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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자체에 대한 판단을 경시하는 것은 워런 버핏이 아니다.

에셋코치 2024. 7. 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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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주식으로 돈을 잃는 상황은 다양합니다. 게 중 주가 자체의 움직임을 경시하는 매매 습관으로부터 돈을 잃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 주목해보고자 합니다.

투자 밈은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참 기발합니다.


야무진 분들은 기업의 성장성, 흔히 말하는 재료, 내재 가치 등과 관련된 뉴스, 호재성 공시 등을 기반으로 종목을 딱 선정해서 매매를 합니다.

물론 이런 요인들은 분명히 참고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 자체에 대한 판단을 거치지 않고 매매하는 데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실 그간 검토하는 부수적 요소들과 주가는 관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 그 자체는 아닙니다. 그야말로 '부수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어떤 종목에 엄청난 호재와 재료가 뜬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이상하게 폭락합니다. 이런 경우를 겪어보신 적 없으신가요? '주가'를 거래하기 때문에, 돈을 버는지 잃는지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변수 또한 '주가' 그 자체라는 맥락입니다.

주식 시장도 시장입니다. 스타트업을 하거나, 어떤 자영업을 하더라도 그 시장에는 최강자부터 최약자까지 존재할 겁니다. 주식 시장 안에서 조금이라도 남보다 싼 가격에 사서, 조금이라도 남보다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한 수단과 방법은 넘칩니다. 겁 주는 게 아니라 그만큼 내공이 있고 인재와 인프라가 탁월한 하우스들이 많습니다.

HTS든 신문이든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정보를 얻었든 간에, 호재성 재료나 뉴스 등의 어떤 것이라도 사실 미디어를 거쳐서 본다면 재탕 삼탕인 것입니다.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세력은 그 정보를 더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사회 구조를 잘 이해하고서 효과적인 네트워킹을 하고 깊은 리서치와 함께 현장 실사도 작업하고 이렇게 투자하는 유형도 드뭅니다.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되거나, 이처럼 의지가 가득할 만큼의 합리적인 비전이 없는 상황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호재성 뉴스나 공시가 '호재'처럼 보이지만, 주식을 매매할 때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 분들이 경험을 해보시면, 호재가 악재처럼 작용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보실 겁니다.

HTS에서 제공되는 뉴스도, 그것을 유통하는 산업 구조를 생각해보면 이해당사자들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조금 클린해졌다고 하지만서도, 호재성 공시를 터뜨려 개미들의 추격 매수세를 유도하는 방식은 흔하다고 평가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추격 매수세를 유도하고 고점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뉴스나 공시, 재료들은 부수적인 요인일 뿐입니다. 주가 그 자체도 아닐 뿐더러, 주가의 움직임을 왜곡시켜 의도적으로 교란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보 투자자 분들의 투자 열정을 상실하도록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인지하고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정보력이 부족한 개미가 유일하게 알 수 있는 기준은 '가격' 자체의 움직임일 겁니다. 모든 정보는 결국 가격에 반영되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주변 인자들이 주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객관적으로 알 수도 없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흔하게 매매하는 방식 중 하나는 '재료 매매'라 불리는 투자 전략일 것입니다.

재료 매매?

A회사가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정부와의 긍정적인 협력이 성사되었다던지, B회사가 개발한 기술이 세계적으로 보급된다던지 등의 정보를 얻고, 오를 것 같으니 투자하는 단순한 로직입니다.

재료 매매 자체가 나쁜 게 아닙니다. 다만 재료 매매 방식은 보편적이라 투자자 간의 수준 폭이 엄청나게 넓습니다. 몇 퍼센트짜리 수익을 낼 수 있는지, 호재나 악재의 파급력을 판단할 기준을 명확하게 구성할 수 있는 투자자들은 잘 없습니다. 일관된 기준으로 꾸준히 운영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학습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재무 상태나 성장성, 실적 자체는 분석하는 게 늘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관성이나 악의적인 의도가 개입될 수 있는 부수적인 요인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초보 투자자 분들께서는 정보력과 무관한 영역인 주가 자체에 대한 이해도부터 올리는 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가가 어떻게 형성되고 움직이는지에 대한 원리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워런 버핏을 좋아하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죠. 저 역시 워런 버핏을 존경합니다. 그러나 주가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을, 워런 버핏 옹께 핑계를 대면 안 될 겁니다. 가치 투자한다고 해서, '투자' 자체에 대한 판단을 경시하시면 불리해질 것이라 봅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