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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곡선 디벨로퍼

(3) MPAA(Modified Protective Asset Allcation) 전략의 실전 프로세스. 수익곡선 디벨로퍼 11편.

에셋코치 2024. 7. 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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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수익곡선 디벨로퍼 시리즈에서는 하이라이트로 실전에서 정말 잘 쓰이는 MPAA 전략을 좀 말씀드려보려 해요. 가볍게 설명하려고 했더니, MPAA 전략을 이해하는 데 다루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될 것 같아서 주절주절 이야기를 좀 풀고 있습니다. 으악.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자산가 되는 여정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되실 겁니다. 이번에도 한번 시작해보죠.

 

이번 편은, 지난 편에 이어서 보시면 더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https://assetcoach.tistory.com/52

 

(2) MPAA(Modified Protective Asset Allcation) 전략: 기존 전략들의 문제 중 '타임 프레임의 분산' 문제를 중

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MPAA 전략을 말하기 전에, 그 배경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 편에 이어서 진도를 나가보죠. MPAA 전략 이전에 내용들을 알면, MPAA 전략이 명확히 이해될 겁

assetcoach.tistory.com

 

기존 동적 자산 배분 모델이 간과할 수 있었던 문제들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그 중 첫번째 측면인 '타임 프레임의 분산이 고려되지 않은 문제'를 지난 편에 간략히 다뤘었죠. 이번에는 나머지 문제들을 빠르게 다뤄보겠습니다.

 

두번째 문제. 횡보장에 대한 대비책이 없었다. 

기존 동적 자산 배분모델이 간과한 두 번째 문제점은 횡보장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존 콘텐츠에서도 모멘텀 기반 전략들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한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다뤄왔었죠. 추세추종 개념을 기반한 전략이기 때문에, 손실이 하락장이 아닌 횡보장에서 누적되는 구조입니다. 횡보장에 대한 대비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거나, 뚜렷한 방향성이 없다면 추세추종 전략은 바이 앤 홀드만도 못한 지속적인 손실을 보게 되는 겁니다. 현금 혼합 장치가 나타난 배경이기도 합니다. 자산군 혼합으로 횡보장에 대한 대비책을 설계해볼 수 있었어요. 지난 콘텐츠들에서 많이 들어서 익숙해지셨을 거라고 봅니다.

 

세번째 문제. 시스템 스톱을 고려하지 않았다.

다양한 타임 프레임에 분산투자하고 현금을 일정 비율까지 혼합하면 단순했던 기존 모델보다는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이중 삼중 안전장치를 갖춘다고 하더라도, 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곡선이 하락하는 경우는 존재하게 됩니다. 

 

현금 혼합 전략이 손실폭을 줄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락을 완전히 제한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기존 모델들은 전략 자체에 대한 안전 장치를 고려하지 않은 방식들이 많았습니다. 전략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곡선의 추세도, 시스템 스톱이나 수익곡선 모멘텀 같은 구조를 통해 관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존 자산 배분 모델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타임 프레임의 분산과 현금 혼합(횡보장 대비), 수익곡선 모멘텀(시스템 스톱)이라는 방안들을 결합하며 과최적화 없이 포트폴리오 배분을 이루려고 노력해왔던 것입니다. 그것이 MPAA 전략의 골자입니다. MPAA 전략은 클래식한 전략으로 매우 보편적입니다. 그러나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고 개선하는 사람들은 흔치 않습니다. 시장의 변화가 찾아올 때, 이길 수 있으려면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주절주절 써봅니다.

 

MPAA 전략은 어떻게 작동하는 거야?

그러면 지금부터 MPAA 전략의 구체적인 로직을 알아봅시다. MPAA 전략은 글로벌 멀티 애셋 포트폴리오 전략의 분류군에 속하겠습니다. 한국에도 상당히 다양한 자산군 ETF가 많이 출시되어 있어서, 멀티 애샛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지장은 딱히 없습니다.

 

ETF가 추적하는 다양한 인덱스 데이터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해봅시다. 실제 ETF 가격을 이용하면 백테스트가 가능한 종목과 기간이 너무 제한적일 수 있으니까요. 분산 효과가 있기에 실제 성과는 큰 차이가 없긴 합니다만 모르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참고해야겠죠.

 

일단 투자 대상을 선정해야겠어요. 어찌 어찌해서 투자 대상을 선정했다고 가정합시다. 어찌되었건 ETF로 투자가 가능한 다양한 자산군의 인덱스를 선정해야겠죠. 국가별로 쭉 있긴 합니다. S&P500(미국), 러셀3000(미국), 니케이225(일본), 항셍(홍콩), 홍콩 H(홍콩), 대만 가권, 상해 종합(중국), FTSE 100(영국), CAC 40(프랑스), DAX(독일), KOSPI(한국), SENSEX(인도)... 이렇게 12개 종목 선정해볼 수 있겠어요. 


섹터를 또 나눠봅시다. FnGuide 섹터 인덱스 26 종목 정도 국내 섹터 다뤄볼 수 있겠어요. 에너지, 화학, 금속 및 광물, 기타 소재, 건설, 기타 자본재, 상업 서비스, 운송, 자동차 및 부품, 소비재 및 의류, 소비자 서비스, 미디어, 유통, 음식료 및 담배, 생활용품, 의료, 은행, 보험, 증권, 기타 금융,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전에 팩터 투자 얘기했었죠? 주식 팩터도 한번 봅시다. FnGuide 인덱스 기준 30 종목이 있습니다. 블루칩30, 모멘텀, 경기방어주, 베타플러스, 로우볼, 배당성장, 빅볼지수, 컨트래리안, 퀄리티밸류, 대형가치, 대형성장, 대형순수가치, 대형순수성장, 중형가치, 중형순수가치, 중형순수성장, 소형가치, 소형성장, 소형순수가치, 소형순수성장, 중대형가치, 중대형성장, 중대형순수가치, 중대형순수성장, 중소형가치, 중소형순수가치, 중소형성장, 중소형순수성장...

 

채권은 국내 장기 국고채로 3 종목이 있습니다. 10년 만기 국고채 총수익 지수, 20년 만기 국고채 총수익 지수(10년 만기 국고채 레버리지 지수로 계산), 10년 만기 채권 인버스 지수(10년 만기 국고채 지수 인버스로 계산)으로 볼 수 있겠어요.

현금은 국내 단기 국고채로 1 종목 있어요. 3년 만기 국고채 총수익 지수가 그것입니다.

 

MPAA 전략 투자 방법.

처음에는 상대 모멘텀을 기반으로 종목을 선정합니다.

 

현금을 제외한 각 자산군(주식 국가, 주식 섹터, 주식 팩터, 채권)에 상대 모멘텀 전략을 적용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러려면 각 자산군에 속한 개별 종목의 1~12개월 평균 모멘텀을 각각 계산해야겠죠? 그리고 각 자산군에 속한 종목을 1~12개월 평균 모멘텀이 높은 순으로 정렬해야겠습니다. 그렇게 정렬한 각 자산군에서 평균 모멘텀이 높은 상위 30% 종목을 선정하면 되겠습니다.

 

주식 국가 자산군은 총 12 종목이므로, 12 종목의 상위 30%=3.6 종목(4종목), 모멘텀이 높은 상위 4종목을 선정합니다. 주식 섹터 자산군은 총 26 종목이므로, 대략 9종목을 선정합니다. 주식 팩터 자산군은 총 30 종목이므로, 10 종목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채권 자산군은 3 종목이므로, 1종목을 선정했구요. 상대 모멘텀을 기반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절대 모멘텀을 적용하면 되겠습니다.

 

선정한 상대 모멘텀 상위 종목의 1~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각각 계산합니다. 그리고 평균 모멘텀 스코어에 비례하여 각각의 종목을 일정 비율의 현금과 혼합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주식 국가에서 S&P500이 선정되었고, 이때 평균 모멘텀 스코어가 0.75였다고 합시다. 현금 비중을 1로 정한 경우, S&P500 : 현금 = 0.75 : 1 이겠죠. 이런 방식으로 선정된 종목에 대해 현금과 혼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물론 현금과 주식의 혼합 비율은 투자자 기호에 맞게 조절하면 되겠습니다.

 

이제 자산군 배분 비중을 적용할 차례입니다.

 

각 자산군 간의 배분 비중을 결정해야 합니다. 경향상, 시장 상황에 무관한 절대 수익을 얻기 위해선 주식군과 채권군을 1 : 1로 배분하는 게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 받습니다. 그러나 투자자 기호에 따라 바꿀 수 있습니다. 주식군이라함은 국가, 섹터, 팩터로 구성된 3가지 군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이에 비해 채권은 1가지 군이죠. 따라서 주식군과 채권군의 비중을 1:1로 맞추려면 주식 국가 : 주식 섹터 : 주식 팩터 : 채권 = 1: 1: 1: 3 이 되어야 합니다. 1+1+1 = 3 이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전체 자산군의 배분비에 따라, 선정한 모멘텀 비중 현금 혼합 포트폴리오 개별 종목에 비례하여 배분합니다. 주식 국가군의 기본 배분비율 = 1 / (1 + 1 + 1 + 3) = 0.17(17%)이네요. 주식 국가군에서 선정된 종목 수는 4종목이구요. 주식 국가군에서 선정된 모멘텀 비례 현금 혼합 포트폴리오 종목 하나당 투자 비중 = 17% × 1/4 = 4.25%로 계산되네요.

 

이런 방식으로 각 자산군에서 선정된 종목의 현금 혼합 포트폴리오의 개별 배분 비중을 결정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익곡선 모멘텀을 겁니다.

 

자산군 배분 비중을 계산하고 적용하는 과정을 매월 말마다 반복하여 리밸런싱해줘야겠죠? 이를 통해 나타난 전체 투자의 수익곡선을 하나의 종목처럼 간주하고, 이것의 1~ 6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계산합니다.

이제 최종 투자 비중을 결정할 수 있겠습니다. MPAA 전략에 대한 투자 비중과 현금 간의 비율은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바로 수익곡선 1~ 6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 : 1 - 수익곡선 1~ 6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로 정할 수 있을 겁니다. 예시로 MPAA 전략으로 운용했을 때 최근 6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가 0.75인 경우, MPAA 전략 투자 비중 : 현금 = 0.75 : 0.25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매월 리밸런싱해주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동적 자산 배분 모델을 파이썬이나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동시키는 편입니다. 자산 배분 모델은 ETF를 이용한 로보 어드바이저나 개인화된 투자 솔루션에 최적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MPAA 전략 프로세스대로 실행한 시뮬레이션 결과(최근 30년).

  안정. 현금 비중 1 중립. 현금 비중 0.5 공격. 현금 비중 0.25
MDD -4.58% -6.13% -7.97%
CAGR 7.70% 8.87% 9.57%

    
MPAA 전략은 투자자 성향에 따라 현금 비중을 달리해도 안정적인 손실률 방어와 수익률 확보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MPAA 전략 기반한 ETF도 많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략적 알파를 추구할 수 있는 스마트 베타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의 발전들로부터 확인할 수도 있겠어요. 


 

국내에 출시된 훨씬 더 성과가 뛰어난 스마트 베타 인덱스나 대체 자산군(상품, 환율, 인버스)도 얼마든지 넣을 수 있어요. 그러나 과최적화 이슈가 잠재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 아주 기본적인 자산군만 활용했습니다.

과연 대응이라는 행위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실제 투자에서 과최적화가 발생한다고 해도, MPAA 전략의 구조 상 모멘텀 전략을 이중으로 적용시켜서 투자하기 때문에 성과가 나쁜 종목은 포트폴리오에서 빠지는 구조입니다. 다만 과최적화 가능성이 있는 인덱스를 넣고 백테스팅하면, 실제 퍼포먼스보다 백테스트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게 될테니 곡해될 여지가 있을 거라 많이 넣지 않았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환율이나 인버스 같은 지수는 현금흐름(Cash Flow)을 창출하는 자산군은 아니죠. 일반적으로는 모멘텀 기반의 추세 포트폴리오의 편입하는 자산군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평가받긴 합니다. 그러나 MPAA 전략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보조 수단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주식 인버스 지수를 주식군에 넣고 모멘텀 상위 셀렉션(selelction)로직을 적용하면, 전반적으로 시장이 상승하는 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일반 주식 인덱스가 강세를 보이므로 주식 인버스 지수는 탈락하게 되겠죠. 하지만 시장이 하락하는 장에서는 인버스가 강세를 보이니 편입되는 구조로 운영한다는 겁니다.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하니까요.

 

다양한 방법으로 시뮬레이션해보면 더 잘 아시겠지만, MPAA 전략은 기본적으로 가격에 존재하는 노이즈를 극복하는 안전 장치들이 많습니다. 현금은 가장 안정적이고 모든 자산군과의 상관성이 낮은 자산이라고 평가받는데요. 이 현금을 모멘텀을 기반하여 2번에 걸쳐 자산군과 혼합하여 변동성을 희석시킨 구조가 MPAA 전략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다른 자산과의 상관성이 수학적, 구조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것입니다. (낯선 분들 조금만 힘내세요. 적응만 하면 돼요. 어렵지 않습니다)

 

현재 MPAA 전략에는 EAA나 MCA(Minimum Correlation Algorithm) 등 수학적으로 더 힙한 장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자산군과의 상관성이 급증하는 시기에도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구조적인 장치가 내재되어 있어 퍼포먼스가 안정적입니다. 사용자 친화적인 셈입니다.

 

또한 타임 프레임의 선정 과정에도 과최적화의 개념을 아예 배제시켰기 때문에, 수익률의 편차도 상당히 작게 나타납니다. 과최적화 개입 여지가 적은 MPAA 전략의 구조는 기존의 동적 자산 배분 모델과 가장 확실하게 대비되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PAA 전략 수익 구조의 핵심은 위험 자산의 움직임이 아닌 현금 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현금성 자산은 리스크와 변동성이 가장 낮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의한 리밸런싱 게인(rebalancing gain)을 얻기에 가장 뛰어난 투자 수단입니다. 첫 번째 모멘텀 스코어 적용 단계에서 12단계로 분산시킨 후, 2번째 수익곡선 모멘텀 단계에서도 다시 한 번 6단계로 분산시키는 등 현금을 2단계로, 도합 18번의 분산 투자 로직이 존재하게 됩니다. 기존 모델은 단일한 타임 프레임을 기준으로 Switch on과 off를 선택하는 시스템에 비해서 분산 효과가 뛰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는 MPAA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어요. MPAA 전략은 클래식하지만, 연 10%대의 안정적인 복리 수익을 얻기에 매우 좋은 전략 중 하나라고 봅니다. 수익곡선을 탄탄하게 만들어내는 역량을 기르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겠습니다. 직접 만들고 운용하기에는 빡셀 수 있어요. 어려우신 분들은 MPAA 기반의 ETF로 투자 운용하셔도 충분히 이해하고 실행하는 한 무리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른 성격의 기초적인 투자 전략도 많아요. 얼른 다 공개해드리고 싶네요. 어려운 단어나 낯선 개념들은 따로 또 다뤄드릴테니까요.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