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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곡선 디벨로퍼

변동성 목표 전략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트레이딩의 관점. 수익곡선 디벨로퍼 7편.

에셋코치 2024. 7. 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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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지난 편에서 변동성 목표 전략을 간단히 살펴봤는데요. 기초적인 실전 전략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우 매우 보수적인 분들은 매우 기초적인 전략 하나만 놓고도 적절하게 잘 쓰실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투자자 분마다 매우 성향과 가치관, 이해도가 엄청 다르더라구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자산 시장 안에서 각자의 꿈을 꾸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저만의 방식과 저만의 가치관으로 자산 시장을 좋아하고 있고요.

 

지난 편이 기억 안 난다면.

https://assetcoach.tistory.com/48

 

변동성 목표(Target Volatility) 전략 & 표준편차: 비중 조절에 대한 정량적인 기준이 필요할 때. 수익

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수익곡선 디벨로퍼 시리즈의 6편이네요. 지금까지 마법같은 수익곡선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밟아가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필요한 기초 개념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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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목표 전략을 요약 한번 해보겠습니다. 일단 변동성 목표 전략이라는 것을 사용하는 상황은요. 변동성이 큰 종목에 투자할 때, 등락폭에 비례해서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투자 기간 동안은 오르락 내리락하는 폭을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제한하여 안정된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죠. 이 때 사용하면 좋은 것이 변동성 목표 전략인 것입니다. 

 

특정 기간을 일단 설정해야겠죠. 자신에 투자 성향과 상황에 맞게 특정 기간을 정합니다. 일간이든, 주간이든, 월간이든, 연간이든 어쨌든 주기가 있겠죠. 아무튼 그 주기의 수익률을 각각 계산합니다. 

 

구해놓은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계산해야겠죠. 분산의 제곱근을 구하면 되는데, 자세한 예시는 전 편에서 다뤘으니 어려우시면 한 번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표준편차를 계산했다면 최종 투자 비중을 정할 수 있겠죠. 손실에 대한 폭을 제한하고 싶은 정도만큼의 수치를 정하시구요. 그 '손실 한계 / 수익률 표준편차'를 구하면 되겠습니다. 수익률 표준편차 분의 손실 한계를 구하면 최종 투자 비중을 구하게 된 겁니다. 나머지 투자 비중은 현금(채권)을 보유하면 되는 것이구요.

 

전에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들 중에서, 자신에게 큰 금액인 현금을 굴리면서 그 동안 투자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남겨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변동성 목표 전략은 그런 상황에 있는 분들께 유의미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매우 안정적일 거라, 수익곡선이 정말 깔끔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 그렇게 보수적으로 투자하면서, 투자 공부를 제대로 하시고 나서 고수익을 추구하시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까다로운 전략을 무리하게 운용하다가 의도치 않는 손실로 힘들어지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 뇌피셜이고 꼭 하라는 건 아닙니다. 각자 상황에 맞게 이런 개념들을 주체적으로 취하시면 좋겠습니다.

 

변동성만 조절해도, 그냥 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이면서 투자 공부해볼 만한 맛이 날 겁니다.

 

목표하는 변동성은 자신이 정하는 겁니다. 비교 분석해보면서 자신의 성향과 가치관을 따라서 의사결정하게 되는 거라고 봐요. 변동성 목표 전략은 매우 보편적인 전략 중 하나입니다. 어휘만 다를 뿐, 기초는 결국 표준편차처럼 등락폭을 의미하는 기초 지표를 계산해서 그에 따라 투자 비중을 고려해서 자산군 혼합을 하는 방식인 셈입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다뤄봤던 개념들이 조금씩 보일 겁니다. 기초 개념들은 보편적으로 다 쓰이니까요.

 

이런 식으로 몇 퍼센테이지의 변동성을 목표해서 투자 비중을 조절해서 운영할 건지 고민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목표 변동성 1% 목표 변동성 2% 목표 변동성 3% 목표 변동성 4% 목표 변동성 5% 코스피
연평균수익률 4.3% 5.5% 6.3% 7.1% 7.3% 8.9%
최대 손실률 -10.3% -24.1% -37.6% -49.2% -59.8% -73.1%

 

최근 40년 코스피 데이터로 잡아도 변동성 목표 전략의 속성들을 이해해볼 수 있겠습니다.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 분들은 보통 1~ 5%로 변동성을 잡습니다. 40년짜리 그래프로 보면 거의 선형적으로 이슈 없이 일정한 선을 볼 수 있게 되거든요. 큰 사건 사고가 있어도 결국 안정적인 제어가 되어 있으니 심리적 부담이 덜할 겁니다. 2년동안 원금에서 위에 기록된 최대 손실률로 흘러가게 되고, 이게 언제 회복될지는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라 회복 안 될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시고 보면 좋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변동성 목표 전략은 매우 유의미할 수 있어요. 성향에 따라 가치관에 따라 다른 거지만요.

 

일반적으로는 변동성 목표 전략을 단독으로들 사용합니다. 그러나 모멘텀 기반의 추세추종 전략을 결합해도 유의미한 발전을 꿰할 수 있어요. 목표한 변동성에 맞게 투자 비중을 계산했잖아요. 그 투자 비중에 상대 모멘텀 스코어를 곱하는 겁니다. 그렇게 나온 값을 주식에다가 투자하는 거에요. 주식 투자 비중이 '변동성 투자 비중*상대 모멘텀 스코어'로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1에서 그렇게 구한 주식 투자 비중을 빼면 현금(채권) 비중이 되겠죠. 현금비중은 '1 - 주식투자 비중'으로 얘기해볼 수 있겠습니다.

 

같은 40년 코스피 데이터로 잡고 살펴볼까요?

  목표 변동성 1% 목표 변동성 2% 목표 변동성 1% + 모멘텀 목표 변동성 2% + 모멘텀
연평균수익률 4.3% 5.5% 4.3% 5.4%
최대 손실률 -10.3% -24.1% -2.7% -7.5%

  

이렇게 추세추종 개념을 기반한 모멘텀 전략을 결합하면, 시장에서의 상승과 하락에 따른 비중 조절까지 취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모멘텀 스코어가 상승장에서는 점수가 높을 것이고, 그에 따라 주식 투자 비중은 증가하겠죠.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계산한 모멘텀 스코어가 낮을 것이고, 그러면 주식 투자 비중은 감소하겠죠. 

현실이 정말 그렇습니다.

 

자신의 케파를 벗어나는 변동성은, 복리 세계 속 기하평균의 원리에 의해서 의도치 않게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변동성을 관리하고 레버리지로 수익률을 만들어내던, 자산군 혼합으로 수익률을 만들어내던 어떤 방식으로 수익곡선을 구축하든 간에, 변동성 관리는 중요할 것입니다. 사실 저는 변동성 관리를 안하면서 큰 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분들을 보고 싶기도 합니다. 워낙 리스크 매니징을 중시하는 분들만 많이 봐서요. 제 편협한 시각이 생겨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쨌거나 리스크 매니징을 중시하고 싶긴 합니다. 겪어온 성공 방정식이 그랬던 것 같기도 하네요..

 

변동성 조절의 핵심 원리는 무엇이었을까요? 변동성의 역수에 비례하여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규칙이었죠. 변동성이 클수록 비중을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변동성이 작을수록 투자 비중은 증가시키겠죠.
  
지난 콘텐츠들에서 다뤘던 위험균형(risk parity)이나, 변동성 목표(target volatility) 전략 모두 이러한 변동성 조절의 원리가 내제되어 있었습니다. 위험균형 전략의 경우, 함께 투자하는 다른 자산의 상대적인 변동성에 맞춰 비중이 조절되는 개념이었죠. 하지만 변동성 목표는 우리가 정해놓은 절대적인 수준의 변동성에 맞춰 비중이 조절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변동성 상대 조절의 개념이 위험균형(risk parity) 전략이겠구요. 변동성 절대 조절이 변동성 목표 전략(target volatility)이겠어요.

 



지금까지는 다양한 자산군 또는 종목 단에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 곡선을 그려낼 수 있는 역량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들을 다뤄보았던 것 같습니다. 이 펀더멘털의 큰 갈래는 모멘텀 전략과 변동성 전략으로 구분할 수 있겠어요.

 

모멘텀 전략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때 투자 비중을 증가하기로 결정하고, 가격이 하락할 때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는 기준 개념이라고 얘기해볼 수 있겠어요. 추세추종 전략이라고도 많이 말합니다. 이에 비해서 변동성 전략은 변동성을 원하는 정도로 줄여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원하는 정도로 증가시킨다는 맥락인 셈입니다.

 

모멘텀 전략의 근본적인 대전제는 모든 시장에 ‘추세가 존재한다’는 것이에요. 가치관, 쉽게 말하면 상황을 판단하는 관점이죠. 이에 비해서 변동성 전략은 ‘손실을 줄여야 기하평균 효과가 극대화되고 그에 따라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극대화된다’는 수학적 원리가 전제에요. 

 

한국은 특히 투자 개념에 대한 체계가 초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벨류에이션 외로 트레이딩 자체에 대한 영역이 부실할 수 있겠어요. 각종 거시지표, 전망, 추정, 개인의 직관, 주가 예측 등의 키워드들을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벨류에이션도 그렇고, 트레이딩에서도 통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입증되지도 않았고, 입증할 방법조차 없는 전략을 사용하고 계시진 않으실지요. 감에 의존한 방법으로는 운이 좋아 어쩌다 잠깐 수익이 날 수는 있습니다. 한 동안 수익이 계속 날 수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방식은 장기적으로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투자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의 개인투자자들 중에서는 멋있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경제 공부를 많이 하고, 그에 관한 지식과 경험도 풍부하신 분들을 종종 만나봴 수 있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투자의 핵심 중에서 가격의 성질이라던지, 물리학적이거나 통계학적인 지식에 대해서는 흥미나,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 수도 있었습니다. 그 업계 전문 실무자일지라도, 그 업계 전문 투자자는 아닐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의 경제 지식과 실제 투자 성과의 괴리가 난다면, 조금은 트레이딩적인 공부 자체에 재미를 붙여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이건 제 뇌피셜인데요. 주식 유통 시장에서는 결국 ‘가격을 거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점 아닌가 싶어요. 실제 투자에서는 ‘가격의 불변하는 속성’을 찾아내고, 이에 가격 자체에 기반을 둔 투자 전략을 연구 개발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투자 하우스들 내부 프로세스를 일일히 공개할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제가 아는 유수한 국내외 투자 하우스들은 공통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원초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투자를 시작한다면, 의미 없는 경제 공부에 열중하고 분석이나 시황 토론에 열을 올리는 것을 다시 한번 제고해보시면 어떨까요. 엑셀 함수 하나를 더 배우고 한 번만 더 시뮬레이션해보고, 통계학이나 다른 전략 사례들에 근간이 되는 학문적 지식을 탐닉하시는 것을 제안해볼 수 있겠습니다. 경제 공부하지말라는 게 아니라요. 경제학자 되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돈이나 실컷 벌게 가격이라는 개념에 더 가까운 경제 공부를 하심이 어떨까 싶은 겁니다.

 

이번에는 가볍게 변동성 목표 전략의 응용 방안을 다뤄보았습니다. 모멘텀과 혼합하는 방향으로의 첫 기초를 뗐네요. 더 실용적인 방안 많죠. 그러나 한번쯤 가볍게나마 트레이딩에 대한 인식 저변을 확대하는 취지로 횡설수설해보고 싶었습니다. 독자님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또는 다뤄주면 좋겠는 주제가 있으면 요청하셔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