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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공부, 진화심리학

사람 공부, 진화심리학 8편. 사람 냄새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자.

에셋코치 2024. 6. 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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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 사람쟁이 성격. 요약.

9.11 테러 당시, 북타워에 여객기가 충돌한 후, 17분 뒤에 남타워에 또 다른 여객기가 충돌했다. 첫 테러 시에 남타워에 여진이 강타했기에 사람들은 일제히 비상계단으로 갔다. 안내 방송에는 북타워에 사고가 났으니 안심하고 사무실로 되돌아가라는 메시지가 나왔다고 한다. 수천 명의 사람들 중 일부는 사무실로, 다른 일부는 건물을 빠져나왔다고 한다. 곧 남타워에도 사고가 일어났고, 그렇게 안내 방송 메시지를 들을 수천 명의 사람들은 생사가 갈렸다고 한다. 생사에 있어 유일한 변인은 그들의 평소 ‘성격’이었다고 한다. 매사에 낙관적인 사람들은 괜찮을 것이라 판단해서 사무실에 올라갔고, 그 판단으로 목숨을 잃었다. 매사에 조심스럽고 비판적인 사람들은 탈출해서 생존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9.11 테러 사건을 예시로 들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영향력을 크게 주는 요인은 자신의 성격이라는 주장을 시작했다.

 

행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전이고,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외향성이라고 반복한다. 미네소타 대학의 데이비드 리킨과 어크 텔레건 교수는 심지어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키가 커지려는 노력만큼 덧없다”고. 행복에 대한 개인차의 약 50%가 유전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저자는 50%란 비율은 굉장히 크다고 주장한다. 나머지 50%은 무수히 많은 요인들의 합이나, 이 50%는 유전 단 하나의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쾌활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에게 나타나는 좋은 현상은 인사다. 그러나 인사가 행복의 비결은 아니다. 행복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라 것이 저자의 주장 속 골자다. 최근 등장하는 행복 지침들은 대부분 행복의 증상을 원인으로 혼동하여 만들어져 있는 것 같다는 것이 저자의 추측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물론 좋지만, 행복한 사람들이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증상인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이다. 시중에 존재하는 행복 지침들은, 행복해지는 방법이 아닌 행복하다면 하는 행동이 적혀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행복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외향성’이라는 요인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스탄불의 지형을 소개한다. 터키의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의 길목에서 천 년 이상 막대한 종교-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도시라고 한다. 이스탄불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로, 유럽과 아시아가 나눠지는 구조로 생겼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다리의 이름은 보스포러스 다리다. 이 보스포러스 다리처럼, 유전과 행복이라는 두 항목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다고 한다. 그것이 ‘외향성’이라는 성격 특질이다.

 

우리는 유전적 영향에 의해 외향성 수치가 어느 정도 정해지며, 외향성의 정도가 개인의 행복 수치와 깊은 관련을 맺는다고 한다. 

 

저자는 기질에 대해서 설명한다. 양쪽 부모에게 받은 유전적 조합에 의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기질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기질이라는 원석은 성장하면서 구체적인 모양으로 잡아가는데 그것을 ‘성격 특질’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성격 특질은 5가지가 있는데 외향성, 신경증, 성실성, 개방성, 원만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행복에 관련한 특질은 외향성이라고 한다.

 

최근 행복 연구를 통해 외향성이 부각된 것이 아니다. 30년 전 성격 연구 과정에서 외향성을 연구할 때, 외향적인 사람들이 유난히 행복하다는 사실을 유연하게 발견한 것이 행복 연구의 시초다. 그래서 행복 연구에 기반이 되었던 학자들은 대부분 성격 심리학자들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외향성과 행복의 상관관계가 밝혀진 경위를 설명하면서, 해당 내용의 신뢰성을 강조한다.

 

외향성이 높은 사람의 특성은 사람을 찾고, 그들과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외향성이 높을 수록 자극을 추구하고, 자기 확신이 높고, 처벌을 피하기보단 보상과 즐거움을 늘리는 데 초점을 둔다고 한다.

 

외향성을 쉽게 말하면 ‘사람쟁이’ 성격이라고 한다. 외향성이 높을 수록 타인과 같이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그들이 자기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데 타고난 재주가 있다고 한다. 

 

행복값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하위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비교한 실험이 있었다. 수많은 변인들은 실질적으로 그룹 간 차이가 두드러지는 요인이 아니었다. 가령 돈, 외모, 학점, 심지어 일생의 경험까지도 관계가 없었다. 오직 두 가지 요인이 실질적인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첫째는 성격이다. 외향적이고 정서적 안정성이 높은 성격이 행복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형성되어 있었다. 둘째는 대인관계였다. 사회적 관계의 빈도와 만족감이 월등히 높았다. 두 가지 특징은 모두 사회성이라는 측면에서 공통되는 요인이다. 행복을 보장하는 충분 조건은 없어도, 필요 조건 중 절대적인 조건은 사회적 관계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회적 경험이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식물의 광합성만큼 중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행복한 사람들은 타인과 같이 보내는 사회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다. 행복한 사람들은 하루에 72% 시간을 다른 사람과 함께 보내지만, 불행한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이 48%로, 혼자 있는 시간이 조금 더 많다고 한다. 내향적인 사람들 또한 혼자일 때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더 높은 행복감을 느낀다는 실험 결과를 제시하면서, 저자는 사회적 시간이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성향과 무관함을 밝히고 있다. 외향적인 사람들만 사회적 시간이 행복에 큰 영향을 주고, 내향적인 사람들은 사회적 시간을 가져도 행복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향적이어도, 사회적 시간을 가지면 행복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다만 내향적인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타인에게 받는 스트레스 정도가 더 높기 때문에 쉽게 지칠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것은 사람 자체를 싫어하는 것과는 다르다. 내향적인 사람들 또한 사회적 시간을 선호하나, 그것에 따른 위험이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시간을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것 이외로 행복한 사람들의 주요 특성이 존재한다. 그것은 자신의 자원을 사람과 관련된 것에 많이 쓴다는 점이다. 경험 구매가 물질 구매보다 사람과 관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들의 구매 행태가 경험 구매가 많다는 실험 결과가 존재한다고 한다.

 

친사회적인 행동은 행복감을 유발한다. 왜 그럴까? 장기적으로 친사회적 행동은, 타인과의 결속력을 높여 생존에 필요한 사회적 자원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단기적 관점으로는 손해를 본다. 이러한 손실감을 상쇄하기 위해서 뇌가 행복감을 유발시키는 것이라 저자는 판단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사회적 경험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는 몇 가지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면서 친사회적 행동, 사회적 경험 자체가 행복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이는 외향성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외향성은 도시의 기온을 좌우하는 위도와 비슷하다고 비유하며 외향성의 특성을 요약한다. 적도에 가까운 홍콩은 베를린보다 연간 일조량이 많다. 이 때문에 연평균 기온도 높다. 외향성은 사회성 위도다. 이 값이 높을수록 사회적 관계의 양과 질이 높다. 이러한 사회적 경험으로 인해서 행복도가 좌우된다.

 

저자는 지금까지 자신의 주장을 요약한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으며, 뇌는 생존에 있어서 가장 큰 성과가 동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친사회적 활동을 할 때마다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행복은 생존을 위해서 행동하는데 도움이 되는 쾌감, 강화물으로 우리의 뇌는 행복을, 생존하기 위해 이용한다는 것이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의 핵심이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을 느끼고 싶으면 장기적인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중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목표와 그 수준을 스스로 세우고, 친사회적인 시간을 가지는 방식의 달성 방안들을 실행하고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한다.

 

만족스러운 사람들을 곁에 많이 두고 지내는 삶이 가장 행복해지는 삶이라고, 저자는 레바논 속담 중 “사람이 없다면 천국조차 갈 곳이 못 된다”라는 말로 행복에 대한 방안을 결론짓는다.

 

챕터 7. 평가.

9.11 테러 사건처럼, 생사의 기로에서 선택지를 결정하는 요인은 성격이다. 그것은 유전적인 요인이며, 나를 구성하는 주요한 성격 특질은 5개라 한다. 외향성, 신경증, 성실성, 개방성, 원만성 중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성격 특질은 외향성이라고 한다. 행복에 대한 영향력 비율을 따졌을 때, 50%에 해당하는 요인은 성격이라고 한다. 

 

나의 유전 기질은 무엇이 있을까? 인생 계획을 세우려면, 나를 분석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외부적 요인의 합이 50%인데, 유전이라는 요인은 단일 요인이나 5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전적인 측면에서 내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분석하는 내용은, 나에게 최적화된 인생 계획을 설정하는데 큰 자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나의 인생 계획의 평가 기준, 좋은 인생 계획의 조건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 인생 계획의 궁극적인 목적은 장기적인 생존과 번식이다. 이를 현대 사회에서 알맞게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생존은 자유로, 번식은 육체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중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것은 사업이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세우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달성 방안은 친사회적인 시간을 가지는 방식으로 세워야 한다. 애자일한 생활 방식으로 최소 단위의 결과물을 매일 공동의 목표를 가진 팀원에게 발표해내면서 평가하는 방안. 그것이 친사회적인 시간을 가지는 방식이라고 판단한다.   

 

이전 챕터까지는 인간이란 사회적 동물의 작동 원리를 동전탐지기라는 비유를 주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면, 이번 챕터에서는 그러한 인간의 좋은 행동 방침의 조건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나의 외향성은 얼마나 될까? 그를 기준으로 단계를 세워서 인생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사람답게 행동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찌질하다던지, 소심하다던지, 두렵다던지 등의 반응이 사람으로서 당연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실력에 대한 강박과 성과에 대한 집착이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대 자체를 형성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벽으로 변하더라구요. 강인한 정신과 여린 마음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때는 항상 스스로를 잘못 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익을 더 낼 수 있는 거래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약해져서 이익을 덜 낸다던지, 손해를 안 볼 수 있는 의사결정 주제에서도 손해를 본다던지 하는 상황에 처한 적이 많았습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궁금해하는 습관을 기르면 어느 사업 분야든, 어느 자산군 투자에서도 항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앞서 가야 하는 게 사실입니다. 피터 틸은 독점을 강조했고 저 역시 거기에 감회되어 사업을 할 때마다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하는 데 모든 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작 독점하고자 하는 욕망을 밖으로 내세웠다면 크게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는 독점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모두를 앞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독점이라는 것도 하나의 개념에 불과할 수 있으니까요. 독점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주변 사람들을 지지한다면, 오히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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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