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 결국은 사람이다. 요약.
뉴욕 맨해튼에 사는 제프라는 39세 남자가 있다. 이 자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노란 종이 한장에 자기 전화 번호와 ‘뭐든 대화하고 싶은 사람은 저에게 전화하세요. 외로운 제프’라는 문구를 작성해서, 지역 곳곳에 부착했다고 한다. 그 후 7만 명의 사람들이 실제 연락을 했다고 한다. 자신도 외롭다는 하소연과 함께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말로 사례 설명을 마치고 있다.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강렬한 불쾌의 정서, 쾌의 정서는 모두 사람에게서 비롯된다고 한다.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가장 성대한 의식은 결혼, 출생, 장례 등의 주제에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인간이 왜 인간에게서 가장 강렬한 정서를 느끼는지를 묻고, 동물의 생존 확률은 다른 개체와 함께 있을 때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례로 매가 홀로 있는 비둘기를 사냥할 때 성공 확률은 80%라고 한다. 그러나 10마리 중 1마리일 때는 60%, 50마리 중 1마리를 사냥할 때는 10% 이하로 떨어진다고 한다.
시카고 대학의 카시오프 교수 팀의 오랜 연구에 의하면, 현대인의 가장 총체적인 사망 요인은 사고, 암이 아니라 외로움이라고 한다. 동료의 존재는 식량 확보라는 생존 과제 해결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흡혈 박쥐의 경우, 어미가 피를 구하지 못한 날은 다른 어미에게 피를 빌리고 나중에 반드시 갚는다고 한다. 집단에서 소외된 동물은 이 같은 비상 식량 장치가 부족해서 죽음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짝짓기라는 궁극적 생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타인이 필요하다. 포유류는 혼자 유전자를 남길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성은 인간의 생사를 좌우하는 가장 독보적인 특성임을, bmw의 슬로건인 ‘The ultimate driving machine’이라는 문구로 비유하여 ‘The ultimate Social machine’이라고 설명해낸다.
저명한 뇌과학자인 마이클 가자니가 교수가 일평생의 연구를 토대로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인간의 뇌는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 설계되었다.’ 그는 인간이 뼛속까지 사회적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 남을 설득하고, 속이고, 속마음을 이해하고 등 뇌의 최우선 과제는 그런 일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뇌가 급격히 커진 시기는, 함께 생활하던 집단의 크기가 팽창할 때 맞물려 있다고 옥스포드 대학의 로빈 던바 교수의 연구 결과를 들어 설명한다.
약 10여 명의 소규모 집단에서 생활하던 인간이 150명 규모의 집단으로 커졌을 때, 낯선 이들과의 교류가 증가했고, 마음 속에 숨긴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더 높은 지능이 필요해진 것이다. 인공위성을 띄우고 힉스 입자를 발견하더라도, 이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한 뇌에서 나온 부산물이라 설명한다.
그렇기에 ‘비사회적’으로 느껴지기 쉬운 과제는 낯설다. 골프를 치기 위해서는 학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뇌가 설계된 원래 목적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수학 학원은 있지만, 짝사랑하기 학원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하게 사회성을 위해 설계된 뇌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일상 전체를 여전히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주장한다. 현대인 중에 행복한 사람은 바로, 이 고지식한 사회적 뇌를 잘 ‘이용’하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조상이 된 사람들은, 연인과 친구들을 항상 곁에 두고 살았던 매우 사회적인 사람들이었다. 반대로 생존하지 못한 사람들은 고립되고 소외된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사회적인 조상들이 남긴 생존 비법은 두 가지 내용으로 나뉜다고 한다.
하나는 고통, 불쾌의 정서를 느끼는 경험이다. 다리에 상처를 입을 때, 뇌의 전방대상피질이라는 부위가 활성화된다. 진통제가 효력이 있는 이유는 아세타미노펜 성분이 전방대상피질을 비활성화하기 때문이라 한다.
또한 고통은 신체적인 고통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집단으로부터의 소외도 해당된다고 한다. 인간관계에 금이 가는 신호가 보일 때마다, 외로움과 배신감, 상실감 등의 불쾌 정서를 느끼도록 한다는 것이다. 신체적 고통과 사회적 고통은 원인은 다르다. 그러나 기능은 동일하다고 강조한다. 둘 다 생존에 위협이 되는 상황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기능이 동일하다고 설명한다.
심리학자 네이든 드왈과 그의 동료들이 검증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진통제를 먹으면 사회적 고통도 줄어든다고 한다. 고통의 역할은 위협으로부터의 보호인데, 뇌의 입장에서는 사회적인 위협인지, 신체적인 위협인지는 중요하지 않기에 같은 부위를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진통제를 먹으면 전방대상피질을 비활성화하기 때문에, 사회적 고통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뇌의 입장에서는, 혼자가 되는 것이 생존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연구라고 일축한다.
사회적인 조상들이 남긴 비법 중 첫번째가 고통이라면, 두번째 내용은 쾌감이다. 긍정 정서는, 우리로 하여금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추구하도록 하는 것이다. 쾌감을 상실한 동물은 생존에 장기적으로 필요한 자원을 추구하는 것에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생존에 필요한 경험을 하도록 쾌감 신호로 유인하는 원리가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맛을 못 느끼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밥을 굶거나 상한 밥을 먹는 등 진화 과정 속에 영양 실조로 사라졌다고 한다.
이처럼, 쾌감 전구는 선별적으로 켜진다. 토끼 고기가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익어갈 때, 뜯어먹을 때 행복감을 느끼고 상한 고기를 먹으면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분별없이 아무 때나 쾌감 신호가 울린다면, 우리는 생존을 위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려고 할 때마다 쾌감 전구가 켜지는데, 가장 확보해야 할 자원 중 하나가 사람이라서, 우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강력한 쾌감을 느끼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살을 비빌 때마다 뇌에서는 사회적 쾌감을 대량 방출한다. 초고속 승진의 기쁨은 승진이 가져다 주는 사람들의 축하와 인정 때문인 것처럼 말이다.
칭기즈칸의 사례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임을 잘 알려준다고 한다. 흑해에서 태평양까지 세상을 정복하며 남긴 것 중 하나는 그의 유전자라고 한다. 1600만 명의 남자들이 칭기즈칸의 염색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략적으로 남자 200명 중 하나는 칭기즈칸의 후손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사람이라는 동물은 극도로 사회적이며, 이 사회성 덕분에 생존하게 된 것이다. 일상 대화 중 70%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연구 결과를 추가로 알려주며 인간이 사회적 동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행복감을 발생시키는 우리 뇌는 사람에 중독되어 있다. 생존에 가장 필요한 자원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적 경험과 행복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사회적 경험이 행복에 중요한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행복감이 존재하게 된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지난 30년간 과학적 연구를 통해 저자는 행복에 대한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하고 확고한 결론은 2가지라고 한다.
첫째,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둘째,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개인이 물려받은 유전적 특성, 외향성이라는 성격 특질 때문이다.
다음 두 챕터에서는 행복에 대한 연구 결과들과 함께 진화론적 관점으로 2가지 결론이 내려진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챕터 5. 평가.
우리의 뇌는 행복을 이용한다.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행동하게끔 우리를 조형한다는 것이다.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무엇으로 인해서 쾌와 불쾌를 느끼는지 챕터5를 통해서 저자는 설명한다. 그것은 사회성이라고 한다. 인간 관계를 잘하는 것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과업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골프나 학문 탐구 등의 비사회적인 과제를 낯설어 한다고 한다.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일을 할 때 쾌감이 느껴지게끔 설계되어 있다는 걸 이해하는 챕터였다.
나를 조형할 때는 보상 중에서 사회적 보상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 가장 목적에 부합하는 방안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챕터 4. 평가에서 언급했듯이 기록 기반의 측정을 해낼 때도 팀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내게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왜 팀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내게 긍정적인 정서를 느끼게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이해했다. 생존에 가장 필요한 자원 중 하나는 동료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록 생존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나의 몸은 생존을 위해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적 인정이 쾌감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나는 친한 친구와 헬스장을 같이 다닌다. 그 친구는 혼자 운동을 할 때는 며칠 하고 포기했을 것 같은데 나와 같이 운동을 하니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좋다고 얘기했었다. 나 또한 운동을 할 때 친구가 운동 횟수를 세 준다던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줄 때마다 힘이 났던 기억이 있다. 그런 사소한 규칙들의 합이 헬스장을 같이 다니는 것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사회적 보상이 행동을 유지하게 하는 강화물인 것을 체감할 수 있었던 사례였다.
추가적으로 그 친구는 운동을 하기 위해서 무슨 운동할 지 고민하는 것보다, 헬스장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행동했다고 한다. 그러면 더 지키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그 친구의 입장에선 자기 자신을 스스로 조형했던 사례라고 이해가 된다. 여기서 사회적 동물임을 이해했다면, 나와 같이 일정을 잡고 그 일정을 지켰을 때, 서로를 칭찬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보상을 주는 방안을 추가하는 것이 운동을 포기하지 않게 만들기에 더 좋을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업무를 할 때도 적용이 된다. 업무 후 팀원에게 발표하고 팀원의 평가를 받는 방식으로 업무를 한다면, 더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사회적 보상을 받는 주기가 잦을 수록 본능적으로 유익한 행동을 유지하는 에너지가 잦게 생기기 때문이다. 애자일 방식이 지속적인 업무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왜 발표 이후 세레모니 단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투자라는 것도, 결국 사람과 사람 간의 거래로부터 시작됩니다. 사업도 사람들이 모여서 업을 이루는 과정으로 생각이 듭니다. 결국 사람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성과는 곧 사람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해서 종속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남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환기의 계기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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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공부, 진화심리학 5편. 지속적으로 행복하려면 당근의 위치를 조금씩 바꾸자.
챕터 4. 동전탐지기로 찾는 행복. 요약.인간이 가진 신체적 모습, 생각, 감정 등은 모두 생존에, 번식에 도움이 되기에 생긴 특성이라고 하며 챕터 3을 요약한다. 그렇게 이번 챕터에서는 행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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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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