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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매매의 기초

래리 윌리엄스(Larry Williams)의 변동성 돌파 전략(Volatility Range Breakout): 일 단위 스윙 트레이딩의 기초.

에셋코치 2024. 7. 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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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기초 개념들을 제외해본다면, 지금까지 다룬 실전 투자 방법론은 주로 월 단위 투자 전략을 예시로 들어왔습니다.

월 단위로 리밸런싱하면서 운영하는 방식의 포트폴리오 전략들은, 안정적인 우상향의 장기 곡선을 그릴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줬습니다.

그러나 수익곡선는 월 단위로만 그려낼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다. 이번에는 당일에 매수해서 다음 날 시가에 매도하는 짧은 스윙 트레이딩 전략 중 기본적인 개념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기존까지 다뤘던 개념들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실전에서 자주 응용되는 스윙 트레이딩 전략의 기초는 아무래도 변동성 돌파 전략(Volatility Range Breakout)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번엔 변동성 돌파 전략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전략의 개요는 상당히 단순하고, 다양한 종목과 지수에 응용하기에도 쉬울 겁니다.

래리 윌리엄스(Larry Williams)라는 아저씨가 있는데요. 전설적인 선물 트레이더로 명성을 얻은 분이 있습니다. 이 래리 윌리엄스가 개발한 전략 중 하나가 변동성 돌파 전략입니다.

래리 윌리엄스 아저씨는 책도 잘 쓰십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기술적 투자가 비주류라고 봅니다. 가치투자 위주의 투자 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봐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봅니다. 그러나 기술적 투자 기법이나 배울 점이 많은 전설적인 트레이더들에 대해 흥미를 갖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가치투자에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벤저민 그레이엄 등이 상징적으로 떠오르겠습니다. 기술적 투자에도 제시 리버모어(추세추종의 개척자), 데니스 에크하르트, 그로부터 기억되는 수많은 터틀 트레이더 그리고 래리 윌리엄스도 있습니다. 래리 윌리엄스에 대해서는 지금 가볍게 다뤄볼게요.

래리 윌리엄스는 1987년 세계 선물 매매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는데요. 1만 달러를 1년 만에 114만 7000달러로 불린 전적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지금으로 치면 래리 윌리엄스께서는 유튜브에서 강의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그의 딸인 미셸 윌리엄스는 아빠가 가르쳐주니까 배운대로 했더니 16살 나이에 같은 투자대회에서 1000%의 수익을 냈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2006년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담인데 미셸 윌리엄스는 베놈이나 위대한 쇼맨, 셔터 아일랜드에 출연한 영화 배우입니다)

래리 윌리엄스는 트레이더로서 기술적 지표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증권사 HTS에 기본으로 탑재된 williams%R이 래리 윌리엄스 껍니다. 래리 윌리엄스는 다양한 책도 썼는데, 대표적인 저서는 <How I made 1000000$ trading commodities last year>나 <long term secrets to short term trading> 등이 있습니다. 나중에 래리 윌리엄스 책 읽고 쓴 옛날 제 독후감도 주섬주섬 공개해보겠습니다.

여하간 지금 소개할 윌리엄스의 단기 변동성 돌파 전략은, 사실 옛날에 만들어진 건데도 여전히 아직도 시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변동성 돌파 전략은 클래식이라고 이름 불리는 전략 중 하나라고 봅니다.

변동성 돌파 전략은 대체 무엇일까요?

우선 일봉 기준으로 range를 계산합니다. 여기서 range는 전일 고가에 전일 저가를 뺀 값으로 정의합니다.

당일 장중 가격이, 당일 시가와 전일 range를 합친 값보다 높아지는(돌파하는) 시점에 시장가로 매수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시가 시장가로 청산합니다.

이게 끝이에요. 변동성을 돌파하는 시점에 매수하고 다음 날 시가 시장가로 청산하는 게 변동성 돌파 전략인 것입니다.

많은 분들은 변동성 돌파 전략에 대해서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당일 시가 대비 전날 일봉의 최대 등락폭을 넘어 상승할 때 매수하면, 어마어마한 고점에 매수하라는 것은 아닌지 고민되기 때문입니다.

이거는 옛날에 특정 종목별로 변동성 돌파에 관한 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캡쳐한 사진입니다.

 

ETF 투자를 가정하여 매매 수수료 0.03%를 반영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곡선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담인데 수수료 문제는 나중에 따로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다른 투자자들은 보편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변동성 돌파 전략이 왜 먹힐까요?

 

우리가 앞서 배웠던 개념들에서 변동성 돌파 전략이 먹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의 오르락 내리락에서 존재하는 '추세'라는 속성 때문에 변동성 돌파 전략이 먹힌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강하게 형성된 상승세를 매수하고, 다음 날에 바로 매도하여 짧은 주기로 작은 수익을 확보하면서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이 단기 추세추종 매매법의 일환인 변동성 돌파 전략입니다.

 

데이 트레이딩이나 단기 트레이딩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해당 자산군의 변동성이 커야 합니다. 변동성이 작으면 매매 수수료가 수익을 소거하기 때문입니다. 장중에 당일 시가와 대비하여 전일 최대 등락폭을 넘어서는 범위로 가격이 움직였다는 것은, 그만큼 강한 상승세를 의미한다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사실 다음 날 시가까지의 매우 단기적인 구간 속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하락세로 변할 가능성보다 통계적으로 더 큽니다. 

 

역추세의 관점으로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떨어질 때 매수한 후, 물타기하면서 계속 파랗다가 조금 오르면 본전 유지하고 나오는 방향의 투자를 지향하신다면, 변동성 돌파 전략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장중에 주가가 당일 시가 대비 최근 일봉 최대 등락폭을 넘는 것은 전체 거래일의 12% 정도밖에 없습니다. 1~ 2주에 한 번 매매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단기 스윙 트레이딩이라고 해서, 꼭 매일 매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변동성 돌파 전략에 유리한 시장 상황에서만 선별적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성공하는 투자자는 절제할 줄 압니다. 자신의 기법이 시장의 상황에 적절할 때에만 매매하거나, 비중을 조절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하는 투자자는 다릅니다. 실패하는 투자자는 투자하지 않고 노동을 합니다. 장이 어떻든, 계좌가 어떻든 간에 매일 매일 힘내서 매매를 합니다. 자신의 기법도, 배경지식도 없는 채로 시간제, 파트타임처럼 일을 합니다. 매매를 꼬박꼬박 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처럼 이해하시는 투자자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변동성 돌파 전략은 물론 유동성에 의한 호가 슬리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전을 생각하면 시뮬레이션보다 더 큰 거래비용을 책정해서 적용시켜야 할 것입니다. 단기 트레이딩으로 갈 수록 거래비용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지기 때문입니다.

 

거래 비용은 노력한다고 줄일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아니겠습니다. 개인 소규모 투자자들은 거래 비용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크기 때문에, 개인 소규모 투자자 분들께서는 거래 비용을 줄이기보다 변동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변동성을 늘리기 위해서 보편적으로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지난 콘텐츠들에서 다룬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기에, 일 단위 오르락 내리락의 폭도 2배가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변동성 돌파 같은 일간 단기 트레이딩에서, 거래 비용은 동일하나 변동폭 자체는 2배를 취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거래 비용 0.1%로 가정하고 레버리지 ETF로 변동성 돌파 전략을 기용했을 때 그래프입니다.

 

이런 식으로 매우 안정적인 수익률을 레버리지를 통해서 구축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다루는 많은 기초 원리들과 전략들은, 그 자체로도 너무 의미가 있지만 요리조리 써먹고 혼합하고 실험해보면서 업그레이드를 하는 데 더욱 의미가 있는 개념들입니다. 변동성 돌파 전략도 충분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응용해서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깊게 이해해야 무슨 값에 변화를 주어야 변동성 돌파 전략이 내 상황에 최적화 업그레이드될 지 고민할 수 있겠죠. 이렇게 공부를 충실히 해야 한다는 당위성 충전을 또 해봅니다. 

 

Range 값을 그대로 쓰지 않고 range 값×특정 배수(예 : 0.5, 1.5) 이용하여 실험해보면 어떨까요? 종목이나 자산군 특성에 따라서 Range 값을 변형하면 더 최적의 전략으로 개선될 수 있겠습니다.

 

추적 청산, 트레일링 스톱을 추가해볼 수도 있겠어요. 매수 진입 후에 최고 수익 발생 대비 특정 퍼센테이지나 Range 특정 배수만큼 하락 시에 청산하는 규칙을 넣을 수도 있겠습니다.

 

진입 조건에 대한 좀 더 엄격한 필터링을 걸 수도 있겠습니다. 평균 변동성이 감소한 상태에서만 진입하는 거죠.

 

매수 이후에 손절선을 추가하면 더 안정적인 상황이라면 어떻게 응용할까요? 진입가 대비해서 전일 Range 1/5 이하로 하락하면 손절한다는 규칙을 추가해보는 겁니다. 이것이 더 유리한 종목이나 자산군이라면 그렇게 개선해보면 되겠죠.

 

다음 날 시가 청산 로직을 없애고 싶다면, 그것도 개선 방법이 되겠죠. 손절선과 추적 청산 규칙만 추가해서, 다음 날 더 큰 추세를 노리는 방법이 될 수 있겠어요. 실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겁니다.

 

상관성이 낮은 다양한 종목군과 자산군에 동일한 변동성 돌파 전략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서 트레이딩해볼 수도 있겠죠. 기초 개념들만 한번 적용시켜보고 있는 겁니다. 구성된 포트폴리오 전체에 대한 시스템 손절매를 적용시킬 수도 있겠구요.   

오늘은 변동성 돌파 전략에 대해서 다뤘어요. 다른 자산군에도 적용이 되는 보편적인 단기 투자 전략인 만큼, 독자님들이 가지고 놀기 좋은 방법론이라고 봅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