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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곡선 디벨로퍼

레버리지 위험균형(Risk Parity) 전략: 손실률을 방어했으면 레버리지로 수익률을 완성한다. 수익곡선 디벨로퍼 5편.

에셋코치 2024. 7. 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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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고정비율 투자법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보통의 투자자들은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을 적용한다고 했습니다. 레버리지 위험 균형(Risk Parity)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서, 차근차근 기초 개념부터 짚고 가봅시다.

지난 편과 이어서 보면 더 유익하실 겁니다.
https://assetcoach.tistory.com/m/45

 

고정비율 투자 기법: 기법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나 안 말하기도 그렇고.. 수익곡선 디벨로터 4

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이번에는 고정비율 투자 기법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해요. 변동성을 조절하는 기초적인 방법은 두 가지가 있겠습니다. 일단 밑에서 설명드려보려고 하는 '고정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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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과 고정비율 투자법을 함께 적용한다면, 실제 투자에서 수익률은 그대로지만 손실률은 극적으로 없앨 수 있다는 점을 알아보았죠.

그렇다면, 우린 손실률을 극적으로 없앤 상황에서 어떻게 수익률을 증대시킬 수 있을까요? 바로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방안입니다.

우선 레버리지(leverage) ETF에 투자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과 주의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버리지(leverage) ETF란 무엇인지, 간단하게 살펴봐야겠어요. 일단 leverage란 지렛대라는 뜻이에요. 너무 많이 들은 레파토리죠? 그냥 쉽게 말하면 대출 받아서 투자하는 겁니다.

레버리지 ETF라는 건,  특정 자산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그냥 ETF와 다릅니다. 어렵게 얘기하면,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되, 그것을 특정 배수로 추종하여 움직이는 ETF가 레버리지 ETF입니다.

쉽게 말하면, 코스피지수가 하루에 1% 오를 때, 코스피 2배 레버리지 ETF는 하루에 2% 오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코스피지수가 어느 날 3% 하락했어요. 코스피 2배 레버리지 ETF는 하루에 6% 하락하게 됩니다. 뭐든지 2배가 되게 해주는 것이 2배 레버리지입니다. 3배나 30배 레버리지도 되겠죠? 이런 개념이 레버리지입니다.

레버리지 ETF를 투자하는 분들은 사실 많을 거에요. 레버리지 ETF의 개념은 옛날부터 있었으니까요.


제일 쉬운 개념은 대출입니다.



그럼에도 레버리지 ETF를 다루는 이유는, 초보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 곡해할 여지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레버리지의 본질, 레버리지 ETF의 본질적인 위험성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오를 때 2배로 오르고, 내려갈 때 2배고 손실이 커진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어요. 단순히 말해보자면요. 레버리지 ETF는 기초 추적지수가 횡보할 때,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통계적으로 자산 시장의 2/3은 횡보장이라서요. 레버리지 ETF를 바이 앤 홀딩하고 장기적인 투자 대상으로 여긴다면, 웃픈 상황이 생깁니다.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실제 기초 자산은 변함이 없는데, 레버리지 ETF는 계속 손실이 발생하는 황당한 상황이 그것입니다. 글로 쓰니까 이상하게 보이는데 실제로 정말 그런 경우가 잦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추적자산의 일간 수익률에 대해서 배수로 추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버리지 ETF의 특정 기간 수익률은 동일 기간, 기초자산의 수익률 배수와 정확히 연동되지는 않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 코스피 지수가 10% 상승했다고 합시다. 그러나 레버리지 ETF가 반드시 20% 상승하는 건 아닐 수 있다는 거에요. 코스피지수가 횡보해서 1% 수익이 났는데, 2배 레버리지 ETF의 경우도 동일했을까요? 2% 수익은 고사하고, -10%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왜 이럴 수 있다는 걸까요?

레버리지 ETF 또한 복리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장세에서 극적인 수익률 상승을 만들어주는 동력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횡보장 안에서도 동일한 전략으로 간다면, 투자를 안 하느니만 못한 손실이 누적될 수 있다는 겁니다.

레버리지 ETF는 복리 세계 속에서 존재합니다. 기초되는 자산이 30% 상승할 때, 레버리지 2배 ETF는 경우에 따라 60%가 아니라, 80이나 100%도 상승할 수 있는 겁니다. 복리 세계라서 그렇습니다. 지속적인 손실이 나더라도, 복리 세계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어요. 기초되는 자산이 30% 하락할 때, 2배 레버리지 ETF는 -60% 손실이 아니라, 그보다 작은 손실인 -40% 정도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횡보장에서는 2배 레버리지 ETF는 힘을 잃어버릴 수 있겠습니다.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추세'가 존재할 경우에는 레버리지가 유리하다는 맥락입니다.

아니, 레버리지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주기도 전에, 왜 겁부터 주는지 짜증날 수도 있겠어요. 리스크 매니징 이후 수익률을 증대시키는 방안으로 레버리지를 언급했는데, 왜 안좋은 점만 자꾸 얘기하는 건지... 그렇지 않나요?

레버리지라는 것은, 실행하기에는 너무 쉽기 때문입니다. 사실 투자 전략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실행은 겁나 쉽습니다. 클릭 몇 번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투자에서는 계획이 어렵습니다. 충분히 성숙된 가치관과 이해도를 갖춘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레버리지를 이런 측면에서도 이해했다가, 저런 측면에서도 봤다가 하면서 입체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것이니 양해 한번 부탁드립니다.

 

여하간 레버리지 ETF를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하겠습니다.

1. 레버리지 ETF는 단순히 장기간 매수 후 보유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습니다. 짧은 기간마다 리밸런싱하는 방식 등의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장기간 매수 후 보유하는 방식으로 레버리지 ETF 쓰면 억울한 상황이 됩니다. 주의하세요.

 

2. 장기간 투자하는 동안 주기적으로 비중을 조절하면서, 변동성 손실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1번 맥락과 동일)

 

3. 유의미한 추세가 나오는 상황에서만 선별적으로 사용합니다. (추세장과 횡보장을 구분할 수 있다면)

 

레버리지는, 변동성과 비중을 조절하지 않고 단순하게 장기간 매수 후 보유할 때가 가장 위험해집니다. 그말인 즉슨, 짧은 기간을 설정하고, 그 기간마다 리밸런싱을 하면서 변동성과 비중을 조절한다면 효용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에 의한 변동성 소실은(횡보장에서 변동성으로 인해 레버리지가 안 좋게 작용하는 현상) 변동성이 클 수록 더 커지겠죠. 현금비율을 높여서 변동성을 줄이는 방법이 필요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레버리지의 장단을 고려해서, 단점은 없애고 장점만 부각하는 세팅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차근차근 또 알아가보죠.

 

 일단 시뮬레이션을 돌려봅시다. 1985년부터 약 40년간의 데이터로 가정해봅시다. 우선 코스피지수에 100% 투자하고 그냥 매수 후 보유한 전략과 코스피 2배 레버리지 지수에 100% 투자하고 그냥 매수 후 보유한 전략을 비교해봅시다.

 

  코스피지수 100% 투자: 단순 매수 후 보유. 코스피 2배 레버리지 지수 100% 투자: 단순 매수 후 보유
연평균수익률 9.1% 11.6%
최대 손실률 -72.4% -95.3%

 

레버리지 지수가 그냥 코스피지수에 비해서 연평균 수익률이 조금 더 좋네요. 그러나 최대 손실률이 약 -95% 입니다. 미래에 조금이라도 과거보다 더 큰 충격이 시장에 생긴다면 단순 2배 레버리지 매수 후 보유 전략은 어떻게 될까요? 웬만한 코스닥 잡주보다 더 심합니다. 변동성을 조절해야겠죠. 

 

이번엔 현금 혼합 전략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코스피 지수에 10% 투자하고, 90%는 채권으로 보유하는 전략과 코스피 레버리지 지수에 10% 투자하고, 90%는 채권으로 보유하는 전략으로 생각해보자구요. 

 

  코스피지수 10%, 채권 90% 혼합. 코스피 2배 레버리지 지수 10%, 채권 90% 혼합.
연평균수익률 3.9% 5.2%
최대 손실률 -4.8% -11.7%

 

손실률이 극적으로 방어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금 혼합의 비율을 자신의 성향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하면 되겠어요. 전략의 기초에 대해서 설명하는 거라, 이대로 쓰셔도 되지만 자신의 상황에 맞게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잘 조합해서 전략을 구상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실전에서 투자자들이 자주 쓰는 전략들의 조합이라던지, 실제 포트폴리오 사례들도 다뤄보려고 합니다. 기초 개념을 이해해야 그런 응용 사례들도 이해가 쉬우니, 중급 투자자이신 독자 분들에게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많은 초보 투자자 분들이 착각할 수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코스피 2배 레버리지 지수에 10% 투자하는 거랑, 코스피 지수에 20% 투자하는 거랑 같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어요. 레버리지에 대한 편견이 있는 분들이 많거든요. 레버리지를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레버리지 자체에 대한 개념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종종 있다는 걸 경험해왔습니다. 사실 코스피지수 20% + 현금 80% 보다, 코스피 2배 레버리지 지수 10% + 현금 90%이 더 합리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현금 비율이 10% 더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레버리지를 쓰지 않은 경우보다 현금 비중을 10% 더 늘릴 수 있는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겁니다. 가급적이면 레버리지 자체를 너무 안 좋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경제 관념에 대한 이야기기도 합니다. 

 

  코스피지수 20% + 현금 80% 코스피 2배 레버리지 10% + 현금 90%
연평균수익률 4.77% 5.16%
최대 손실률 -13.0% -11.7%

 

실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실험해보면, 레버리지 전략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그간 배운 기초적인 전략을 적절하게 조합해봅시다. 아까와 같은 코스피지수 40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고정비율 투자법과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을 레버리지에 적용해보도록 할게요. 주식 비중은 25% 정도로 잡아봅시다. 그냥 고정비율만 썼을 때, 그냥 모멘텀만 썼을 때와 비교도 해보면 좋겠어요. 기초적인 전략들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조합해야 한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거에요.

 

  고정비율  평균 모멘텀 스코어 레버리지 고정비율 레버리지 모멘텀
연평균수익률 5.2% 5.2% 7.9% 7.7%
최대 손실률 -18.6% -5.1% -38.3% -9.9%

 

이런 식으로 전략들을 적절히 조합하면, 수익률과 손실률을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까지 이해되었다면, 간단하게 실전형 전략을 제련해보도록 하죠. 가장 보편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취하는 전략은 레버리지 위험균형(Risk Parity) 전략입니다.

 

레버리지 위험균형(Risk Parity) 전략

1. 최근 12개월간의 주식 레버리지 ETF와 채권 레버리지 ETF의 월별 수익률을 주식 레버리지 ETF와 채권 레버리지 ETF별로 각각 구해줍니다.

2. 그렇게 구한 12개월간의 월별 수익률에 대한 표준편차를 각각 계산합니다. 

3. 2번 단계에서 구한 표준편차들이 주식 레버리지 ETF와 채권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으로 정의해볼 수 있습니다.

4. 2번 단계에서 구한 변동성 값(표준편차 값)들의 역수로 주식 레버리지 ETF와 채권 레버리지 ETF에 투자합니다.

 

이것이 레버리지 위험균형(Risk Parity) 전략입니다. 간단히 얘기해볼게요. 매달 주식과 채권의 최근 12개월 간의 오르락 내리락하는 폭의 평균을 계산하고 나서, 그렇게 나온 각각의 수에 반비례하는 비율로 투자하면 되는 것입니다. 주식 레버리지 ETF와 채권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비율이 2:1이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주식 레버리지 ETF에 33%를, 채권 레버리지 ETF에 66%를 투자하는 것입니다. 

 

최근 20년간의 데이터로 코스피 지수를 기준하여 살펴봅시다. 미국도 가능하고 어느 자산군이든 레버러지 ETF를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레버리지 위험균형 전략을 실행할 수 있겠습니다.

 

  코스피200 코스피200 레버리지 20년 채권 현금 레버리지 위험균형
연평균수익률 8.2% 11.3% 13.3% 4% 16.4%
최대 손실률 -47.0% -76.8% -20.7% -2.0% -23.5%

 

기초적인 전략들을 적절하게 결합했을 뿐인데, 수익률과 손실률이 꽤 괜찮지 않나요? 물론 시뮬레이션이라 슬리피지랑 일간 리밸런싱 비용이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성과는 조금씩 차이가 날 거지만 오차가 크게 나진 않아 맥락은 동일하게 이해해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위험균형 전략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 밖에 주식과 채권의 상관성이 높아지는 경우, 현금 혼합으로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 섞일 수도 있겠어요. 그러나 투자자 성향에 따라 선택은 다양할 것이기 때문에, 이만 말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레버리지 위험균형 전략은 보편적인 전략 중 하나에요. 자신의 상황에 맞게 레버리지 위험균형 전략을 응용하면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을 거구요. 레버리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익곡선을 만드는 다양한 전략들에 대해서 또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