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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공부, 진화심리학

<행복의 기원> 책을 통한 인지 과학 공부, 사람은 무슨 구조로 작동할까? 1편

에셋코치 2024. 6. 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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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ssetcoach입니다. 개인 블로그는 처음 만들었는데 뭘 쓸까 고민이 들더라구요. 한창 사업할 때는 마케팅 부서를 구축하면서 콘텐츠 마케팅에 열을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막상 개인 블로그를 만드니까 사업할 때와 다르게 조심스러워지네요. 역시 사람이 자리가 달라지니 생각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오늘은 <행복의 기원> 책을 통한 인지 과학 공부 과정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경제 공부나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수학 박사 학위나 스탠포드 졸업장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고졸도 잘할 수 있고 수포자도 투자 잘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경제란 결국 사람들 위가 아닌, 밑에서 돌아가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없으면 경제 개념들은 쓸모가 없어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투자도 결국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사람이 무슨 구조로 작동하는지를 알면 뭐가 좋을까요? 사람 공부를 잘 하면 연애를 잘 하고 싶을 때, 사람들을 이끌고 싶을 때,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을 때 등 자신이 살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꿈들을 잘 이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잘 이해하고 있으니까 사람들을 잘 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기원 책

아래는 옛날에 제가 삶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해서 인지 과학, 감성 과학에 대한 흥미로부터 이것저것 공부할 초기에 작성했던 <행복의 기원> 책에 대한 독후감 중 일부입니다. 이 책은 진화심리학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사람 공부한다는 점에서 인지 과학과 맞닿아 있는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인지 편향이 왜 생기는 지에 대한 근본적인 지식들을 이해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독후감 내용이 꽤 길어서 여러 편에 나눠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조사 자료는 <행복의 기원> 책이다. 밀리의 서재 기준 리뷰 개수가 많고, 평가에 대한 갑론을박도 있었다. 다만 모든 평가의 공통점은 책의 내용 자체는 좋다는 것이었다. 부정적인 평가의 대부분은 저자의 여성관이나 유머 감각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또한 과학적 사고를 중심으로 한 행복에 대한 연구 내용들이 담겨있음을 목차와 서평을 통해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선정했다.

연구 목표. 

아래 내용들에 대한 답을 작성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목표다.

 

1. 행복에 대한 조사.

  • 행복이 무엇인가?
  • 행복은 왜 존재하는가?
  • 어떻게 하면 행복한가?

2. 인생에 대한 조사.

  • 인생이 무엇인가?
  • 왜 살아야 하는가?
  •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3. 건강에 대한 조사.

  • 건강하다는 건 무엇인가?
  • 왜 건강해야 할까?
  •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될까?

 

4. 나의 인생 계획 수립.

  • 내 인생은 왜 살아야 할까?
  • 내 인생은 뭘 이루고 싶나?
  • 어떻게 지금 즉시 행동해야 하나?

서문 요약.

저자가 <행복의 기원>을 서술하는 목적이 서문에 나와 있었다. 막스 브루흐는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작곡했지만 ‘스코틀랜드’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1984’의 저자 조지 오웰도 1949년에 ‘1984’ 작품을 발표했다고 한다. 이처럼 예술 작품은 직접적인 경험에 기반을 두지 않아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서문을 시작한다. 

 

그러나 저자는 행복에 대해서 예술적 접근을 하고자 이 책을 쓰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행복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에 대해서 서술하고자 한다는 뜻이다. 방글라데시가 매우 행복한 국가라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처럼, 저자는 행복에 대한 ‘사실’적인 측면을 기초하여 서술하겠다고 밝혔다.

 

행복에 대한 사실적 측면을 밝히기 위해 저자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첫째, 행복의 how가 아닌 why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인간은 왜 행복을 경험하고, 행복은 무슨 쓸모가 있는지 밝히려 한다. 행복의 비결, 방법보다 행복에 대한 과학적 정의를 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둘째, 행복에 대한 인간의 동물적인 면을 더 집중해서 서술하는 것을 달성하겠다고 한다. 철학자들은 행복이라는 것이 하나의 관념, 생각, 이성으로 취급했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의 면은 이성만 있는 것이 아니에,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면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서술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셋째,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라는 철학자들의 주장이 비과학적임을 밝히는 것을 달성하겠다고 한다. 인간 중심적 사고가 아닌, 과학 기반의 사고를 한다면 인생의 목적은 생존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생존을 위해서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되었는데, 이를 설명하겠다고 한다.

 

서문 평가.

서문을 읽으니, 행복을 아는 것보다 ‘인간’에 대해서 아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결국 인간인 ‘내’가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행복을 느끼는 인간은 두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이성과 본능이라는 면 중 본능을 중심으로 서술하겠다는 저자의 내용이 추측의 근거다.

 

챕터 1. 행복은 생각인가. 요약.

저자는 인간의 양면적 모습이 삶 속에서 드러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의식적이고 동물적인 우리의 본능과, 문명인의 이성이 충돌한다는 것이다. 이성과 본능이 각각 충돌해서 이기는 순간을 얄미운 시누이에게 화를 참는 것, 늦은 밤 라면을 먹는 것을 예시로 들어 설명했다.

 

인간의 양면적인 모습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두 면을 모두 고려하여 행복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기존에 행복에 대한 설명들은 이성적인 측면만 강조했다고 주장한다. ‘의미를 찾아라’, ‘가진 것에 만족하라’,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 등을 밝히는 책들은 모두 ‘생각을 바꾸라’는 주장으로 공통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불행한 사람들이, 긍정의 가치를 몰라서 불행한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불행을 느낀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행복해지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행복은 사람의 생각으로만 결정되는 경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의 모든 경험은 사실 ‘뇌’에서 만드는 반응이라는 점을 근거로 설명한다. 

 

예시로 빨간 사과를 보는 상황을 제시했다. 그랬을 때 사과 표면에 반사된 빛의 파장이, 우리의 시각 세포를 자극한다고 한다. 이런 신경 반응을 뇌에서 합성해 ‘빨갛다’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색맹인 사람은 사과가 빨갛게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과 자체가 빨간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색상에 대한 생각을 만들어서 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빨간 사과를 보는 것처럼, 행복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용돈을 받아 즐거울 때, 그 때 느끼는 행복감은 돈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용돈을 받았을 때 즐거웠다면 돈 자체는 수단이고, 그 돈으로부터 해낼 수 있는 목적에 대해서 뇌가 판단하여 일시적인 행복감을 합성해내는 것이다. 뇌 안에 특정 부위를 스스로 자극시켜서 말이다. 또한 돈 자체는 누구에게나 행복감을 일으키지 않는다. 사과가 누구에게나 빨갛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하물며 색깔을 지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변수가 있는 게 ‘행복’이라는 반응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행복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 바로 사람이라는 대상에 대한 이해부터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뇌와 사람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은 뒤 목차에서 다룬다고 한다. 

 

우선 뇌에 대한 기존의 생각들을 환기하고자 한다. 뇌의 대표적인 능력은 ‘의식적인 사고’다. 의식은 생명체의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일까? 저자는 아니라고 한다.

악어, 개미, 철새 등 모든 동물들은 생존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그것이 달력에 표시를 한다던지 레시피를 기록해놓는다던지 등의 의식적인 노력을 한 것은 아니다. 새의 뇌는 눈에 닿는 일조량과 햇빛의 미세 각도 변화를 감지해내어 이동 시기를 본능적으로 결정해낸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인간 또한 생존 자체에 대해서는 의식적인 사고가 필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생리적 기능들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 그 근거라고 저자는 생각하고 있다. 운전하는 것, 걷는 것, 자는 것 등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도 근거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의식은, 생존에 절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 조건도 아니다. 많은 학자들은 의식적 사고의 중요성이 과대평가됐음을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생각’ 자체에 대한 과대평가는 왜 존재하게 됐을까?

 

(다음 편에 계속)

 


독후감 분량이 생각보다 많아 여러 편으로 나눠서 공유해보겠습니다. 제 생각에 사람 공부는 경제와 투자를 떠나서 삶에 대한 관점을 개선하는 데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 공부에 흥미를 가지면, 남들과 어울릴 때마다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니, 불필요한 스트레스도 덜 받게 해주고, 스스로에 대한 자만도 하지 않게 해주는 것 같아요. 사람에 대해서 또 다른 흥미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assetcoach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