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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매매의 기초

단타 투자자들은 쿠팡 파트너스처럼 일한다. 단기 매매 중 오버나잇(Over Night)에 대한 편견.

에셋코치 2024. 7. 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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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셋코치입니다. 사실 투자자들이 직감으로 이런 투자 방식이 옳을 거라고 믿고 있던 것들 중에는, 실제 데이터로 검증해보면 사실이 아닌 것들이 종종 있습니다. 사소한 것부터, 치명적인 것까지 그 편견은 다양할 수 있겠는데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경우, 단타 투자자들의 비율이 그렇지 않은 투자자들의 비율보다 더 높은 편입니다.

 

매매 기법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개념들을 잘 이해하고,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투자자들도 완벽할 수 없습니다. 특히 평소에는 10만원도 크게 생각하는데, 투자 차트 앞에서는 100만원을 가져다가 장렬하게 불태우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사실 글로 적으면 너무 말도 안 되어서 제가 지어내고 과장하는 것처럼 보일 만한 사례들도 있습니다. 나중에 정말 심각하지만 심각한 것을 스스로는 잘 모르는 투자 사례에 대해서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개는 시장의 속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시장의 움직임에 통계적으로 역행하는 매매를 하는 분들입니다. 아무리 리스크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리스크가 실현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투자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철저한 손설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규칙들은 없는 것보다는 당연히 유의미하겠습니다. 그러나 수익은 제대로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움직임을 고려하지 않고 리스크 관리만 한다면, 파산하는 데까지 조금 더 오래 걸릴 뿐입니다.

 

실제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한 사례들은 이미 기존에 많습니다. 찾아만 봐도 양질의 정보가 인터넷에는 많습니다. 근거 없는 고집이나 감정적인 선택으로 결정하는 투자를 개선할 방법은 많을 것입니다. 

돈도 필요한 만큼 못 벌고 있는 데 시장에다가 기부하는 건 너무 억울할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볍게 단타 매매와 관련된 편견과 사실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버나잇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버나잇(Over Night)이 뭘까요? 말 그대로 밤을 넘긴다는 뜻이겠습니다. 주간 또는 야간장이 종료될 때 종가 청산을 하지 않고, 다음 날 장까지 수익이나 손실을 계속 가지고 간다는 의미로 오버나잇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단기 매매에서도 핵심은 리스크 관리겠죠. 모두가 동의할 겁니다. 오버나잇을 하면 다음 날 갭 리스크를 제어하지 못하니까 당일에 매매를 시작하고 끝내야 리스크 관리가 된다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이 갭 리스크를 제어하는 것과 자신의 수익과 손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버나잇으로 인한 갭 리스크 관리 불가와 실제 리스크 관리는 전혀 다른 개념일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코스피 기준으로 전일 종가 대비 시가로 매매할 때와, 당일 시가 대비 종가로 매매할 때 중 무엇이 더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경우일까요? 하나는 그 전날 종가로 매수해서 시가로 매도하는 상황이구요. 다른 하나는 당일 시가로 매수해서, 당일 종가로 매도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제가 이동 중이라 멀미 나서 좀 간략하게 요약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0년 기준으로 시계열을 보더라도 전일 종가 대비 시가로 매매하는 방식이 훨씬 더 뚜렷한 우상향 규칙성을 보입니다. 반대로 당일 시가 대비 당일 종가로 매매하는 방식으로 시뮬레이션한다면 우하향 규칙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더 비효율적인 코스닥시장에서 동일하게 시뮬레이션해도 마찬가지구요. 장기적으로는 전일 종가 대비 시가로 매매하는 방식이 훨씬 더 수익을 확보할 확률이 높습니다. 갭 리스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오버나잇 구간을 철저하게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신 있게 매매하는 장중의 구간에서 오히려 꾸준히 손실이 발생되는 구조를 확인할 수 있던 것입니다. 실제 단타 매매자들의 전형적인 패턴 몇 가지로 실험해도 장기적인 시뮬레이션 결과로는 동일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리스크를 회피하려고 하기 때문에, 정작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구간에서는 안정적인 알파가 창출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초보 단타 투자자 분들께서는 유동성이 좋은 장 초반에 매수하여, 장 중에 파는 방식으로 매매하시는 걸 종종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분 단위 데이터로 검증해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가리지 않고 시가가 장 초반에서 고점이 형성되고, 점심 때까지 꾸준하게 하락하는 경향을 일관되게 보입니다. (일관된 경향성에 대한 이유도 몇 가지 있는데 너무 길어질까 다음에 제대로 따로 떼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장 초반에 매수해서 장 중에 팔겠다는 아이디어는 확률적으로 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보 단타 투자자 분들은 자신이 선택한 종목만 봅니다. 그러나 산업 구조상 종목 하나는 시장 전체에 좌우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종목 안에서만 인과관계를 찾으려고 한다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가 아닌 이상, 데이 트레이딩을 추구하는 투자자 분들은 시야를 오히려 넓게 가지는 것도 좋은 돌파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확률에 대해서 다각도적으로 검토하여 전략을 수립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가볍게 단타에 대해서 주절주절 이야기해봤습니다. 단타 투자자 분들 중에서 대부분은 쿠팡 파트너스분들처럼 일을 하십니다. 투자를 해야 하는데, 땀 흘려 컴퓨터나 휴대폰 앞에서 눈알 노동을 하시고 그것으로 자신의 수익이 나올 줄 압니다.

 

온라인에서 똑같이 행위을 하더라도, 결국 노동 집약적인 구조로 일하는지, 지식 집약적인 구조로 일하는 지가 관건일 겁니다.

 

노력하면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백번 옳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투자 세계에서는 노동의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쿠팡 파트너스 분들은 전환(실제 클릭)을 기준으로 모든 노동이 정립될 겁니다. 그에 비해서 단타 투자자 분들은 사실상 무형의 정보를 기준으로 노동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투자 세계에서는 지식이 힘입니다. 다각도로 지식의 레이어를 쌓아서 입체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의사결정하세요. 어차피 결론은 클릭 몇 번으로 투자 전략이 실행될 겁니다. 기획이 제일 중요하니 머리를 힘들게 하셔야 합니다. 마음을 힘들게 하면서 투자를 하시면 장기적으로 불행해집니다. 

 

멀미가 좀 있는 편이라 힘드네요. 글을 줄이겠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