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1편. 분산 투자를 진짜 제대로 아시나요? 저는 몰랐어요. (분산 투자 전략 바로 알기)

투자에서 손실을 줄이는 방법은 4가지로 얘기해볼 수 있겠어요. 

리스크 매니징의 에센스 4가지.

1. 분산투자.

2. 서로 다른 자산군과의 혼합.

3.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4. 장세에 따른 투자 비중의 조절(추세 추종)

 
여기서 이번엔 분산투자를 좀 다뤄볼까 해요. 리스크 매니징의 중요성을 투자 세계의 속성들로부터 대충 알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앞서 우리는 이해도 낮은 플레이어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지를 얘기해본 적이 있어요. 많은 분들은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강력해서, '수익'에만 집중한다는 거였죠. 그러나 수익과 손실은 비대칭적이고, 동일한 수준의 손익이라도 변동성이 작다면 실제론 더 큰 수익을 얻게 된다는 복리 세계의 원리를 중시하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했죠. 그렇기에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관은 "수익보다 손실과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더 중시"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즉 손실과 변동성을 줄이면 역설적으로 자연스럽게 수익이 나게 되어 있다는 거에요.
 
방금 말했던 투자 세계의 속성들을 다룬 편들은 대략 이런 편들이 있었어요.
 
1. 기하 평균의 원리. https://assetcoach.tistory.com/12

사업과 주가는 복리로 움직인다능... 기하평균의 효과

2.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 https://assetcoach.tistory.com/13

추진력을 잃어버리면 늪에 빠져버립니다. 안 그러신 것 같죠?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

 
이번에는 리스크 매니징의 에센스 4가지 중 첫 번째인 '분산투자'에 대한 제 생각을 공유해볼까 해요. 이해하기 쉽도록 주식으로 한 번 얘기해볼게요. 주식 투자할 때 독자님들은 어떤 기준으로 투자 종목을 선정하나요? 기업 가치? 모멘텀? 수급? 대중에게 알려지기 이전에 알게 된 고급 정보?...
 
물론 모든 요소가 주식 선정 기준으로서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성적인 평가는 상당히 주관적이고 모호한 여지가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가치 평가... 가치가 좋다는 것은 어떤 기준입니까? 호재나 재료가 좋다는 것은 어떤 기준으로 말할 수 있나요? 유망과 유망하지 않음의 기준은 정확히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까?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기준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많은 투자자들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유명한 투자자들도 전부 다 말이 다르고,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주요하게 보는 초점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으실까요? 저는 주식 투자 처음 할 때 매우 모호하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가치 평가를 공부하는 것도, 그 과정에서 매우 모호한 여지를 부정할 수 없는 상황도 많이 겪었습니다. 저는 그 와중에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 지, 무엇을 믿어야 할 지 결정하는 순간들이 늘 있어 왔습니다. 일관성 이외로는 사실 어떤 가치관도 틀리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의 뭐 예술 작품 보듯이 투자를 바라보는 상황도 이해가 갑니다. 사업도 마찬가지였구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도 별 수 없는 것 같아요. 많은 대가들, 주위 자산가 분들도 사실 그렇게 차이가 나지는 않은 것을 심심치 않게 관찰할 수 있었어요. 능력이 엄청 뛰어난 느낌을 주는 사람은 매우 희귀했습니다.
 
어떤 주식이 오를지 예측하더라도, 틀릴 수 있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리스크 매니징에 성공하고 주식 투자로 자산을 구축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필요한 게 바로 '분산 투자'에 대한 관점입니다. 모든 주식에 골고루 투자하면 리스크 매니징에 성공할 수 있어요. 해리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을 기준으로 분산 투자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해리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을 난폭하게 요약하면: 정확히 하나 맞추는 것보다 분산하는 게 여러모로 효율적!

 
여기서 포트폴리오는 무슨 뜻일까요? 모음집이라고 보시면 되는 데요. 어렵게 말하면 '여러 종목에 분산된 종목의 집합'이라는 뜻입니다. 소개팅 가기 전 대표 프로필을 설정하는 대신에, 사진첩을 구성해서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전략이 포트폴리오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상대가 무엇을 좋아할 지 모르니 내가 생각했을 때 매력적인 면들을 종합해서 들이 밀어 보는 거에요. 투자에서 포트폴리오란 말은 그런 맥락입니다.
 
해리 마코위츠가 주창한 포트폴리오 이론의 핵심은, 집합적인 종목들의 평균적인 수익률을 얻으면서도 위험은 분산투자 전보다 더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리스크 매니징의 관점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은 매우 효율적인 리스크 매니징 방안으로 평가할 수 있겠어요. 
 
따라서 우리가 어떤 개별 주식에 대한 확실한 예측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최대한 많은 주식에 골고루 분산함으로써 손실은 감소시키면서도 다수 종목의 평균적인 수익은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리스크 대비 수익을 높일 수 있게 된 셈이죠.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시장 평균을 이기는 것이 매우 쉬운 줄 압니다. 마치 학교 다닐 때 수능 평균 3등급 정도 하는 거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주식 시장에서 분산투자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 취하는 방안이 'ETF'라는 투자 상품입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한국말로 하면 '상장지수펀드'라고 해요. 특정 자산의 가격에 수익률이 따라가도록 구성한 투자 상품입니다. 종목들을 조합해가지고 ETF라는 포장 그릇으로 먹기 쉽게 해줬다고 봐도 되겠어요. 
 
ETF로 묶인 투자 자산은 매우 다양합니다 . ETF 종류 엄청 많아요. 주식 ETF도 있고, 채권 ETF도 있어요. 석유, 외환, 콩, 밀, 금 등으로 가격이 달릴 수 있는 자산들은 어지간하면 ETF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ETF가 어떻게 작동하냐구요?
 
쉽게 보자면요. ETF에 투자하면, ETF 관리자가 뒤에서 그 돈으로 대신 투자해주고 관리한다고 보시면 되겠어요. 금을 실제로 안 사도, 금 ETF를 사면, 금을 실제로 산 것처럼 ETF 가격이 변동되고 그런 식입니다. 
            
주식 투자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산 투자 전략 ETF는 대략 뭘까요? 아마도 주가지수 ETF(Index ETF)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주가 지수라는 거는 코스피 지수 생각해보시면 될 거에요. 코스피 지수란, 한국 주식 시장의 큰 기업들의 평균적인주가를 뜻해요.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몇몇 초대형 우량주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우량 기업 주식까지 모두 조합해서 지수를 계산해요. 이런 코스피 지수(KOSPI Index)를 따라가는 ETF 1주를 사면 어떻게 될까요? 코스피 지수 계산할 때 쓰였던 수백 개 이상의 우량 주식들에 고루고루 분산투자한 효과를 자동으로 얻게 되는 겁니다. 쩔죠? 저는 ETF 살때 문구점 색칠 공부 세트 사는 느낌이 들었어요. 편하더라구요.       
 

30개 이상으로 지나치게 분산하면 리스크 감소 효과가 효율이 안 나와요.

 
그렇다고 모든 종목을 다 사는 건 또 리스크 매니징의 관점에서 그닥 매력이 없을 수 있어요. 우리에게 중요한 건 리스크 매니징이지, 분산 투자가 더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30개 미만으로 분산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퀀트 전략, 스마트 베타 전략으로 불리기도 한데 차차 구체적으로 알아보자구요. 아무튼 핵심은 리스크 매니징 방안 중 분산 투자라는 전략이 있으며, 주식에서는 ETF처럼 간편하게 분산 투자 전략을 시도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는 것입니다. 성투하기까지의 여정을 가시는 길 어떠세요? 재밌지 않나요? 조금씩 기초부터 재미 들려 보자구요. assetcoach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