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수익곡선 디벨로퍼의 아홉번째 편이네요. 시리즈 나누는 의미가 무엇이냐고 묻는 독자님들도 있었는데요. 그냥 별 생각 없이 붙인 겁니다. 읽으시기 편하라고 조금씩 끊어서 챕터를 나눠보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다양한 기초 전략들을 알아보았습니다. 크게는 모멘텀과 변동성 조절로 이야기해볼 수 있겠어요. 그리고 기초적인 전략을 혼합하는 과정도 맛을 한 번 찍어 먹어봤습니다.
지난 편: 기초적인 전략들을 혼합하는 과정을 찍먹해보자.
https://assetcoach.tistory.com/50
지금부터는 모멘텀 전략 기반의 기본적인 자산 배분 방법론들을 재구성해서 만든 MPAA 전략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원래는 Modified Protective Asset Allcation 전략인데, 이 이름이 너무 길어서 MPAA라고 줄여서 부르는 겁니다.
플렉스 캐피탈(Flex Capital)의 바우트르 J. 켈러(Wouter J. Keller)가 PAA이라는 이름의 전략을 발표했었는데요. 바우트르 J. 켈러의 발표 상황에서 인용해보자면 모멘텀 기반의 견고한(robust)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인 PAA(Protective Asset Alloation)를 개선시킨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Robust statistics라는 말이 있는데요. 통계학에서 Robust라는 표현이 어떤 맥락을 가지는지를 이해하면, PAA도, MPAA도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간단히 말하면, Robust statistics는 튀는 값(극단값 또는 극단 변수 이상치 에러값)들의 영향을 너무 과하게 받지 않는 딴딴한 통계 모델을 말하는데요. 좀 현실적인 통계 모델들로 이해하셔도 괜찮습니다. Robust하다는 거는 극단적인 경우에도 영향을 잘 안받고 안 쓰러지는 느낌으로 이해하시면 좋겠어요.
PAA 전략이나, MPAA 전략이나 Robust statistics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략인 것입니다. 우선 PAA는 모멘텀 기반의 동적 자산 배분 전략 중 하나에요. 모멘텀 전략이 기본적으로 횡보장이나 시장 추세가 변화할 때 손실이 커지잖아요? 횡보장이나 시장의 변곡점을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금(채권) 비중을 고려한 것이 PAA의 특징이에요.
이런 PAA 전략을 바탕으로 개발했던 투자 전략이 MPAA 전략입니다. PAA 전략의 기본적인 골격을 두고, 지금까지 저희가 살펴봤던 많은 기초적인 개념들을 조합하 전략이 MPAA 전략이라고 불러요. 디테일하게는 투자 하우스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핵심 구조는 모두 동일할 것입니다. 안 그러면 MPAA 전략이라고 부르기 애매하겠죠.
지금까지 저희는 듀얼 모멘텀 전략도 다뤘구요. 절대 모멘텀과 상대 모멘텀을 결합한 전략이었죠.
https://assetcoach.tistory.com/20
평균 모멘텀 스코어 전략도 다뤘구요. 현금 혼합이라던지 자산군 배분의 개념도 살펴봤습니다. 수익곡선 모멘텀 전략도 다뤘죠. 이러한 기초 개념들을 모두 조합해서 구성한 전략이 MPAA 전략입니다.
MPAA 모델에서는 투자 자산군의 선정과 배분비율, 현금 혼합비율을 커스터마이징하기 원활할 거에요. Robust해서 옵션을 아무렇게나 줘도 포트폴리오 자체가 우상향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매우 범용적으로 적용시키기 편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MPAA 전략은 많은 투자자들이 자주 응용하는 모델이기도 해요.
금융 위기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최대 손실률이 방어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9.58%인데, 최대손실률이 -5.02%라면 매우 긍정적인 지표로 볼 수 있겠습니다.
MPAA 모델의 특징.
MPAA 모델은 백테스팅으로 지표 값을 최적화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동적 자산 배분 방법론 기반이라서 과최적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MPAA 모델은 모멘텀에 기반을 둔 투자 방식의 단점을 현금 혼합으로 풀어내어 수익곡선 안에 노이즈를 억제하는 효과가 인상적인 모델이에요.
투자 자산군을 선정하고, 자산군 간의 기본 배분 비중을 설정하고, 현금 혼합의 가중치를 매길 때마다 투자자 스타일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요. 다양한 종류의 DIY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요. ETF를 이용한 DIY 펀드 솔루션에 최적화된 모델이기도 해요. 수익곡선이 크게 훼손되지 않습니다.
또한 현금 투자 비중을 줄여서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의 방식으로 투자하더라도 손실폭이 크게 증가하지 않습니다.
최대 손실률이 타이트하게 관리되기 때문입니다. 최대 손실률 구간 이후 회복 기간이 상당히 짧은 경향이 있어서, 심적 부담도 다른 전략에 비해서 낮은 편입니다. 간단한 산수하는 수준으로 포트폴리오 구현이 가능해요. 근데 로직 자체에 대한 품질은 복잡한 수학적 포트폴리오 배분 모델을 뛰어넘어요. 파괴적이죠.
MPAA 전략은 쉽게 말해 추세 기반의 자산 배분 모델입니다. 기본 개념에서 벗어나지 않아요. MPAA 전략이 얼마나 괜찮은 지 강조하기보다, 기존까지의 자산 배분 모델이 어떠한지 비교군을 좀 알려드리고 싶네요. 객관적으로 판단해보시는 게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또 막상 알아보면 재밌습니다. 다음 편으로 이어서 바로 말씀드릴게요. MPAA 전략은 내용이 좀 되어서 독자님들을 위해 호흡 조절을 해야겠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