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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매니징의 기초 편

승률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 건데?

에셋코치 2024. 7. 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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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투자자 분들은 80-90%의 승률을 원합니다. 그 정도는 되어야 투자를 잘한다고 말해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나 봅니다. 실제 주식 매매에서 80-90% 승률을 낸다는 것은, 여러 방면으로 매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떤 기법의 승률은 몇 퍼센트고, 저 기법의 승률은 이 정도 퍼센트인데 어쩌고 저쩌고.. 사실 전 편까지 쭉 확인하셨던 독자님이라면 '손익비' 개념 없이 '승률' 자체만 놓고 따지는 게 의미가 딱히 없다는 것을 잘 이해하셨을 겁니다.
 
손익비와 승률 개념에 대한 콘텐츠 확인하기.
https://assetcoach.tistory.com/73

분명 10번 중 8번은 수익으로 마무리되는데, 왜 계좌는 마이너스지?

실제 매매를 꾸준히 해보시면, 승률과 손익비를 높인다는 것이 말처럼 행동으로 실천되지는 않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승률은 높은데 손익비는 좋지 않아서, 꾸준히 번다고 생각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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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ssetcoach.tistory.com/72

손실은 작게, 수익은 크게 하는 매매 구조기만 하면 됩니다. (승률과 손익비)

지금까지는 자금 관리와 장세 판단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주식투자 성패의 80% 이상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초보 투자자들은 별 관심도 없고, 고려하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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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투자자가 특정 기법이나 특정 원칙으로 매수해서 수익을 실현하고 '승'을 거둔다고 해봅시다. 매수 이후에 단 0.1%도 안 떨어지고 무조건적으로 올라가야만 '승'을 거두는 유일한 방법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운이 좋아서 사자마자 바로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매수한 이후 1% 안밖으로 소폭 하락하다 다시 올라서 수익으로 마무리되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승률'에 대한 잘못된 관점으로 상황을 판단한다면 너무 시야가 좁아지는 위험에 빠질 수도 있겠습니다. 
 

내가 생각한 이 기법의 승률은 80%인데.. 왜 매수한 이후 0.7%가 빠졌지?

혹시 지금 상황이 이 기법이 질 20%의 상황인가??... 안되겠다 손절!!!

 
 
매수한 이후에 주가가 오르냐 내리느냐의 여부는 단적으로만 보면 50%겠죠. 평면적으로만 보면 '주가가 움직인다'는 것은 오르거나 내리거나의 경우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매매 기법의 승률이 80%라는 것은, 매수한 이후에 바로 오를 확률이 높다는 식으로 보면 무리가 있겠습니다. 매수 이후 단 0.1%도 안 떨어지고 무조건 올라서 수익으로 마무리될 확률이 80%라는 것이 아닐 겁니다. 

일정 수준의 하락(손실) 한계를 정해둔 상태로 그 한계 내에서 손절되지 않고 결국 수익이 날 확률로 봐야합니다. 허용할 수 있는 손실 한계를 보통 '손절선'이라고 부릅니다.

손절폭을 길게 잡으면 어떻게 될까요? 많이 떨어져도 손실로 확정짓지 않으면 반등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승률은 오르겠죠. 손절폭을 짧게 잡으면 어떻게 될까요? 조금만 하락해도 손절에 걸리니까 승률은 그만큼 떨어질 것입니다.

대신에 손절선을 길게 잡으면 승률은 높아지나 손익비가 낮아질 수 있겠어요. 손절선을 짧게 잡은 경우보다 손실을 볼 때 더 많이 보게 되니까요. 반대로 손절선을 짧게 잡았다면, 승률은 낮아지는 대신에 손익비는 손절선을 길게 잡은 경우보다는 올라갈 것입니다.

 

실제 사람들의 행동 패턴은 슬픈 맥락이 있을 수 있겠어요.


 이처럼 '승률'도 '손익비'도, 결국 따로 떼어서 고려할 수 없는 요소인 것입니다. 손익비에 대한 개념은 부족한 채로, 승률에만 집착하면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확실한 것은 주가가 올라갈지 내려갈지는 우리가 제어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시장이 결정하는 과정에 편승해야 할 뿐입니다. 저희가 시장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승률과 손익비 자체를 쓸데 없는 고민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자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쯤하면 승률과 손익비에 대해서 다른 투자자들이 어떻게 고려해서 조합하고 있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구체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