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지난 편에서는 한국에 상장된 ETF 종류에 대해서 차근차근 살펴봤습니다. 부디 공부가 재밌었으면 하네요. 저랑 같이 공부 열심히 꾸준히 해보자구요. 저도 힘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자산가의 여정을 가는 데 나침반을 제공해보겠습니다. ETF 투자 가이드 북 4편입니다. 시작해봅시다.
ETF 투자 가이드 북 지난 편들.
1편. https://assetcoach.tistory.com/m/22
2편. https://assetcoach.tistory.com/m/23
3편. https://assetcoach.tistory.com/m/24
이번 편에서는 해외에 상장된 ETF들을 알아볼 거에요. 해외에 상장된 ETF는 국내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종류가 다양하고 거래량, 거래대금도 차이납니다. 한국 제외한 나머지 모든 나라를 합친 게 '해외'라는 개념이니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어요.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1800개가 넘는 ETF가 상장되어 있고, 자산 규모도 한국보다 100배 더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대표적인 해외 ETF는 전에도 설명했던 ETF에요. 바로 SPDR S&P500 ETF입니다. State Street Global Advisor 사가 1993년 최초로 출시한 ETF에요. 하루마다 거래되는 대금이 10조 원이 훌쩍 넘습니다. 대박이지 않나요? 거래대금이 클 수록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표현하곤 해요. 거래에 있어서 자유도가 있다는 맥락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해외에는 유동성이 풍부한 ETF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서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매우 강한 상승 추세를 띄고 있는 것 같아요. 코로나때 유입된 개미 투자자들이 한번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장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해외 ETF를 국내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때의 주의점.
다만 해외 ETF를 국내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때에는, 환전 수수료나 거래 비용, 세금, 환차손 등의 이슈가 생길 수 있어요. 잘 설계해야 할 겁니다. 단기적인 매매보다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는 리스크 매니징이 쉬울 수도 있겠어요. 아무쪼록 사전에 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추후에 더 구체적으로 다뤄드릴게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ETF 운용사는 어디가 있을까요?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BlackRock, Vanguard 등이 있어요. 이름만 들어도 짜릿한 거대 하우스들이네요. 이런 회사들 덕분에 ETF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봅니다. 연보수도 낮아졌고.. 투자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면서 더욱 많은 투자자들이 모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고 이해해볼 수 있겠어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자랑하는 유명한 해외 ETF를 몇 개만 소개해볼게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Trust (SPY),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지수를 추적하는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IEF), 종합채권지수를 추적하는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AGG), 금 가격을 추종하는 SPDR Gold Shares(GLD), 부동산 지수를 추적하는 Vanguard REIT ETF(VNQ) 등이 유명합니다.
해외의 ETF는 좋은 상품이 너무나 많아 지면을 통해 일일이 소개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ETF 정보 사이트인 http://www.etf.com에 접속하면 방대한 해외 ETF를 하나씩 살펴볼 수 있겠어요.
ETF에 투자하기 전 알아야 할 상식.
ETF에 투자하려는 독자님들은 어떻게 ETF에 투자할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그냥 원하시는 ETF 종목을 증권사 HTS를 통해 주식과 똑같이 매매할 수 있습니다. ETF라는 상품만 잘 이해하시면 전혀 어렵지 않을 겁니다. 몇 가지 ETF와 관련된 상식만 알아두시면 좋겠어요.
ETF의 NAV, 시장가, 괴리율.
ETF는 해당 ETF가 추적하는 기초자산의 가격을 반영한다고 했잖아요? 여기서 ETF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가치를 합한 후, 부채 및 관련 비용을 제한 수치를 ETF의 NAV(Net Asset Value)라고 합니다. 대략적으로 말하면 그냥 ETF가 추적하는 실제 기초자산의 가격을 NAV라고 부른다는 거에요. 논리적으로 ETF 가격이랑 NAV랑은 차이가 없어야 하잖아요? 근데 미세한 오차가 발생해요. 웃기죠? 맥주 4캔이랑, 맥주 4캔 패키지 가격이랑 다르다니..
이러한 NAV와 시장 ETF 가격과의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합니다.
괴리율은 왜 생길까요? 사람들의 인식에 따라 정가보다 비싸지거나, 반대로 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조금씩 생긴다고 말해볼 수 있겠어요. NAV는 실제 정가인데, ETF 가격은 사람들의 인식에 따라 아주 찰나에 비싸질 수도, 싸질 수도 있다는 거죠. ETF 매매자들의 인식에 따라 일시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는 상황이라고 예를 들어볼게요. ETF의 NAV는 100인데, 매수세가 몰려서 101에 거래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급락하는 경우 심리가 악화되어 순간적으로 99에 거래될 수도 있는 겁니다.
사람들이 바보냐고요? 실제 시장은 사람들의 인식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ETF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로 거래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구요. 심리적 요인이 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흔할 수도 있어요. 투자라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오히려 사람들끼리 하는 일이라고 하니 더 쉽게 이해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TF의 NAV와 괴리율은 증권사별로의 HTS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ETF를 단기 매매 수단으로 이용하는 상황이라면요. 괴리율 확인을 하시고 매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LP(Liquidity Provider)라는 역할.
ETF를 좀 더 이해하려면 LP라는 역할을 알 필요가 있어요. ETF를 처음 접하는 투자자들은 당황하는 순간들이 있을 수 있어요.
"이 ETF는 하루 전체 거래 대금이 1000만원도 안 돼요. 근데 2000만원 정도 투자할 수가 있는 거에요?
결론부터 요약해보면 충분히 가능해요. LP 제도 때문이거든요. LP는 한국말로 유동성 공급자라는 뜻이에요. ETF 시장에서 NAV를 기준으로 적절한 수준에서 호가를 제시해주는 공급자를 LP라고 부르기도 하구요. VC 시장에서도, 자금을 공급해주는 사람들을 LP로 부르구요. LP 권한에 대한 조건들이 있는데 아무튼 달성한 사람들을 다 LP로 부릅니다. 구조만 쉽게 얘기해보면 그렇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LP들이 있어요. 매우 포괄적으로 말해보자면 의사 같은 개념입니다. 성형외과에도 의사가 있고, 정형외과에도 의사가 있잖아요? LP도 엄청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역할입니다.
ETF 시장에 국한해서 얘기를 이어서 해볼게요. 현재의 ETF 가격(NAV)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LP들이 적절한 수준에서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를 제시하여,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물량을 걸어둡니다. 거래량이 적은 ETF에서 직접 매수하거나 매도하고 싶은 물량을 받아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LP의 역할이 빛을 바라는 겁니다. 거래량이 적은 ETF라도 매매할 수 있다는 맥락입니다.
허나 거래량이 적은 ETF는 불리할 수도 있어요. 아무리 LP가 유동성을 공급해준다고 해도, LP도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들이라 자선 사업을 하진 않거든요. LP들이 제시하는 매수호가는 NAV보다 어느 정도 낮게, 매도호가는 어느 정도 높게 제시를 해둡니다.
거래량이 풍부한 ETF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적은 ETF의 경우 상대적인 손실이 불가피할 수 있겠어요. 참고로 LP가 제시하는 매도호가와 매수호가 간의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해요. 호가 스프레드가 클 수록 상대적인 매매 손실도 커지게 되는 거죠. 해당 ETF로부터 얻을 수익과 거래 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손실을 잘 비교해서 결정해야겠습니다. 또 LP들이 스프레드를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하는지 확인하는 게 좋겠죠?
결론. 어떤 ETF를 골라야 할까?
같은 스킨 로션도 화장품 회사마다 다 다르게 팔듯이, 동일한 성격의 ETF라도 회사마다 이름이나 상품 정보가 조금씩 다를 수 있겠어요. 어떤 걸 사는 게 좋을까요?
아무래도 유동성과 거래대금이 풍부한 ETF가 가장 좋겠죠? 어쩔 수 없는 손실을 줄여줄 수 있으니까요. 괴리율과 추적 오차(실제 지수와 NAV간의 오차)가 작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좋은 판단 기준이 되어 줄 수 있겠습니다. 연보수가 저렴한 것을 선택하는 방식도 좋구요.
결론은 어쩔 수 없이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손실이 가장 낮은 ETF를 선택하는 게 짱이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우린 투자 전략을 손쉽게 이행하고 싶은 거지, 투자 전략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손실을 감당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요.
물론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 중장기적 투자 수단으로 ETF를 이용하는 경우는 다를 수 있겠어요. 자세히 알지 못해도 큰 문제는 잘 안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생각 안 하고 싶으니 중장기적 투자자가 되겠다고 결심하면 꽤 불리할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 투자자라도 필요한 공부는 동일할 수 있다는 거에요.
자, 이렇게 ETF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들을 다 다뤄본 것 같습니다. 지금 설명해드린 정도까지만 알아도 충분히 ETF 투자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 편 나눠서 읽고 따라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식의 품질이 높아질 수록 자신의 자산 품질도 높아진다고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자산가가 되려면, 자산가의 눈부터 갖춰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차근차근 갖춰보자고요.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시리즈로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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