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 추종에 대한 개념은 이미 여러 번 다뤘습니다. 문제는 추세를 판별하는 기준이었죠. 추세를 정확히 파악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실 싼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팔라는 말도 조금은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겠습니다. 그걸 알면 누구나 성투했겠다고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세 추종을 다룬 콘텐츠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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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등..
(여담인데 전체 게시물이 85개나 쌓였네요. 3주 정도 했는데 뿌듯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왕초보 투자자 단계부터 차근차근 복습하는 차원도 되고 재밌습니다)
일단 추세 추종 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상승 추세'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추세를 판별하는 과정에서 꼭 한 가지 방법으로 무적의 논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지양해야 할 수도 있어요. 여러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추세를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은 아니고, 필승 기준은 잘 없다는 맥락입니다. 보통의 투자자들은 이러한 추세 판별 과정에 대해서, "추세는 '조작적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라고 표현합니다.
추세는 조작적 정의를 내려야 한다.
쉽게 얘기해보겠습니다. 민철이와 수영이는 각각 상승 추세를 정의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민철이는 자기가 주목하고 있는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것부터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할 때까지를 '상승 추세'라고 정의합니다. 수영이는 어떻게 상승 추세를 정의할까요?
수영이는 60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정의하다가, 머리 싸매고 고민하다가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 이동평균선을 같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세 정의를 달리 하게 되었습니다. 수영이는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네요.
이동평균선 지표만 놓고 예시를 들어도 추세를 정의하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실 겁니다. 생각보다 일관되기 쉽지 않을 거에요. 저희는 늘 '합리적'인 방안을 생각해보려고 하겠죠.
사실 민철이와 수영이도 상승 추세를 합리적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어요. 주가 움직임의 기본 원리는 매수세와 매도세의 세력 싸움, 즉 주가는 지지와 저항의 원리를 기초하여 움직인다는 사실을 다뤘었습니다.
지지와 저항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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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와 저항의 원리로 주가가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상승 추세는 주요한 저항대를 상향 돌파하는 상황으로 정의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겠어요. 저항대가 왜 거기 있는지, 왜 뚫리는 지에 대한 맥락과 원인은 종목마다 상황별로 너무 너무 다양하겠지만요. 저희는 그런 속사정은 모르겠고 가치의 실루엣을 중심으로 보고 확률 게임을 하는 것이죠. 적어도 트레이딩 영역 안에서는 그렇습니다.
세력 이야기도 다뤘어요. 세력의 매집 과정은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장기간의 박스권을 최초로 돌파하는 것을 상승 추세의 신호로 정의해볼 수도 있겠죠. 세력이 구체적으로 누군지 어떤 맥락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움직이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겠죠. 저희는 아까 얘기한 것처럼 그런 속사정은 모르지만 실루엣을 중심으로 확률적으로 움직인다는 겁니다.
대량의 거래량을 수반해서, 장기간의 매집 성격을 띄는 박스권 상단 저항대를 돌파한다면? 그러면 합리적인 상승 추세 정의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가 배운 기초 개념들을 중심으로 여러 측면에서 상승 추세를 정의하는 과정을 간략히 말씀드린 셈입니다.
추세 추종 매매를 정리해볼게요. 장기간의 매집성 횡보 구간이 존재할 때, 대량 거래량으로 돌파하며 상승하기 시작하는 초입에 매수해서 높은 시세를 취하는 방법. 이것이 추세 추종 매매의 맥락일 수 있겠어요. 보통의 투자자들은 '박스권 돌파 매매 기법'이라고도 부릅니다.
추세 추종 매매에 대한 편견과 진실.
추세 추종 매매는 사실 편견적으로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정한 투자자가 아니라고 나쁘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사실 추세 추종 매매는 수급이 받쳐주는 우량 기업을 상승 초기에 매수해서 높은 시세를 확보해내는 방법이라, 실루엣만 놓고 보면 근본적인 '주식 투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순수한 내재적 요인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가치투자와는 차이가 확실히 있죠. 추세 추종 매매는 기술적으로 분석해서 커다란 상승 추세가 형성되는 초기를 정의하는 방식이니까요.
그러나 추세 추종 매매는 당연히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꾸준하게 사랑받는 전략 중 하나에요. 추세 추종 매매는 주가의 커다란 추세를 노리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박스권 안에서 단기적으로 급등락하는 시세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낮습니다. 꼭 장중에 주가의 흐름을 살펴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간 대비 효율적인 전략이기도 해요.
그리고 큰 자금을 굴리는 투자자일 수록 추세 추종 매매를 좋아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추세 추종 전략은 수급과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전략이라 큰 자금의 운용이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추세 추종 매매는 많이 알려진 전략이라, 더욱 좋지 못한 편견과 막연한 부정적 감정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투자 업계에서는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내려 놓는 편이 더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어요. 추세 추종 매매에 대해서 잘 살펴보고 오해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시면 좋겠습니다.
박스권 돌파 기법에 대해서 생길 수 있는 의문점들.
추세 추종 매매(박스권 돌파 기법)은 차트 상에서 주가가 높은 시점에 매수하는 거잖아요. 오를 가능성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는 않나요?
대체적으로 바닥권보다는 비교적 많이 상승한 구간일 겁니다. 주요한 저항대를 돌파한 지점이니까요. 그러나 오를 가능성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은 막연한 두려움에서부터 출발한 가설이 아닌지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사실 주요 저항대를 강력한 거래량으로 뚫는 지점 이후의 주가는 중기적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박스권 상단을 대량의 거래량으로 최초 돌파하는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종목에는 세력이 있다고 했죠. 대량의 거래량으로 최초 돌파하는 주체는 세력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세력은 박스권 상단을 최초 돌파한 시점에서 돈을 많이 벌었을까요? 아니겠죠.
세력은 저가에서 물량을 많이 매집하기도 했으나 장대 양봉 상단에 매물 저항 부근대에 물량 또한 몰려있습니다. 평균 매집 단가가 기존 단가보다 훨씬 높은 편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렇듯 세력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주가를 상승시켜야 합니다. 꾸준히 티 안 나게 모았던 매집 물량까지도 다 팔아치우려면, 박스권 돌파가 일어난 지점보다 더 주가를 높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강력한 박스권 돌파가 일어나는 시점 이후에는 추가 상승 구간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평가를 합니다. 장기간의 박스권을 대량 거래로부터 최초로 돌파한 그 순간이 싼 지점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세력을 염두한다면, 실질적으로 우리에게는 싼 지점일 수 있다는 맥락이에요.
강력한 박스권을 최초로 돌파했다는 건 꽤 어렵습니다. 그 이후로는 파죽지세로 주가를 띄우고 더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그 전 단계가 어려운 것입니다. 수개월 동안 힘들게 노력한 프로젝트인데 다음 날 바로 차익 실현하고 끝낼 수는 없습니다. 세력들도 목표해야 할 수익률이 꽤 높기 때문에 강력한 박스권을 최초로 돌파한 다음 바로 차익 실현을 하는 방안은 가성비가 꽤 없습니다.
주가가 싼지 비싼지는 상대적인 것이라고 얘기했었죠? 주가가 한 달 내내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어도, 다음 날 또 떨어지면 어제의 가격대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었던 겁니다. 마찬가지로 박스권을 돌파하는 구간은, 세력을 고려하면 싼 가격일 수 있다는 겁니다.
아니 근데요. 상승 추세에 있는 몇 종목 주식을 매수해서 잠깐 수익을 크게 내긴 했어요. 근데 또 어떤 주식은 매수 이후에 다음 날이나 며칠 동안은 주가가 떨어져서 손절로 끝나기도 했는데 어떻게 된거죠?
일단 박스권 돌파 매매의 핵심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박스권을 '최초'로 돌파하는 구간, 거래량이 비교적 매우 높게 나오는 '최초의' 장대 양봉 종가 부근에서 매수하는 게 박스권 돌파 매매입니다. 그 이후 구간부터는 추격 매수 구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어요. 우선 그 이후 구간부터는 세력의 평균 매수 단가보다 높은 구간이긴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이틀 전에 박스권 돌파가 나왔네,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못 샀어. 오늘 추가로 상승이 됬는데 대충 오늘 사도 추세 추종이겠지?"
이런 게 보통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라고 말하는 겁니다. 돌파 시점에 잡지 못했다고 해도, 일시적인 급등에 의한 조정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러면 박스권 돌파 시점과 유사한 가격대에서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긴 합니다. 추세가 형성된 게 맞으니, 아무 때나 매수하자는 '추격 매수'는 '추세 추종 매매'와 엄연히 다른 개념이라고 봅니다.
추세 추종 매매는 마음 편하게 잘 올라가는 종목을 아무 때나 매수하고 차트 보면서 기다리는 전략이 전혀 아닙니다. 오해입니다. 추세 추종 매매를 포함하여, 어떤 전략이든 자신의 입맛대로 곡해해버리면 정말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주요 저항대를 돌파하고, 추세가 형성되고 시작되는 최초 가격대에 매수하는 것이 추세 추종 매매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손실을 볼 확률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세력이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가격대보다 비싸게 샀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차트만 보면 상승 추세가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봤을 때 대단히 강한 추세가 형성되어서, 엄청난 상승 추세가 안정적으로 나는 종목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대충 보지 마세요. 추세가 시작되는 그 지점에서 매수하지 않는다면, 추세 추종 기반의 박스권 돌파 매매 기법은 사실 아닌 것입니다.
세력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 갖가지 방법을 실행합니다. 돌파가 나온 이후에 다음 날 바로 상향하는 경우도 많죠. 그러나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나, 기간 조정을 거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세력이 주요 매물대를 돌파한 이후, 따라붙는 매수세를 따돌려야 할 때도 있을 거구요. 물량을 추가로 더 매집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며칠 간의 거쳐 조정을 하기도 합니다.
추세 추종 전략에서 유의미한 손절선은 종가 기준으로 양대 양봉인 캔들의 시가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런 손절선의 일정 비율을 정해서 그 선을 넘으면 손절해야겠죠. 그러나 막연하게 생각하고 대충 좀 떨어지고 있으니 손절하면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기준이 모호하니까요.
아무 때나 사고 나서, 산 가격보다 떨어지면 단순히 손절하는 습관은 안 좋을 수 있어요. 세력이 박스권을 심심해서 돌파하지는 않습니다. 박스권 돌파 이후 일정 기간을 두고 2차 박스권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박스권 돌파 매매에서는 '시간'에 대한 인식이 중요할 것입니다.
사실 박스권 돌파 매매 기법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아직 알아야 할 개념들이 몇 가지 더 있긴 합니다. 우선 장세 자체가 안 좋은데 그 한 종목만 박스권 돌파한다고 해서 수익이 나기에는 쉽지 않구요. 거래량 높아지고 주요 매물대 뚫는 종목 자체는 하루하루 기술적 분석해보면 엄청 많을 거에요. 그러나 그 안에서 수급의 질이 좋은 종목을 선별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많은 초보 투자자 분들이 수급의 주체 분석은 안 하면서, 기술적 분석 다 했다고 매매하고 시세 안 나서 억울해하고 그럽니다.
자산 증축하는 게 어디 쉽겠습니까. 수급 주체의 질이 나쁜 종목은 고점 추격 매수로 끝나는 경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박스권 돌파 매매라던지, 추세 추종 매매에 대한 선입견은 조금 내려놓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오해를 풀고, 건강하게 제대로 공부해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 편에서 구체적으로 종목 선정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보겠습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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