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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투자의 기본기 닦기

퀀트 투자는 만능이 아닙니다. 주의하세요. (모델 리스크)

에셋코치 2024. 7. 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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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투자에 대해서 여러 측면을 살펴보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있죠. 리스크를 정확히 이해해야 투자로 인한 수익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난 편.
https://assetcoach.tistory.com/m/121

(2) 퀀트에 대한 의문점과 숨겨진 진실.

지난 편을 통해서 퀀트에 대한 예상과 실제를 가볍게 다뤄볼 수 있었습니다. 퀀트 투자는 블랙박스라고 얘기한다던지, 미래를 예측하는 엄청난 도사처럼 생각한다던지 등의 예상은 사실 유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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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투자는 만능이 아닙니다. 위험 요소를 모르고 퀀트 투자를 신봉한다면, 퀀트 리스크를 방어하지 못하고 보고 싶지 않았던 결과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퀀트 투자에 내제된 리스크들을 종류별로 차근 차근 살펴보려 합니다.

일단 퀀트 투자의 리스크를 떠올리면 첫 번째로 '모델 리스크'가 있습니다. 모델 리스크는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는 리스크이기도 한데요. 퀀트가 설계한 모델 자체가 오류가 존재할 경우에 발생하는 리스크를 '모델 리스크'라 부르는 겁니다.


오너 리스크, 휴먼 이슈 등 퀀트 바깥에서도 모델 리스크와 비슷한 유형의 리스크들이 존재합니다.


한 퀀트가 만들어내는 모델은, 한 퀀트가 금융 시장과 금융 시장을 포함한 세계를 바라보는 렌즈가 될 것입니다. 퀀트가 세상을 잘못 바라보고 있다면, 해당 퀀트가 만들어낸 모델 또한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묘사할 것입니다.

세상이 퀀트의 렌즈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그 순간 모델 또한 퀀트의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겠습니다. 이런 맥락이 '모델 리스크'라고 부르는 겁니다.


퀀트들도 어처구니 없는 손실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전략의 설계 과정부터 모델의 구현 과정까지 '모델 리스크'는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략의 설계 과정에서 모델 리스크가 발생하기 쉬울 거라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주변과 제 경험을 보면 구현 과정에서 모델 리스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퀀트가 백테스팅을 했는데, 프로그래밍 상의 오류로 실제 나와야 할 결과값보다 더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는 것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못하는 퀀트들이 자신이 잘하는 축에 속하는 퀀트인 줄 착각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 코드가 잘못 구현되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 퀀트는 해당 전략이 좋은 전략이라고 착각할 거라 봅니다. 이러한 순간도 '모델 리스크'라고 부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델 리스크는 퀀트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리스크 중 하나입니다. 모델 리스크를 소거하기 위해서는, 업무 프로세스를 객관화하고, 구현 인프라를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쉽게 말하면 퀀트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조 장치도 필요하고, 퀀트가 몰라서 실수하는 일이 없게 구현 단계에서 검증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겁니다. 보통의 퀀트들에게는, 객관화된 업무 프로세스와 구현 인프라 구축이 모델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을 거라 평가됩니다.

요약하자면, 사람이 하는 일이라 퀀트도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너무 하찮은 주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면 할 수록 더 중요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 편에 이어서 다른 종류의 리스크들도 같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