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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편

분산 투자를 거부하는 초보 투자자의 심리는

에셋코치 2024. 7.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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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정보를 흡수하고 자기 것으로 내재화하느라 여념이 없는 나날이실 겁니다. 이번에는 분산 투자에 대해서 가볍게 다뤄보도록 할텐데요. 분산 투자의 단점은 분산 투자를 하기 싫어하는 마음을 고쳐먹도록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말장난 같지만 정말 분산 투자의 단점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차트도 그렇고 수급도 그렇고 기본적인 펀더멘털을 고려해보면 A라는 종목은 너무 좋다. 어중간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를 할 빠에는, 확실한 이 종목 하나에 집중투자하면 수익이 극적으로 날 거야"라는 생각은 흔합니다. 그리고 정작 지수의 움직임조차 못 따라가는 현실도 흔합니다.

 

투자자 분들이 매수한 종목이, 지수의 평균적인 움직임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과연 투자자 개인의 실력 문제일까요? 매매 경험을 잘 쌓으면 백발백중할까요? 아닙니다. 경험이고 실력이고의 차원이 아닙니다. 이것은 매우 구조적인 문제에요. 

 

시장에서 어떤 종목이 투자자 분들의 눈에 포착되었습니다. 그것은 그 당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일 수 있습니다. 그날 종합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였다면, 이 종목에 그 강세가 반영된 결론일 확률이 높습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관심을 받을 확률은 드뭅니다. 

이런 것도 분산 투자의 일종일 수 있을까요?

 

그런 관점에서 확률적으로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거시적으로 보면, 몰빵 투자는 기본적으로 위험합니다. 어느 자산 군이던 간에 동일합니다. 위험한 건 위험한 거에요.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구조라면,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더 낫다는 겁니다. 

 

분산을 많이 할 수록 리스크는 줄겠어요. 그리고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따라갈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집니다. 흔히들 얘기하는 '포트폴리오 이론'의 핵심입니다. 해리 마코위츠(Harry Max Markowitz)는 이러한 맥락의 '포트폴리오 이론'을 발표했고, 노벨 경제학상도 수상했습니다. 

 

해리 마코위츠라는 아저씨는 현대 투자이론의 기본을 이론적으로 기여했습니다.

 

종목 분산은 어떻게 할까?

얼마나 많은 종목에 분산 투자를 해야 할지는 정답이 꼭 하나는 아니겠습니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서는 최소한 5개의 종목 분산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0개가 넘는 종목 분산을 진행한다면, 사실상 시장 지수의 움직임과 거의 유사한 분산 효과가 난다고 합니다. 시장 지수가 오르면 내 포트폴리오도 오르고, 시장 지수가 내려가면 내 포트폴리오도 내려갈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꼭 20개가 넘게 했다고 해서, 수익률 자체가 시장 지수와 완전히 일치해지지는 않습니다. 경향성이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장이 좋아서, 매매할 종목이 20개나 넘게 발견된다고 칩시다. 여기서 20종목을 그날 다 사는 것만이 분산투자를 실천하는 유일한 길은 아닙니다. 

 

종목의 분산만큼 중요한 것이 투자 시점의 분산인 것입니다. 오늘 장이 좋아 매매할 종목이 너무 많았어요. 오늘 한 번에 20종목을 다 매수한 경우, 며칠 동안은 시장의 움직임과 거의 유사하게 내 포트폴리오가 움직일 수 있겠어요.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시장의 에너지가 집중적으로 반영되는 새로운 종목들이 출현합니다. 이미 매수한 종목이 그때까지도 똑같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보장은 못하겠죠? 그래서 시장의 평균적인 지수의 움직임을 일관되게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시장을 대표하고 늘 지속적을 에너지가 반영되는 회사들의 주식은 또 얘기가 다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전체 대비해서 매우 극소량입니다.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겠어요.

 

투자 시점의 분산이 중요한 이유는, 체계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체계적 위험? 

https://assetcoach.tistory.com/58

 

주식 시장에서의 손실이 왜 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주목하세요. (체계적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

그 어떤 매매 기법이나 지식으로도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완벽히 예측하거나 피할 수 없습니다. 결국 주식으로 누구나 어느 구간에는 돈을 잃게 될 겁니다. 실제 돈을 잃지 않더라도, 가격이 하

assetcoach.tistory.com

 

체계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투자 시점의 분산을 한다는 말이 뭔 뜻일까요? '장세'에 의해서, 모든 종목이 똑같이 하락하는 체계적 위험에 노출될 경우, 종목의 분산은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체계적 위험을 줄이려면, '투자 시점'을 분산하는 방안이 필요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은 혹시 장이 좋을 때 무리하게 비중을 늘렸다가, 지수가 급락하여 불과 일주일 만에 한두 달 정도에 벌었던 수익을 다 까먹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체계적 위험을 대비하지 못한 흔한 경우가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분산투자는 종목 뿐만 아니라 투자 시점까지 분산해야 마땅하겠습니다. 투자 시점을 분산한 상태에서, 매매 기회가 올 때마다 일정 금액으로 일정 수의 종목을 매수하면, 체계적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종목 분산과 투자 시점의 분산을 통해 투자하는 방법.

간단한 방법은, 내 투자 금액을 10~ 20등분해서 투자 시점까지 분산하고 매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용할 수 있는 투자 자산이 5000만원입니다. 자금을 10분할하면 500만원이겠죠? 한 종목당 손절선은 5%로 잡았습니다. 이것저것 막 준비해서 시장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장도 좋아서 올라가는 종목들이 많아졌다고 가정해볼게요.

 

분산 투자의 개념이 잡힌 독자님께서는 장이 좋다고 해서 5000만원을 몰빵하지 않을 겁니다. 내일도 장이 좋을지는 미지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매매할 종목도 없는데 매일 매일 굳이 매매하지는 말아야겠지요.

 

이런 맥락으로 하루에 매수하는 종목을 나름의 기준에 따라 제한할 필요도 있습니다. 하루에 3종목만 매수한다던지, 여러 종목을 매수할 경우 투자 금액을 줄인다던지 등의 방식을 예시로 들 수 있겠어요.

 

사실 총 투자 자금을 몇 등분으로 분할해서 1종목당 들어가야 하느냐의 문제 또한 정답이 하나로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자산군별로 다르고, 개별 종목의 손절선을 어느 정도로 잡았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겠구요. 단타, 짧은 스윙처럼 회전율을 높이는 매매 스타일인지 중장기적 추세를 먹는 매매 스타일인지에 따라 다를 겁니다. 

 

매매 실력이 탄탄하지 않다면, 큰 금액을 투입하면 힘들 수 있어요. 매매 실력이 안정화될 때까지는 자금을 20분할해서 접근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추천되는 방식입니다. 어느 정도 안정된 매매 실력이라면? 10분할이나 더 작은 분할 수로 진행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데이 트레이딩을 한다면, 반드시 이렇게 분산할 필요는 없을 수 있어요. 어차피 당일에 매매가 마무리되니까, 주식을 며칠 이상 보유할 경우 발생하는 장세에 따른 영향, 체계적 위험성 등은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데이트레이딩이라던지, 스캘핑을 한다면 좀 더 자금 분할을 줄여서 큰 단위로 베팅할 수도 있겠어요.

 

자금 관리에 대한 핵심 개념에 대해서 다뤄봤습니다. 종목에 대한 분산과, 시점에 대한 분산이 자금 관리의 핵심 2요소에요. 재밌지 않나요? 단 1만원을 투자하더라도, 이러한 개념들을 기반으로 투자를 운용하면 매우 체계적으로 자산을 증식할 수 있을 겁니다. 스스로가 인정해줄 수 있는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