쏟아지고 있어요. 정말 다양하고도 수준 높은 ETF이 많습니다.

ETF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져요.


음악 업계로 비유해볼 수도 있겠어요. 요새 음악 업계에서는, 누구나 버튼만 누르면 유명한 가수 스타일의 비트와 엔지니어링이 간단하게 완성될 수 있거든요. 심지어 목소리도 수준급의 목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어요.

자동으로 수준급 퀄리티의 엔지니어링이 가능합니다. 요새는 흔해요. 서비스가 많아졌습니다. ETF도 동일합니다. 클릭 한 번으로, 적은 돈으로도 수준급의 투자 전략을 이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신기하죠? ETF에 대한 매력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글 적다가 한 번 날라가서 너무 아쉽네요. 약간 진이 빠졌어요. ETF에 대해 감을 좀 잡으셨을 거라 봅니다. 다음에는 ETF의 종류와 실제 ETF 투자할 당시 주의해야 할 세부 개념에 대해서 하나씩 하나씩 설명드려 볼게요. 에셋코치였습니다. 또 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