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다뤘던 매도 방법들, 추적 청산(Trailing Stop) 등은 기본 전제가 '전량 매도'였습니다. 한 번에 매도 신호가 왔을 때 매도한다는 전제로 설명드렸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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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매도는 추세가 크게 나거나, 매도 지점이 실제 고점 부근에 가까운 경우에 큰 수익을 내기 쉽습니다. 그러나 추세가 예상한 만큼 크게 나지 않거나, 하락하거나, 급락하거나 등의 상황에서는 확보한 듯한 수익을 다 까먹게 되거나 손절로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위험도 있죠. 실제 매매에서는 향후 어떻게 주가가 전개될 지 알 수가 없는 상황 속에서 매도 전략을 정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도 전략 안에서도 '분할 매도' 개념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분할 매도는 한 번에 전량 매도하는 게 아니라, 2~ 3회에 걸쳐서 매도하는 방식이겠죠.
가장 보편적으로 분할 매도를 하는 경우는 이렇습니다. 자신의 전략 속에서 유의미한 수익권에 도달했을 때 물량의 50% 정도를 매도하고, 나머지 중 일부를 이평선 매도로, 또 일부는 추적 청산 매도로 해서 홀딩하는 방식입니다. 예시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영훈이의 분할 매도 방식은 이렇습니다. 15~ 25% 수익권(정확히는 종목별로 다르겠죠)에서 추적 청산으로 50% 물량을 매도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50% 물량을 20일 이동평균선 이탈 시에 매도하기로 합니다.
경철이의 분할 매도 방식은 영훈이와 또 다릅니다. 15~ 25% 수익권에서 추적 청산으로 50% 물량을 매도한다는 점에서는 영훈이와 비슷할 수 있겠어요. 그러나 나머지 25% 물량을 20일 이평선 이탈 시 매도하고, 남은 25% 물량은 60일 이평선을 이탈 시 매도한다는 점에서 영훈이의 분할 매도 방식과는 차이가 있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매도 기준은 각각의 개념들을 활용해서 상황에 맞게 수립하시면 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을 기반으로 매도를 의사결정하지 않도록 객관적인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수익을 지나치게 짧게 가져가는 등 장기적으로는 손실을 볼 확률이 높은 매매 구조를 고집하는 방식은 좋지 않을 겁니다.
많고 많은 매도 원칙 중에서, 다들 잘 모를 수 있는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시장을 거스르려고 하지 말자'는 겁니다.
시장을 거스르는 매도 규칙은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시장 상황이 하락 전환했을 때 자신이 가진 종목은 예외일 거라고 믿고 전략을 유지하는 경우도 시장을 거스르는 행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냉정하게,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이 하락 전환하면 모든 종목을 매도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수 있습니다. 시장 상황과 별개로 움직이는 종목만 가지고 계실 수도 있겠죠. 그러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경험해보시면 아실 겁니다.
주식시장을 비롯해서 자산 시장은 매일 매일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그러니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전략 운영 자체를 멈추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욕심을 부리면 여러 차원의 손실을 보게 될 수 있겠습니다.
굳이 화살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알몸으로 뛰어다니지 마세요.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자신들이 훌륭한 갑옷을 입고 날 서있는 칼을 들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빗발치는 화살의 위력에 비해 자기 자신의 갑옷은 빨가벗고 뛰어다니는 어린 아이 수준은 아닐지 제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다음에도 더 유익한 지식으로 찾아봽겠습니다.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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