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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시리즈

프로 투자자들의 관점 엿보기 4편. 자산군 간의 혼합으로 새로운 자산군 제련하기: 주식과 현금의 혼합, 주식과 채권의 혼합.

에셋코치 2024. 6. 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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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자산군 간의 혼합으로 자산군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개념은 주식과 현금의 혼합이죠. 또는 주식과 채권의 혼합도 흔한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매수 후 보유 전략'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거치식과 적립식 투자 방안에 대한 한계도 해결하면서 시장의 리스크를 최소화해서 좋은 자산군을 만드는 방안을 대략적으로 얘기해보려 해요. 기초부터 차례대로 단계를 밟아가봅시다.

 

주식과 현금(또는 채권) 혼합 전략.

처음에 살펴보면 좋을 전략은 주식과 현금(또는 채권) 혼합 전략입니다. 우리는 이전에 복리 세계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손실은 줄이고 수익은 늘리는 기초 개념들을 다뤘는데요. 그 중에서 상관성이 낮은 자산에 분산투자해서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해주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었죠. 이번에 다룰 혼합 전략은 이러한 맥락을 기반으로 이해하시면 더 효과적일 듯 합니다.

 

복리 세계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콘텐츠: 복리 세계에서 온 초대장 시리즈.

https://assetcoach.tistory.com/14

 

3편. 변동성 손실 관리. 쟤는 뭐가 다르길래 결과가 매번 좋아? 복리 세계에서 온 초대장 시리즈.

복리 세계에서 온 초대장 시리즈 3편입니다. 기하평균의 효과,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에 이어 '변동성 손실 관리'라는 속성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편.https://assetcoach.tistory.co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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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다룬 콘텐츠: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https://assetcoach.tistory.com/15

 

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1편. 분산 투자를 진짜 제대로 아시나요? 저는 몰랐어요. (분산 투자 전략

투자에서 손실을 줄이는 방법은 4가지로 얘기해볼 수 있겠어요. 리스크 매니징의 에센스 4가지.1. 분산투자.2. 서로 다른 자산군과의 혼합.3. 포트폴리오 리밸런싱.4. 장세에 따른 투자 비중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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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간 주식 현금(또는 채권) 혼합 전략은 주식 하나에만 올인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상관성이 낮은 주식과 현금(또는 채권)에 반반씩 투자해서 매달 동일비중으로 리밸런싱하는 전략을 뜻합니다. 주식의 움직임과는 관계가 적은 현금이나 채권에 같이 투자함으로써, 하락장에서의 손실을 절반으로 줄이는 원리입니다. 그리고 주기적인 리밸런싱에 의한 추가적인 수익도 노리는 전략을 포함합니다. 앞선 시리즈들을 잘 이해하셨다면 어렵지 않을 겁니다.

 

주식과 현금의 혼합 전략부터 데이터를 둘러보자구요.

 

 

횡보하는 가상의 주가지수가 있을 때, 1대1 혼합으로 투자한 경우에 어떻게 되었나요?

 

가상의 데이터를 통해서 주식 현금 혼합 전략이 왜 주식 올인 전략과 다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전혀 다른 자산군 같지 않나요? 다른 자산군인 현금과 주식을 혼합만 했을 뿐인데 방향이 아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혼합이라는 촉매제가 새로운 자산군처럼 둔갑시킨 셈입니다.  

 

적절한 비율로 배합한 전략은 새로운 새로운 자산군의 탄생처럼 착각할 수 있게 만듭니다.

 

자산군에 100%를 투자하는 많은 분들은 시드가 부족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러나, 정말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계신지 객관적으로 회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족한 것은 시드가 아니라 관점일 수도 있습니다. 관점만 바꿔서 보시면, 기존 자산군들이 새롭게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혼합이라는 전략이 갖고 있는 위력은 유의미할 수 있겠습니다. 개념은 간단하나,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안정성 측면에서 매우 클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주식과 분산투자하기에 가장 안정적인 수단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국고채를 꼽아주실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국고채는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사실 여기까지만 아는 분들도 되게 많은 것 같습니다. 정확히 어떤 구조로 의해서 주식과 국고채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지 파악해야 상황별로 올바른 판단을 해낼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추후에 심화적으로 자산 군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원리도 다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은 변동폭과 수익도 현금보다 높기 때문에, 주식과 분산투자를 함께 하기에 적합한 수단이라 평가해볼 수 있어요. 채권이 뭐냐구요? 돈 빌릴 때 쓰는 계약서같은 개념입니다. 엄청 쉽게 말해보자면, 국가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릴 때 쓰는 계약서가 국고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국고채는 돈 빌린 계약서 한 장인 셈이죠. 이러한 국고채는 계약 만기가 짧은 것이 있고, 계약 만기가 긴 것이 있다고 볼 수 있겠어요. 단기 국고채일 수록 현금과 유사하게 가격 변동이 작고, 장기로 갈수록 변동성이 커집니다.

 

저희도 친구한테 돈 빌려줄 때, 3년 뒤에 갚는 거래와 3일 뒤에 갚는 거래에 대한 느낌이 다르잖아요? 매우 쉽게 포괄하자면 채권 만기에 따라 투자 성질이 달라진다는 것은 그런 의미입니다. 단기 국고채일 수록 안정성은 높으나 수익률은 낮고, 장기 국고채일 수록 수익률은 높지만 안정성이 낮다는 맥락입니다. 리스크와 수익은 동일한 특성을 가지니 당연할 수도 있겠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국고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초단기 국고채 (1~3개월): KODEX 단기 자금.

2. 단기 국고채 (3년): KODEX 국고채, KOSEF 국고채.

3. 중기 국고채 (10년): KODEX 국채선물 10년.

4. 장기 국고채 (20년): KOSEF 국고채 10년 레버러지.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을 사용하는 많은 분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3년짜리 국고채는 현금으로 분류합니다. 채권도 무서워서 투자를 꺼리시는 분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 자산군 자체에 대한 두려움보다, 무언가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이해도가 낮아서 생기는 일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제 경험 기반한 뇌피셜입니다)

 

국고채 ETF가 상장된 지도 꽤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ETF와 비교했을 때는 좀 짧을 수 있겠어요. 과거 데이터를 보려면 진짜 국고채 금리 데이터로 봐야 하겠습니다. 다른 분들이 하신 관련 시뮬레이션을 기준으로 가볍게 공유 드려보겠습니다.

 

주식과 국채를 혼합했을 때, 리스크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겠습니다.

 

주식 국채 혼합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기본이 가장 중요해서 '혼합'으로 자신에게 맞는 성질의 자산군을 만들어내는 맥락을 함께 이해해보고자 정리해봤습니다.

 

주식과 채권은 알겠는데, 현금이라는 자산은 뭔 의미가 있는 걸까요? 수익을 내는 것도 아니고, 채권처럼 주식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상쇄해주지도 않은데 현금을 왜 자산군으로 보는 건가요?

 

사실 현금은 그러한 성질 때문에 자산군으로 인정 받곤 합니다.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을 줄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자 수단이 되어 준다는 뜻입니다. 현금 자체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움직임이 매우 작고, 다른 자산군과의 상관성도 매우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시기, 어떤 상황에서도 현금은 혼합하기에 적절하며 리스크를 확실히 줄여줍니다. 현금이 가장 중요한 '분산투자' 수단 중 하나라는 뜻입니다. 저도 현재까지 '현금'을 분산 투자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너무 흔한 얘기일 수 있는데, 현금에 대한 편견이 있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에 얘기해봤습니다.

 

다만 '현금'에 올인하는 분들은 조금 제고해보심이 어떨까란 생각도 듭니다. 투자에 대한 무서움 때문에 현금으로 들고 계신 분들을 종종 봽곤 하거든요. 현금은 분산 투자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투자에 대한 무서움으로 인한 유보는 자신에게 이익이 안 되는 결정일 수 있겠다는 겁니다.

 

여하간 자산군 혼합 전략을 다뤄보았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성질의 자산군을 구상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매우 공격적인 자산군을 만들 수도 있겠어요. 완전 수비적인 자산군도 가능할 듯 합니다. 자산가의 여정은 제각기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좋으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독자님들 생각도 궁금하네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의미 있는 담론이 될 수도 있겠어요.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