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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곡선 디벨로퍼

진짜 외국인 투자자와 검머외를 구분하는 방법.

에셋코치 2024. 7. 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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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는 수급 주체 중에서 가장 강력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가진 수급 주체로 평가됩니다. 사실 대한민국 외로 많은 나라들을 통칭해서 외국인으로 부르니, 당연한 결과기도 합니다. 한국인이 다른 국가의 주식 시장에 투자한다면 외국인 투자자로 분류되겠죠. 

 

이전 편과 이어집니다.

https://assetcoach.tistory.com/94

 

수급 주체 중 개인 투자자 분석, 개인 투자자들을 신경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

박스권 돌파 매매를 하려는 상황에서 종목을 선정하려고 합니다. 이런 저런 기술적 조건을 만족하는 상황이에요. 이 종목에서 크고 안정적인 추세가 생길지, 단발적인 시세로 그칠지 어찌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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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부터 최초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증시가 개방되었는데요. IMF 외환 위기 이후에 외국인 투자자에게 완전한 개방이 이뤄져서 국내 주식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세력이 되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수백억에서 수조 단위로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매매 대상에 제약이 있습니다.

 

코스닥 저가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너무 부실할 수 있으니 애초에 매매 대상에서 제외하는 편이구요. 보통은 중대형 우량주를 매매하곤 합니다. 유통 물량과 유동성이 풍부해야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의미한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코스닥 저가주는 조금 불안한 구석이 여러 측면에서 존재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고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 회사가 충분한 수익을 내줄 만해야 하니, 기업의 내재적인 가치나 성장성 그리고 안정성 측면을 중시하는 편이에요. 펀더멘털에 근거한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막대한 규모의 자금으로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전략이 그리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희 같은 개인 투자자야 자금 규모가 크지 않으니 재밌고 참신하게 전략들을 기용해볼 수 있지만, 저희에 비해서 세력들은 제약이 참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하간 외국인이 개입하면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긴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목표가만큼 주가를 올리기 때문에, 길게 보고 끝까지 가면 결국 목표가를 달성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만 따라 해도 외국인이 보유한 정보력과 인프라를 간접적으로 활용하는 효과를 본달까요. 어떤 종목이 가치적으로 우량한지 분석하는 것보다, 외국인의 수급 동향만 분석해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우리반 공부 1등 친구 답안지를 베끼는 느낌입니다. 점수만 잘 나오면 장땡이니까요.

 

외국인들이 개입되었다는 건, 해당 기업의 가치를 다 분석하고 보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개입된 종목은 중장기적으로 큰 시세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어요. 큰 추세를 노리는 추세 매매에 적절한 종목들은 대체로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개입한 종목들과 겹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험해보시면 조금씩 이해하게 될 거에요.

 


외국인으로 집계되는 수급 동향에는 진짜 외국인만 있을까요?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개인투자자로 집계되는 수급 주체 중에서 작은 규모의 세력도 있었던 것처럼(전 편 참고), 외국인 안에도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존재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를 가장한 가짜 세력들을 보통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고 표현했었죠.

 

검은 머리 외국인?

검은 머리 외국인들의 유형이 다양합니다.

검은 머리 외국인은,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개설하여 매매하기 때문에 보통 수급 주체 분석 과정에서 '외국인'으로 집계됩니다. 그러나 실상은 막대한 자금으로 펀더멘털에 근거한 중장기 가치 투자를 하는 외국인과 상관이 1도 없는 내국인 투자자들이에요. 

 

검은 머리 외국인들은 증시 교란의 주 원인으로 분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외국계 증권사 계좌를 틀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수급 주체 분류할 때 진짜 외국인 투자자와 구분이 안 되겠죠. 검머외와 진짜 외국인 투자자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단타를 치려는 개인투자자들을 유인해서 터는 검은 머리 외국인 세력들에게 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외국인이 매매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코스닥 저가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경우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은 검은 머리 외국인입니다. 

 

검은 머리 외국인을 완벽히 배제할 수 없을까요? 사실 완벽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보통의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방법들은 있어요. 이러한 방법만 알아도 어느 정도 검은 머리 외국인(이하 검머외)과 진짜 외국인(이하 외국인)를 구분할 수 있을 겁니다.

 

첫째로, 외국인 지분율을 보시면 검머외를 배제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매매할 가치가 없는 기업은 투자를 안 합니다. 그래서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요. 일반적으로 3% 미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급 동향상 외국인의 수급으로 나타난다면, 검머외가 개입된 종목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둘째로, 외국인의 매수세 강도를 보면 검머외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말하지만 외국인들은 우량 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에 거래 대금 자체는 매우 큽니다. 일 기준 외국인들은 억 단위 이상의 자금을 넣는데, 검머외들은 1백만원에서 1천만원 단위의 소액 자금으로 유입시키는 편입니다. 일 평균 거래 대금 또한 외국인은 대략 50억대 이상이고 검머외들은 10억대 미만으로 부족한 유동성을 보입니다. 

 

셋째로 다른 수급 주체의 개입 여부를 보면 검머외를 구별할 수 있을 겁니다. 투신이나 기금과 같은 우량한 수급 주체가 동시에 개입한다면, 그 종목은 외국인이 개입된 종목일 확률이 높습니다. (투신과 기금이 무엇인지는 추후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나중에 구체적인 상황들을 차근차근 다루겠습니다. 아무튼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급 주체가 개입된 종목을 선정하는 게 가장 좋겠죠? 나름의 기준을 세우지 않은 채로 코스피 200 종목에 한정한다던지, 코스닥 종목은 배제한다던지 이런 식으로 간편하게 분류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코스피 종목이라도 검머외는 존재하고, 코스닥 종목이라도 외국인의 탄력적 매수세가 붙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호기심을 갖고, 종목별 수급 주체를 가려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여지를 발견하기 쉬울 겁니다.

 

외국인과 검머외를 구분하면 수익을 좀 더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외국인 투자자를 다뤄봤습니다. 검머외와 외국인을 구별해보려는 호기심을 유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모든 검머외가 다 나쁜 자식들이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좋은 검머외도 있고, 결과적으로 시장에 도움이 되는 검머외도 분명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검머외 자체에 대한 편견보다는 개인투자자로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항상 분석하시기를 제안드려봅니다. 에셋코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