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한 번 성과를 거두는 것은 쉽습니다. 10번 정도 성과를 거두는 것도 쉬울 수 있슴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입니다. 어쩌다가 20번도 쉬울 수 있어요. 그러나 200번, 300번은 어렵습니다.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한 차원으로 성투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산이 많이 있습니다.
투자자는 무엇을 극복해야 할까요? 어떻게 말하든 간에 결론은 '무지함'일 겁니다. 투자 방법적인 무지도 당연히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할 수 있는 영역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투자를 어떻게 하면 지속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영역입니다. 아쉽게도 기초적인 개념일 수록 자극은 덜 하기 때문에 주목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장기투자?
저는 단기투자의 반대 개념으로의 장기투자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를 집중해서 다뤄보고 싶습니다.
단기 매매라도, 수년 동안 꾸준히 해당 방식을 주기적으로 운영한다면 이는 장기적인 투자라고 정의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우량주 장투, 급등주 단타 등 오만가지 방식이 있겠죠.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이런 투자 방식을 장기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실패합니다.
매매 기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던지, 실력이 부족하다던지 등에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몇 가지 핵심을 놓치는 순간에는 시장에 퇴출될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를 유지하는 필요한 핵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 투자의 관점으로 투자자로서의 자기 자신을 평가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장기적인 투자 수익은 어떤 식으로 동작해서 산출되게 될까요?
장기투자 수익 = 단위 투자 수익률(평균 수익률) * 투자 시간(기간)
저는 장기투자 수익의 공식이 위와 같다고 봅니다. 장기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위 투자 수익률을 올리거나, 투자 기간을 늘리면 될 겁니다.
그러나 단위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 과정, 투자 기간을 늘리는 과정은 생각보다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단위 투자 수익률을 높일수록 일시적으로는 수익보단 손실이 누적될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손실이 커지면 커질 수록 심리적으로 투자를 오래 지속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극단적인 경험을 많이 해보지는 못하셨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람이 원래 보편적으로 큰 손실이 계속 될 수록 의욕을 잃곤 합니다.
평균 수익률이 5%라고 해도, 그래프 모양이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5%, 5%, 5%, 5%, 5%라서 평균 수익률이 5%일 수도 있겠죠. 손실 없이 수익만 발생할 것으로 착각하는 많은 초보 투자자들의 상상에는 이런 곡선만 자주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런 비슷한 모양의 곡선을 만드려면 매우 어렵고 힘듭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 빼고 다 열심히 하고 싶은 분들의 경우 정말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는 -10%, -30%, 5%, -20%, 80%의 확률이 더 큽니다. 또는 5%, -10%, 50%, -20%, 5%의 확률도 높죠. 평균 수익률이 5%로 예상하고, 실제 상황에서도 완벽히 5%일 가능성은 매우 드뭅니다.
손익의 분포가 매우 불규칙적인 경우가 많아서, 장기적으로 평균 수익이 높다는 사실은, 자신이 투자하는 그 시기의 짧은 시계열 안에서 반드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예상과는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시장을 맞췄다는 짜릿함을 원하기 보다는, 그냥 지속가능한 수익을 원하시길 바랍니다.
수익률이 높은 전략이라는 것은, 그만큼의 리스크가 있는 셈입니다.
리스크는 상황마다 정의가 다를 수 있습니다. 매우 낮은 승률(10번 매매하는 데 8번은 손실을 보게 되는 전략)이 리스크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외로움이 리스크일 수도 있고 다양할 것입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손실 리스크겠죠. 그러나 미래에 대한 예측은 미시적으로는 딱 정확할 수 없습니다. 예상 바깥의 손실이 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자기가 산정한 손실보다 늘 더 한 손실이 찾아올 거라고 가정하는 게 제일 좋을 겁니다. 온전히 심리적인 측면만 고려할 때의 이야기입니자.
-30% 찍으면 다 빼고 갈아탈 거라던지, 이런 얘기를 하는 많은 투자자 분들 기저에 깔린 심리가 손실 회피 편향입니다. 수익률 높은 전략은 불가능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수익률 높은 전략을 실제로 이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잘하는 투자자 분도 수익률 높은 전략의 짧은 시계열 안에서는 혼돈을 겪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간한 투자자 분들은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손실을 줄이는 역량을 기르면 어떨까 싶습니다. 수익률의 편차를 줄이는 것을 잘하는 투자자들은, 미시하게 높은 수익률을 노릴 때도 거시적으로는 늘 안정적인 상황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주절주절댔네요. 물론 기본을 중시하는 것은 힙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기본'만' 잘 해서도 아쉬운 게 많겠죠. 그러나 기본'도' 못하면서 자꾸 세련된 것만 쫒는 행동도 그리 건강하지는 않을 겁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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